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인점포에서 음료수 상자가 넘어지면서 음료가 바닥에 쏟아진 모습을 보고 손님들이 모두 치우고 간 선행이 알려져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4일 YTN 보도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 40분경 부산의 한 무인 분식점에서 쌓아둔 캔 음료 상자가 넘어지면서 음료가 바닥으로 쏟아졌다.
뒤늦게 이를 확인한 사장 A 씨가 매장에 가보니 음료 상자는 이미 다 정리가 돼 있었고 바닥도 깨끗하게 닦여있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음료가 쏟아진 후 남성 4명이 매장에 들어와 바닥 상태를 살피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겉옷까지 벗고 소매를 걷어 올리더니 청소하기 시작했고, 바닥에 널브러진 캔을 플라스틱 통에 주워 담았다. 또 휴지를 가져와 바닥을 닦았다.
A 씨는 “(손님들이) 들어오시자마자 음료수가 바닥에 떨어진 것을 보고 정리해 주시고, 바닥에 무릎까지 꿇어가며 물수건으로 닦았다”고 전했다. 손님들은 청소를 마치고 나서 식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A 씨는 “본인의 일이 아닌데도 바닥에 엎드리면서까지 닦아줘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선한 분들이 있어서 아직은 살맛 나는 세상이다”, “무인점포 털어간다는 뉴스만 보다가 간만에 훈훈한 뉴스를 보니 마음이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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