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베이징 겨울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세계 각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동참 여부를 결정하느라 분주합니다. △“U.S. diplomatic representation would treat these Games as business as usual. And we simply can’t do that.”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보이콧 결정을 발표하면서 ‘business as usual’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했습니다. ‘Business’와 ‘as usual(늘 그렇듯이)’이 결합돼 ‘평상시처럼’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미국이 외교사절단을 보낸다면 그건 이번 올림픽을 여느 올림픽과 다를 바 없이 대우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정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미국의 DNA 속에 인권이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라는 후속 설명이 이어집니다. ‘건국이념에 반하는 일은 할 수 없다’는 미국의 의지를 거창한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고 쉬운 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통령부터 방역 전문가들까지 일제히 나서 국민들에게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If you have not gotten vaccinated, or have not taken your children to get vaccinated, now is the time.”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사태 발생 후 처음 발표한 성명에서 미 국민과 세계를 향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지금이 바로 적기다(Now is the time)”입니다.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백신 접종이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어순은 “The time is now”이지만 ‘now(지금)’를 강조하기 위해 첫머리로 올렸습니다. 세계를 향한 메시지는 코로나19 안전지대는 없는 만큼 아직 접종을 받지 못한 빈국들을 위해 다른 나라들이 백신 기부를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지지율은 영 시원찮습니다. 취임한 지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각종 경제 문제, 코로나19 대응 미흡 등으로 인해 지지자들조차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He‘s missing a beat. He’s not what he once was.”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 특히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요즘 TV 화면에 비친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은 기력이 달려 보이고 미 정계를 주름 잡던 전성기 시절과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는 연설 때마다 기억력 감퇴, 잦은 말실수 등의 문제점을 노출해 왔습니다. 한 정치 분석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자주 비트(리듬)를 놓친다. 더 이상 과거의 그가 아니다.” ‘비트를 놓치다(miss a beat)’는 밀고 나가야 할 시점에 주저하는 것을 말합니다. △“If you aren‘t going to help, at least get out of the way.” 바이든 행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화면 너머로 상대방과 대화해야 하는 원격 회담이었지만 양측은 서로 할 말은 똑 부러지게 하면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If past is prologue, I am sure that today we’ll be discussing those areas where we have concerns.”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만약 과거가 서막이라면 우리는 오늘 우려되는 분야들을 논의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만약 과거가 서막이라면(If past is prologue)”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템페스트’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 “과거가 서막이다(What’s past is prologue)”에서 유래했습니다. ‘과거 사례에 비추어본다면’이라는 뜻입니다. 과거 양국 정상이 만났을 때마다 우려했던(부딪쳤던) 현안들이 이번 회담에서도 다뤄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미국은 조목조목 짚을 준비가 돼 있다는 기선 제압용 발언
‘병목(bottlenecks)’ ‘차질(disruptions)’ ‘고민(woes)’ ‘악몽(nightmare)’.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공급망 악화 현상을 나타내는 단어들입니다. 우리나라의 요소수 품귀 대란처럼 미국도 공급망 차질 때문에 여기저기서 난리입니다. △“Forget about The Grinch. It looks like supply chain disruptions may steal Christmas this year.” 크리스마스에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체인점을 찾는 미국인들은 매장 진열대에서 제대로 상품을 구경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CNN은 “그린치는 잊어라. 올해 크리스마스는 공급망 차질이 훔쳐갈 듯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작가 닥터 수스의 동화책에 등장하는 그린치는 크리스마스가 싫어서 훼방을 놓는(훔치는) 주인공입니다. 흔히 “A가 아니라 B가 핵심”이라고 할 때 “A는 잊어라. B다”라고 하죠. 영어에서도 “Forget about A”라고 하고, 이어 B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 미국 등을 비롯해 13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했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도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It‘s one minute to midnight on that doomsday clock.”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개회식 연설 준비를 많이 한 듯 보였습니다. 개봉 중인 007 제임스 본드 영화로 연설을 시작하더니 지구 종말 시계 얘기를 꺼냈습니다. “종말 시계가 자정 1분 전”이라며 기후 문제의 긴박함을 강조했습니다. 영어에서 시계 읽는 법은 기본이죠. 6시 25분은 “It’s six twenty-five”에 필요에 따라 am(오전) pm(오후)을 뒤에 붙여주면 되고, 10시 5분 전은 “five to ten”이 됩니다. △“Jeez, not the best look when you‘re trying to tell the world to wake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95세로 내년에 즉위 70주년을 맞는 여왕은 최근 주요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습니다. △“Our workaholic Queen is making up for lost time, but for all our sakes, Ma‘am, please slow down.” 여왕은 입원한 지 하루 만에 퇴원했지만 병원의 휴식 권고에 따라 북아일랜드 방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여왕은 10월 한 달간 19회의 공식행사에 침석하면서 그 나이로는 믿기 힘들 정도의 강행군 일정을 유지해왔습니다. 영국의 한 유명 칼럼니스트의 애교 넘치는 주문입니다. “우리의 워커홀릭 여왕이 (팬데믹 때문에)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려고 한다. 하지만 여왕님, 우리 모두를 위해 제발 속도를 줄여줘요.” ‘Ma’am’(‘맘’으로 발음)은 영국인들이 여왕을 격의 없이 부르는 애칭입니다. ‘mak
최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요로 감염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했습니다. 올해 75세인 그는 11년 전 채식주의자로 변모한 뒤 비교적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해왔습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햄버거 감자튀김 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즐겼죠. 미국 대통령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아봤습니다. △“I’ll have guacamole coming out of my eyeballs.”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한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음식으로 나초를 꼽았습니다. 나초는 튀기거나 구운 토르티야 칩으로 다양한 재료를 곁들여 먹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으깬 아보카도인 과카몰레를 곁들여 먹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과카몰레가 얼굴에 꽉 차 눈에서 나올 지경이라고 하네요. ‘come out of eyeballs(안구에서 나오다)’는 어떤 음식을 매우 좋아할 때 쓰는 재미있는 말입니다. △“I might not be around if I hadn’t become a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군보좌관 진급식에 참석한 군 가족 자녀들에게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구경시켜 주는 장면이 화제가 됐습니다. “손자 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할아버지 같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1세부터 28세까지 6명의 손자 손녀를 둔 바이든 대통령은 ‘손주 바라기’로 통합니다. 졸업식 입학식 운동경기 등에 열성적으로 참석하고 손주 전용 채팅방까지 마련한 신세대 할아버지입니다. △“Anyone who wants to get to Joe Biden will have to get past us first.” 손주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대장격인 나오미가 최근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조 바이든에게 도달하려는 사람은 먼저 우리를 지나가야 한다.” 갱들의 세계를 그린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보스와 대결하려면 우리를 먼저 통과해야 돼”라는 대사가 나오죠. “할아버지 바이든은 우리 손주들이 호위무사처럼 지킨다”는 뜻입니다. ‘Get past’는
“Misfortunes never come singly.” “불운은 혼자 오지 않는다.” 안 좋은 일은 언제나 한꺼번에 세트로 몰려온다는 뜻입니다. 요즘 페이스북이 이런 상황입니다. 내부 고발자 폭로, 접속 장애, 주가 급락, 반독점 규제 소송 등 동시다발적 수난을 맞고 있습니다. △“The buck stops with Mark.” 내부 고발자인 프랜시스 하우건 전 페이스북 수석 상품매니저는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은 공공의 이익보다 회사의 이윤 창출을 중시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시사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며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그는 “최종 책임은 마크(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The buck stops”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혼란을 빚은 아프가니스탄 철군 사태 때 “I am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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