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하면 어떤 이미지인가요. 가성비의 상징? 불매운동 대상? 아니면 히트텍 내복? 소비자에겐 친숙하다 못해 만만한 브랜드이지만, 기업으로 보면 그 규모가 엄청나죠.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은 전 세계 의류 회사 중 매출 기준으론 3위, 시가총액으론 2위 기업입니다. 창업자인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일본 최고 부자이기도 하고요(2위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올해 50% 가까이 오른 주가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의 성장세도 놀라운데요. 마침 10일 따끈따끈한 연간 실적 발표를 내놨습니다. 탄광마을 남성
역대급 호황기를 맞은 인도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다. 다음 주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청약에 나서는 가운데 대어급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유례없는 IPO 열풍의 중심엔 1억 명을 돌파한 인도의 개인투자자가 있다.● 현대차·LG전자도 인도 증시로전반적으로 글로벌 IPO 시장이 침체한 올해, 인도의 성장은 눈부시다. 9월까지 IPO 건수(267건)는 지난해 연간 실적(234건)을 훌쩍 웃돈다. 건수로는 단연 세계 1위이고, 공모 금액 기준으로도 중국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5년 전만 해도 10위권 밖(11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부상이다. 인도 IPO 붐의 절정은 이달 15∼17일 예정인 현대차 인도법인 청약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모가는 주당 1865∼1960루피(약 3만∼3만1500원)로 책정됐다. 공모 금액은 최대 4조4800억 원.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약 3조4000억원) 기록을 깨고 인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 IPO
올해 주가지수가 80% 넘게 치솟은 나라가 있습니다. 지수 상승률로는 단연 세계 최고이죠. 바로 남미 대표 국가 아르헨티나입니다.아르헨티나 경제가 그렇게 좋아졌냐고요? 아니, 그 반대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이고,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0%가 넘으며, 빈곤율은 치솟았죠.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는 국민들 한탄이 터져 나오는데요. 그런데 주식시장엔 왜 투자자가 몰릴까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유례없는 ‘자유주의 경제 실험’이 어쩌면 성공할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죠. 오늘은 아르헨티나의 경제 대전환 실험과 그 혼란을 들여다보겠습니다.*이 기사는 10월 8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밀레이의 거침없는 톱질지난해 대선 유세 중 전기톱 퍼포먼스로 돌풍을 일으켰던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를 기억하시나요.
무려 9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주식시장이 있습니다. 신흥국 증시 중 가장 고평가된 시장이죠. 어디인지 짐작하시나요. 바로 인도입니다. 지칠 줄 모르는 인도 증시는 올해도 20% 가까이 뛰었습니다. 니프티50지수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2020년 3월)의 3배로 불어났죠. 미국 나스닥보다도 5년 상승률에서 앞섭니다.인도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와 해외 투자자의 물결 덕분일 텐데요. 그 못지않게 큰 원동력이 또 있죠. 바로 대박 꿈을 안고 투자의 세계로 뛰어드는 거대한 인도의 젊은 개인 투자자들입니다. 인도 증시 호황을 이끄는 인도 불개미 투자자를 들여다보겠습니다.*이 기사는 10월 1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인도 IPO 시장은 초호황최근 인도의 주식투자 열기를 상징하는 건 이륜차 딜러입니다. 델리에서 오토바이 쇼룸 두 개를 운영
“중국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바꿔놨다.”24일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두고 이런 평가가 나옵니다. 부양책 규모나 발표 형식 모두 예상보다 강력하고, 획기적이며, 이례적이었기 때문인데요. 실제 중국 증시가 사흘 만에 10% 반등할 정도로 파급효과가 상당하죠.그럼 수렁에 빠졌던 중국 경제는 다시 되살아날 희망이 보이는 걸까요. 중국 경제를 부양하는 방법에 대해 들여다 보겠습니다.*이 기사는 27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인민은행이 돈 푼다일단 24일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무슨 보따리를 내놨는지부터 살펴볼까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세가지는 이겁니다.1)정책금리(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0.2%포인트 내렸습니다. → 대출·예금금리도 줄줄이 인하될 겁니다.2)지급준비율도 조만간 0.5% 포인트 내립
글로벌 태양광 발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붐’이 일고 있다. 태양광이 재생에너지의 승리자로 부상하는 가운데, 에너지 저장·운송의 중요성은 한층 커진다. ● 세계 곳곳 ‘옥상 태양광’ 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선 건물 옥상에서 반짝이는 네모난 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택·공장·병원·모스크 지붕을 덮은 건 중국산 태양광 패널. 전기요금이 3년 만에 두 배로 뛰자, 기업과 가정이 자체 태양광 발전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파키스탄이 중국에서 수입한 태양광 패널 발전 용량은 13GW. 이 나라 공식 발전 용량(46GW)의 28%를 6개월 만에 추가했다. 가정용 태양광 붐은 유럽도 마찬가지다. 독일에선 지난해 주택에 새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 용량(7GW)이 전년보다 135% 급증했다. 주택 지붕뿐만 아니라 공동주택 발코니 난간과 정원 울타리까지 태양광 패널로 덮는다. 태양전지를 수직으로 세우면
글로벌 파운드리 1, 2위 기업인 TSMC와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란 소식 들으셨나요. 아직 논의 초기 단계이지만, 어쩌면 1000억 달러(133조원) 넘는 투자 비용이 드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는데요.왜 지금 타이밍에 아랍에미리트(UAE)가 반도체 제조에 눈독을 들이는지 그 이유를 짐작하시나요. 단순히 투자할 돈이 넘치는 석유 부국의 과감한 행보만은 아닙니다.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가 되겠다는 아주 큰 그림이 밑바탕에 깔려있죠. UAE의 AI 야망을 들여다보겠습니다.*이 기사는 24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2031년엔 GDP 40%가 AI?“아랍에미리트(UAE)는 AI가 멋지기(cool) 전부터 AI에 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지
‘거의 영원히 지속될 마법의 실리콘’.1954년 미국 벨연구소(현 AT&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태양전지를 두고 당시 뉴욕타임스 기사는 이렇게 흥분했습니다. 그리고 70년이 지난 지금, 햇빛의 마법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태양광 모듈 가격이 폭락하면서 태양광 발전이 폭발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죠.태양광 발전의 성장, 별로 느끼지 못하겠다고요? 환경주의자들의 망상 아니냐고요? 한국을 벗어나 조금 멀리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값싼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유럽과 남아시아, 아프리카의 가정집 지붕은 물론 중동 사막과 동남아시아 호수까지 뒤덮기 시작했는데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뒤바꾸고 있는 태양광 발전을 들여다보겠습니다.*이 기사는 20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옥상 뒤덮은 네모판반짝이는 네모난 판이 주택과 병원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다음 달 한국에 출시된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살 빼주는 주사제이죠. 그런데 우리보다 3년 먼저 위고비 열풍이 시작된 미국에선 요즘 ‘젭바운드’가 더 인기라고 합니다. 약값도 더 싸고, 살 빠지는 효과도 더 좋아서라는데요. ‘위고비, 젭바운드. 이게 다 무슨 소리야?’라고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비만치료제 시장과 관련해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꽤 관심이 뜨거워질 이슈이거든요. *이 기사는 13일 발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이 전 세계를 덮쳤다. 저가 중국산 수출 공세에 남미 제철소가 문을 닫고, 철광석 가격 급락으로 원자재 시장마저 흔들린다. 2015∼2016년 ‘중국발 철강 쇼크’가 재연될 조짐이지만, 중국 부동산 경기가 수렁에 빠져 해결은 난망이다.● 중국 철강가격 7년 만에 최저“철강 가격이 배춧값으로 떨어졌다.” 최근 중국 내 철근 값이 t당 3000위안 수준까지 떨어지자 현지 언론에서 나오는 한탄이다. 배추 도매가격(kg당 약 3위안)과 맞먹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제품 가격은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최고점(2021년 5월)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났고, 올해 들어서만 25% 하락했다. 이달 초 중국 시장조사업체 마이스틸 조사에서 중국 철강사 99%는 “수익성이 없다”고 보고했다. 중국 철강산업 침체는 3년째. 2021년 말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채무불이행 선언을 시작으로 부동산 경기가 고꾸라진 게 원인이다. 새 건물이 올라가야 철강 수요가 생기는데, 자금난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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