범행 하루전 마트서 흉기 구입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20대 피의자가 ‘분열적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A 씨(22) 1차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자신을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자신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는 등 진술했다.
경찰 확인 결과 A 씨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 정신의학과 진료에서 분열적 성격 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이번 범행 외 별다른 범죄 경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피해망상 등 정신적 질환에 따라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범행 하루 전에 인근 대형마트에서 미리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추가 조사 후 범행 경위, 범행동기 등을 명확히 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 55분경 경차로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인도에 돌진, 보행자 다수를 치고 차에서 내려 서현역 AK플라자 안으로 진입해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교통사고 5명, 흉기 피해 9명 등 14명이 다쳤다. 현재 피해자 12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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