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중식 화백 작품-자료 500점 기증 근현대화가 고 윤중식 화백(1913¤2012)의 유족이 11일 서울 성북구 성북구립미술관에 고인의 작품과 자료 500점을 기증했습니다.평양 출신인 이 작가는 6·25전쟁 때 월남했습니다. 피란길에 부산에 도착했던 그는 이중섭의 제안으로 그의 집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이중섭과 일본 제국미술학교를 함께 다녔고 1943년 평양에서 이중섭, 김병기 등과 6인전을 열었습니다.농촌이나 전원과 같은 목가적 풍경을 강렬한 색채로 그린 그의 작품에는 지난 시절과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향수가 담겨 있습니다. 성북구립미술관 기증작에는 ‘아침’(1987년) ‘석양’(2005년) 등 주요 유화 71점과 피란길을 기록한 드로잉 28점이 포함됐습니다.▶ 故 윤중식 화백 작품-자료 500점 성북미술관에 기증○ NFT 작가 비플, 이번엔 갤러리에서 개인전그래픽 아티스트 비플이 3월 3일 뉴욕 맨하탄의 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비플은 지난해 크리스티 옥션에서 ‘E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민 기자입니다.국제부에서 일하는 저는 요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대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내 의지와 관계 없이 일상을 파괴 당하고 집을 떠나야만 하거나, 억울한 피해를 입는 장면들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러시아는 왜 그럴까? 푸틴은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요.마침 러시아의 20세기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어 직접 다녀왔습니다. 이 시기 러시아 예술이라고 하면 칸딘스키, 말레비치, 그리고 구성주의를 떠올리게 되죠.아쉽게도 이 전시에서 칸딘스키 작품은 3점, 말레비치 작품은 단 2점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전시를 소개할까 고민하다, 전시와 별개로 흥미로운 작가 카지미르 말레비치(1879~1935)를 다뤄보기로 했습니다.말레비치는 정치적 압박을 피해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폴란드인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 러시아의 공습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자랐는데요.이후 러시아로 이주해 국가적으로 인
NYT 평론가 “NFT 예술이라는 건 없다…디지털 인증서로 봐야”뉴욕타임스의 예술 평론가 블레이크 고프닉이 NFT 열풍이 휩쓸고 지나갔지만 그것이 과거 원근법이나 사진과는 달리 예술 자체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짚었습니다. 고프닉은 NFT는 디지털 인증의 한 형태이지 ‘예술’로 볼 수 없다고 단언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미술관(SFMoMA)의 미디어아트 큐레이터 루돌프 프릴링이 “NFT 예술이 성립할 수 없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차라리 디지털 예술이라고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NFT 아트 전시’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어리석어 보인다고도 덧붙였죠. 또 NFT 상품 중 절반 이상은 400달러 이하에 팔렸는데 이는 발행 비용도 못 건지는 수준이며, 팔리지 않는 상품이 더 많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앙리 마티스’전 판화 워크샵 가보니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전에서는 판화를 직접 찍어보는 워크샵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태언 기자입니다.여러분들은 ‘초현실주의’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흘러내리는 시계를 그린 살바도르 달리, 공중을 떠다니는 신사들을 그린 르네 마그리트….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이들의 회화를 마주하리라 예상하고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상당수 그림들이 생각했던 대로 꿈속에서 마주한 듯한 인상을 주었는데 정작 전시장을 나서며 기억 속에 남은 것들은 ‘19금’ 급의 작품들이었습니다.“참 기괴하다” “언짢다”일부에서는 이렇게 속닥거리는 관람객들의 목소리도 들려왔는데요. 전시장 후반부 ‘욕망’ 섹션에 자리한, 관능미를 넘어 여성의 몸을 도구화 한 조각과 회화들을 보고 하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전시장에는 심지어 미성년자 출입 불가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는데요. 에로티즘과 초현실주의의 상관관계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는 지점이었습니다.그러면서 한 가지 근원적인 질문이 뒤따랐습니다. 왜 대중에게 유명한 초현실주의
※‘이번 주 미술계’는 한 주 간 눈 여겨 볼만한 미술 소식을 정리해드리는 코너로 매주 금요일 발송되는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51199 ○ 국내 최고령 현역 화가 김병기 화백 별세 국내 추상미술 1세대로, 최고령 현역 화가로 주목받은 김병기 화백이 1일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106세.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근현대 미술의 산증인입니다. 평양 종로보통학교 다닐 때 절친했던 동료가 이중섭이었고, 일본 도쿄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서 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 미술을 수학하면서 김환기, 유영국과 교류했습니다. 월남 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했습니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오늘 소개할 전시는 제가 직접 보러 가기 전 이미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여러 번 미리 접했던 전시인데요.그만큼 아는 사람들은 이미 전시 소식을 발 빠르게 접하고 있는, 해외 미술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미 한 번쯤 다녀오셨을 법한 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그 전시는 바로 동시대미술 중국 작가 중 가장 국제적으로 알려진 작가, 아이 웨이웨이의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입니다.아이 웨이웨이는 최근 한국 전시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도 영어로 자서전을 발간하며 활발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데요.예술 작품뿐 아니라 사회 운동이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등 다방면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작가입니다.이 때문에 오히려 한국 전시만 보면 이 사람이 왜 그렇게 주목받는지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아이 웨이웨이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영감 한 스푼 미리 보기: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사랑 받는 작가가 되다아이
※‘이번 주 미술계’는 한 주 간 눈 여겨 볼만한 미술 소식을 정리해드리는 코너로 매주 금요일 발송되는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51199○ LA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팔린 작품은?코로나로 취소됐던 LA 프리즈 아트페어가 2년만에 열렸습니다. 아트뉴스는 LA 프리즈에서 팔린 작품 일부를 소개했습니다.독일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작품(왼쪽)은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에서 150만 달러에 팔렸다고 합니다.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는 앨리스 닐의 작품을 약 100만 달러에 팔았다고 밝혔고요, 자비에 위프켄스 갤러리는 토마스 하우즈아고(Thomas Houseago)의 작품이 35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민 기자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전시는 모처럼 아주 먼 시간과 공간으로 떠날 수 있는 내용입니다. 2회에서 소개한 테이트미술관 ‘빛’ 전시가 200년 전 영국으로 떠났다면, 이번엔 500년 전 러시아로 떠나보려고 하는데요. 이 전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는데, 저는 최근에 듣고 뒤늦게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러시아 이콘: 어둠을 밝히는 빛’전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러시아 종교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종교화에는 전문가만이 알아볼 수 있는 종교의 교리적 맥락이나 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종교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전시를 소개해도 되나 고민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현장에서 도상이나 종교의 맥락을 떠나서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종교화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그림으로 봤을 때 보이는 이야기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영감 한 스푼 미리 보기: 종교화에서
※‘이번 주 미술계’는 한 주 간 눈 여겨 볼만한 미술 소식을 정리해드리는 코너로 매주 금요일 발송되는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감 한 스푼’은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창의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하면 매주 금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영감 한 스푼 뉴스레터 구독 신청 링크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51199 ○ NFT 컬렉터들, 이젠 진짜 그림 찾는다 뉴욕타임스가 15일 NFT 작품을 소장한 컬렉터들이 이제는 실물 컬렉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예로 3000개 NFT를 소장한 중국의 29세 테크 기업 경영가 펠릭스 수 씨는 이제 피카소 같은 블루칩 작가는 물론 현대미술가의 회화, 조각, 설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하는데요. 가상화폐 플랫폼 TRON의 설립자 저스틴 선 또한 지난해 2000억 달러 피카소
안녕하세요, 김민 기자입니다. 독자 여러분 이번 주말 혹시 나들이 계획이 있으신가요? 촉박하게 소개 드려 죄송하지만, 이 전시는 시간이 된다면 꼭 보시길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소개할 전시는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는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전입니다. 최욱경 작가(1940~1985)는 저도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데요. 제가 미술기자를 할 때인 2020년에 신문 한 면을 예술 작품으로 구성하는 ‘한국 미술의 딥 컷’ 시리즈로 최욱경 작가를 소개한 적이 있었답니다. 한국 미술사에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마니아들이 인정하는 ‘숨은 보석’(Deep Cuts)을 소개하는 시리즈였는데요. 저는 당시 최욱경 작가가 가졌던 여성으로서의 인식에 집중해 작품 세계를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시로 더 다양한 작품들을 보며 그녀가 얼마나 뜨거운 삶을 살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늦게라도 이 전시를 꼭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오늘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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