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3, 이란 탄도미사일 요격으로 실전 능력 검증
北 미사일 고점 찍고 하강 시작하자마자 요격 가능
M-SAM·패트리엇·L-SAM·사드 더해 다층 방어망 ‘촘촘’ 형성
北 코앞 대치…“한반도 전장 환경과 전혀 안맞는 무기” 지적도
방사청 “北 핵무기, 높은 고도서 요격해야 유리”
ⓒ뉴시스
군 당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고도 100km 이상 상층에서 요격해 파괴하는 해군 이지스함 탑재용 미사일 SM-3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산 SM-3는 블록 1A 초기 모델을 기준으로 요격 가능한 고도가 100km에서 최고 300km에 달한다. 최대 비행 사거리는 500km 안팎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보유한 각종 요격 미사일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현재 한반도에 배치된 요격 무기 중 요격 고도가 가장 높은 만큼 다층 방어의 폭이 더 넓어지면서 대북 미사일 방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뉴스1방위사업청은 26일 제16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해군 차세대 이지스함(KDX-Ⅲ Batch-Ⅱ)인 정조대왕함급 함에 탑재될 SM-3를 해외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약 8039억 원. 현재 계획대로라면 한 발당 200억 원대의 SM-3 약 40발이 2030년까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SM-3는 13일(현지시간)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 300여 기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감행할 때 이를 요격한 미사일로도 유명하다. 당시 미군은 해상의 이지스구축함에 탑재된 SM-3를 발사해 이란 탄도미사일을 3기 넘게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SM-3 미사일이 실전에서 사용된 건 당시가 처음인데 실전 사용을 통해 정확한 요격 역량을 검증받은 것이다.
우리 해군도 2013년 북한 미사일 대응을 위해 SM-3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합동참모본부를 통해 소요(所要)를 제기했다. 이후 한반도 전장 환경을 고려한 SM-3의 효용성, 재정 여건 등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이날 방추위를 통해 도입이 결정됐다.
SM-3 블록2A 미사일의 발사 모습. 미국 미사일방어청 홈페이지SM-3는 올해 말 1척을 시작으로 2026년과 2027년 각 1척씩 총 3척이 전력화되는 우리 해군 차세대 이지스함에 추후 탑재될 예정이다. 차세대 이지스함에는 SM-3와 더불어 미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국 판매를 잠정 승인한 SM-6 요격미사일도 탑재될 예정이어서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 역량은 물론 함정 자체 방어 능력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M-6는 최고 35km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현재 운용 중인 우리 해군 이지스함에는 북한 전투기 등 항공기 요격용 미사일(SM-2)만 탑재된 상태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방위사업청 제공특히 SM-3는 우리 군의 북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한층 촘촘하게 만들어 준다는 측면에서 주목받는 분위기다. 우리 군 요격 체계는 미사일 종말단계에서도 하층(고도 40km 이하)에서 요격하는 중거리지대공미사일(천궁-Ⅱ·요격 가능 고도 20km 이하), 패트리엇 미사일(PAC-3·30km 이하)이 있다. 미사일 종말단계 중 상층(고도 40~100km) 요격을 담당할 무기는 ‘한국판 사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40~60km)인데 이는 2026년 실전배치 될 예정이다. 주한미군에 배치된 사드의 경우 40~150km 고도에서 요격하지만 경북 성주에 한 개 포대가 배치된 것이 전부여서 한반도 전역 방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사청 관계자는 “SM-3는 북한 미사일이 발사된 후 고점을 찍고 하강을 시작하는 ‘중간 단계’(고도 100km 이상)에서부터 요격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며 “중간 단계에서 요격을 시도하고 실패하더라도 L-SAM, M-SAM, 패트리엇 등 종말단계 상층 및 하층 요격 무기로 여러 차례 여러 단계에서 요격을 시도할 수 있는 만큼 요격 기회가 더 늘어나 더 안전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北과 코앞 대치…한반도 전장 안맞는 무기” 지적도
그러나 북한이 한국을 겨냥해 쏘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의 경우 통상 한국 영공으로 날아와 고점을 찍고 하강을 시작할 때 고도가 100km를 밑도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SM-3 도입이 한반도 특유의 전장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경우 양국 수도를 기준으로 1500km 떨어져 있어 미사일 공격 시 하강을 시작하는 고도도 100km 이상으로 높아 SM-3를 활용하기 적합한 전장이다. 그러나 한반도는 서울과 평양 간 거리가 200km에 그치는 등 사실상 코앞에서 대치 중인 전장인 만큼 미사일 비행 고도도 낮아 비싼 돈을 들여 SM-3를 도입해봐야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방사청 관계자는 “북한이 실전에서 탄도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하는 방식으로 비행고도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리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해 SM-3 도입이 필요한 것”이라며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한 미사일은 40km 이하 고도에서 요격하거나 폭발할 경우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100km 이상 높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도 SM-3를 도입키로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좋아요
6개
슬퍼요
0개
화나요
1개
댓글 17
추천 많은 댓글
2024-04-26 21:25:01
좌파가 5.18, 위안부, 징용, 일본 악당화에 집착 이유. 박정희,전두환 등 우파의 1인당 국민소득 향상만 400배, 월 1만원 수입을 400만원으로. 좌파는 공산주의,사회주의 숭배, 김일성,김정일 숭배하며 나라 발전 방해만 함 일본을 악당화 시켜 우파를 ‘친일파 후예’로 만들어야 좌파의 정당성 생김. 좌파의 한국사교과서 날조. ‘강점,수탈,학살,위안부,징용 등 일본관련 한국사 98%는 소설. 한국의 역사조작 이념사기극 검색 https://blog.naver.com/smrbooks/222701149249
2024-04-26 22:01:10
지역방어용 맞다. 일본으로 가거나 오키나와로 날아가는 미사일 방어용 맞고 찬성이다. 우리나라 영공을 날아가는 미사일을 우리나라 영공에다 일본이 자기들 미사일 쏴서 북한 미사일 떨어뜨린다는것은 국민 정서에 안맞는다 그리고 미사일은 러시아 이동부에서도 날라올수 잇고 증국에서도 올수 잇다 우리나라 상공을 휘젓고 다니게 둘수 없는 것이다
2024-04-26 21:32:15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제대로 요격했다는 건 그냥 선전일 뿐이다. 서방의 방공망이 허접하면 절대 안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요청으로 이스라엘이 99% 요격했다 발표했을 뿐이라 밝혀져 있다. 그걸 믿으라니? 이스라엘의 군공항은 탄도미사일에 모두 뚫렸다. 위성 사진도 이미 공개되어 있다. 속도가 낮은 드론을 요격했을 뿐이었다. 한국 정부가 미국의 선전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정책 결정을 강행해야 할 만큼 궁색한 요인이 뭘까? 일본이 미국을 설득해서 한국을 자신들을 위한 총알받이로 만드는 논리에 넘어간 것 아니냐? 답답하다 윤석열아.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 돈으로 SM-3 구입해라! 국민혈세가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 쌈짖돈이냐,
2024-04-27 05:57:29
중공의 위협은?한심한 붕어대가리들이 필요없다고 쉴드쳐?중공간첩이지?
2024-04-27 02:15:34
좌파. 우파. 모두 정신차려라. 미국은 자기들 방어하기도 힘들어.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 지켜야 한다. 트럼프되면 북한이랑 군축회담하고 나면 한반도에서 미국철수한다. 주식 부동산 모두 휴지된다. 그러면 북한을 내세운 중공이 한반도 적화 하곘지. 구후 20녀-30년 지나고 나면 미국이 공산화된 한반도와 다시 국교수교 하겠지. 정신차려라 제발
2024-04-27 01:46:58
절대 막을 수 없다. 근접한 곳, 200km내외에서 쏘면 5분내에 떨어진다. 원거리에서 파악해도 매우매우 요격이 힘드는데..세금 낭비하지마라. 핵무장밖에 없다.
미국의 핵우산을 걷어차고 한국이 자체 핵무장한다는 건 한미 동맹이 와해된 상황에서나 만질 카드일 뿐이다. 핵무장이란걸 하려면 어마무시한 제재를 감수하고 폭망한 경제하에 수십조원에 달하는 비용과 인력이 소요된다는 걸 좀 알아둬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지금은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2024-04-26 23:47:52
보도되지 않은 용도로는 위성 격추다. 북 정찰 위성을 염두에 둔 도입일 수 있다.
2024-04-26 23:21:47
북한 잠수함이 인천이나 강릉, 목포, 부산 앞바다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하면 수초내로 떨어져 어떤 것도 막기 불가능하다. 킬체인,확장억제는 2차적인 것이며 망상이고, 국민기만이다. 방어가 가능하단 꿈깨고 대응 핵무장해야 한다. 그래야 카드를 쥐고 북,중,러를 상대할 수 있다. 우리는 전작권+핵 이란 두가지 카드 모두 가져야 안보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 너무나도 당연한 안보주권을 미국에 맡기는 것은 이 시대의 가장 큰 패착이다.
댓글 17
추천 많은 댓글
2024-04-26 21:25:01
좌파가 5.18, 위안부, 징용, 일본 악당화에 집착 이유. 박정희,전두환 등 우파의 1인당 국민소득 향상만 400배, 월 1만원 수입을 400만원으로. 좌파는 공산주의,사회주의 숭배, 김일성,김정일 숭배하며 나라 발전 방해만 함 일본을 악당화 시켜 우파를 ‘친일파 후예’로 만들어야 좌파의 정당성 생김. 좌파의 한국사교과서 날조. ‘강점,수탈,학살,위안부,징용 등 일본관련 한국사 98%는 소설. 한국의 역사조작 이념사기극 검색 https://blog.naver.com/smrbooks/222701149249
2024-04-26 22:01:10
지역방어용 맞다. 일본으로 가거나 오키나와로 날아가는 미사일 방어용 맞고 찬성이다. 우리나라 영공을 날아가는 미사일을 우리나라 영공에다 일본이 자기들 미사일 쏴서 북한 미사일 떨어뜨린다는것은 국민 정서에 안맞는다 그리고 미사일은 러시아 이동부에서도 날라올수 잇고 증국에서도 올수 잇다 우리나라 상공을 휘젓고 다니게 둘수 없는 것이다
2024-04-26 21:32:15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제대로 요격했다는 건 그냥 선전일 뿐이다. 서방의 방공망이 허접하면 절대 안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요청으로 이스라엘이 99% 요격했다 발표했을 뿐이라 밝혀져 있다. 그걸 믿으라니? 이스라엘의 군공항은 탄도미사일에 모두 뚫렸다. 위성 사진도 이미 공개되어 있다. 속도가 낮은 드론을 요격했을 뿐이었다. 한국 정부가 미국의 선전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정책 결정을 강행해야 할 만큼 궁색한 요인이 뭘까? 일본이 미국을 설득해서 한국을 자신들을 위한 총알받이로 만드는 논리에 넘어간 것 아니냐? 답답하다 윤석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