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발전을 제약하는 건 변압기와 전력 공급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발언이다. AI 기술 발전 속도를 지금의 전력망이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란 뜻이다. 그의 경고대로 AI발 전력 부족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AI 열풍이 몰고 온 전력 부족 전력 수요 급증을 경고하는 건 머스크만이 아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1월 다보스포럼에서 “AI 기술엔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면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지멘스에너지의 크리스티안 브루흐 CEO도 지난달 연례 주주총회에서 “전기 없이는 AI 기술 발전이 없다”며 전력 수요 급증을 예고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개발해 사용하려면 천문학적 용량의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할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AI 열풍은 곧 데이터센터 붐을 뜻한다. 이미 전 세계엔 약 8000개의 데이터센터가 있지만, 앞으로 훨씬 더 많이 추가돼야만
홍해 바다에서 사막을 향해 일직선으로 뻗어나가는 반짝이는 거대한 벽. 사우디아라비아의 야심 찬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NEOM)’의 주거지구 ‘더 라인(The Line)’ 조감도를 기억하시나요.최근 이 더 라인과 관련해 엇갈린 소식이 들려옵니다. 한편에서는 성공적으로 공사가 착착 진행 중이라는 홍보 영상이 눈길을 끌고요. 다른 한편에선 더 라인 프로젝트의 중간 계획이 크게 축소됐다는 보도가 나왔죠. 한국 기업도 관심이 큰 프로젝트라서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가 궁금한데요. 오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프로젝트를 중간점검해보겠습니다.*이 기사는 9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2030년 첫 단계 완성”광활한 사막을 가로지르는 흙길 위를 한 줄로 달리는 덤프트럭들 모습이 마치 개미들의 행진처럼 느껴집니다. 분주히 움직이는 수십 대 굴착
뉴욕증시가 거의 변동 없이 마감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입니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0.03%와 0.04% 하락, 나스닥지수는 0.03%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채금리 상승이 이날 주식시장을 억눌렀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0.44%포인트 오른 4.422%를 기록했죠.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인데요. 심리적 기준선인 4.5% 수준에 바짝 다가선 겁니다. 블룸버그는 “올해 연준의 세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면서 “
미국 대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창립 1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4월 3일 자로 3개 회사로의 분사(GE에어로스페이스, GE버노바, GE헬스케어)가 완료됐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에서 ‘GE’라는 티커명은 GE에어로스페이스가 물려받긴 하는데요. 회사 이름이 ‘제너럴일렉트릭(GE)’인 그 대기업은 이제 어디에도 없습니다.GE의 종말은 곧 이 사람 이야기에 종지부가 찍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은퇴한 지 20여 년, 사망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강렬한 이름. 잭 웰치 전 회장과 GE의 흥망성쇠를 들여다봅니다.*이 기사는 5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카리스마 넘치는 세기의 경영자여러분은 잭 웰치 전 GE CEO 겸 회장을 어떤 인물로 기억하나요. 가장 널리 알려진 수식어는 이겁니다. ‘세기의 경영자’. 1999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35%, S&P500 1.23%, 나스닥지수는 1.40%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죠.장 초반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증시가 강세로 시작했는데요.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우리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말했고요.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시간을 갖는 것이 현명하다. 아무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것도 인플레이션 걱정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90.65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안보내각회의에서 이스라엘이 이란과 그 대리인에 맞서 작
초전도체를 아십니까. 지난해 여름 국내 주식시장을 아주 뜨겁게 달궜던 테마였죠. 초전도체가 ‘전기저항이 0’인 물질이라는 건 이미 아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도대체 전기저항이 0이라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그게 왜 그렇게 대단할까요. 초전도체 열풍이 지나간 이후이지만 궁금증은 남는데요.산업현장에서 이 초전도체를 오랫동안 다뤄온 전문가를 인터뷰했습니다. 주식시장이 열광했던 상온 초전도체와는 좀 다르지만, 고온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까지 성공시킨 LS전선의 류철휘 박사입니다.‘옴의 법칙’ 깬 새로운 현상의 발견-초전도 현상이라는 게 전기저항이 0이 된다는 뜻이라고 알고 있는데, 맞나요?“반만 맞췄습니다. 초전도체는 크게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해요. 첫 번째는 전기저항이 제로가 되는 거고요. 두 번째는 내부로 침입하는 자기장을 밖으로 밀어내는 특징입니다. 저희는 그중 전기저항이 0이 되는 현상을 극대화해서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했습니다.”-전기저항이 제로인 게
미국 국채 금리가 뛰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0.60%와 0.20%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지수는 0.11% 상승했습니다.이날 시장은 지난주 금요일에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최근의 경제지표를 두고 “우리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과잉 반응하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죠.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었죠.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도 예상보다 강했습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전달(47.8)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긴 건 18개월 만이라고 합니다.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이죠.예상외로 강력한 제조업 지표는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뒤로 미룰 수 있다는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미국 국채
성매매·안락사·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한 관용의 나라, 종교박해를 피해온 위그노를 받아들인 자유의 나라, 세계 최초 다국적 기업 동인도회사를 탄생시킨 세계화 원조 국가. 어디인지 아시겠죠? ‘세계에서 가장 개방된 부자 나라’로 불려 온 네덜란드입니다.이런 네덜란드가 요즘 급격하게 반이민 정책으로 유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민자 유치가 경제성장 원동력이라고 자부해왔던 네덜란드인지라, 전 세계가 놀라고 있는데요. 오늘은 왜 네덜란드처럼 부유한 국가에서 반이민 정책이 지지받는지를 들여다보겠습니다.*이 기사는 29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이민자·난민·유학생, 이제 그만네덜란드가 외국인을 향해 활짝 열렸던 문을 빠르게 닫고 있습니다. 최근 시행됐거나 시행 예정인 정책을 모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①외국인 근로자 위한 세금감면 혜택을 대폭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12%, S&P500은 0.11%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고요. 나스닥지수는 0.12% 하락 마감했습니다. 29일 뉴욕증시가 휴장이라서, 이날이 1분기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는데요. 올 1분기에 S&P500은 10.2% 상승했습니다. 2019년 이후 1분기 상승률로는 최고라고 합니다. 랠리를 주도한 건 엔비디아였습니다. 지난해 말 495.22달러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82.5% 뛰어 이날 종가 903.56달러를 기록했죠.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석 달 동안 1조 달러 넘게 불어났는데요. FT는 엔비디아 시총 증가분이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MSCI 기준) 총 이익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고 설명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 미국주식 가치는 총 4조원 넘게 늘어나서 월가의 비관론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투자자의 낙관론을 부추겼습
불과 1년 반 만에 전 세계 50개국에 진출한 온라인 쇼핑몰이 있다.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Temu). 초저가와 무료 배송, 광고 공세로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유럽 유통 시장까지 뒤흔든다. 중국 공급 과잉 시대가 탄생시킨 생태 교란종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파격 초저가로 충동구매 조장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拼多多)가 20일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23%나 증가해 전망치를 한참 웃돌았다. 경쟁사인 중국 알리바바·징둥닷컴의 소매부문 매출 증가율이 불과 2∼3%대인 것과 대비된다. 매출 급성장의 원동력은 핀둬둬의 해외용 플랫폼 테무다. 2022년 9월 미국에 처음 출시된 테무는 유럽을 거쳐 지난해 7월 한국에 상륙했다. 테무의 지난해 상품 거래액은 약 164억 달러(약 22조 원).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쇼핑 애플리케이션 1위(3억3800만 건)에 올랐다. 한국에선 지난달 월간 활성이용자 수에서 G마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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