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질라(Chipzilla)라는 말을 아시나요. 칩(반도체)+고질라의 결합어이죠. 고질라처럼 거대한 반도체 회사, 어디를 부르는 말일까요. 삼성전자? TSMC? 엔비디아? 바로 주인공은 ‘인텔(Intel)’입니다.인텔.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회사이지만 이제 시가총액으론 엔비디아의 30분의 1, TSMC 8분의 1, 삼성전자의 4분의 1짜리 기업입니다. 한동안 부활의 시동을 거는 듯했었지만, 최근 들려오는 소식은 온통 악재뿐이죠. 56년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절을 겪고 있는데요. 오늘은 반도체 거인 인텔의 추락을 들여다봅니다.*이 기사는 10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2분기 실적은 재앙에 가까웠습니다(16억 달러 손실).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했고요(직원의 최대 15% 해고). 핵심 임원들이 줄줄이
US스틸이란 미국 철강회사를 아시나요.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이젠 철강업계에서 존재감이 그렇게까지 크지 않은(세계 24위) 123년 역사의 기업이죠. 미국 제조업의 영광과 쇠락을 모두 상징하는 기업이랄까요. 지난해 12월 US스틸을 일본 철강기업 일본제철이 149억 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이제 그보다 더 놀라운 소식이 이어집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이 거래를 차단할 거라고 하죠. 이를 두고 ‘가장 멍청한 경제 아이디어(the Dumbest Economic Idea)’라는 한탄(월
일본을 대표하는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이 캐나다로 넘어가게 될까. 캐나다 유통기업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쿠시타르)가 지난달 세븐일레븐 모기업 세븐앤드아이홀딩스에 인수를 제안했다. 시장은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일본 기업이 주주가치 제고에 소홀했던 데다, 엔저로 주식이 바겐세일 중이기 때문이다.● 캐나다 경쟁사의 인수 제안 ‘회사는 쿠시타르로부터 모든 발행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구속력 없는 비밀 예비 제안을 받았음을 확인한다.’ 지난달 19일 세븐일레븐 모회사 세븐앤드아이홀딩스가 이런 성명을 발표했다. 쿠시타르는 캐나다 유통 대기업. 편의점 브랜드 ‘서클K’ 운영사이다. 세븐일레븐은 전 세계 최대 편의점 브랜드. 점포 수(약 8만5000개)가 서클K(약 1만6700개)의 5배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에서도 세븐앤드아이홀딩스(약 105조 원)가 쿠시타르(96조 원)를 앞선다. 세븐일레븐은 일본에서 ‘생활 필수품’으로 불릴 정도로 사
혹시 갭(GAP)을 아시나요. 꽤나 역사가 깊은(1969년 설립) 미국 패션 브랜드이죠. 아마 이제 중년이 된 X세대라면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GAP’ 세글자가 큼지막하게 가슴팍에 새겨져 있는 후드티 한 벌쯤은 옷장에 있었을 법합니다. 왜 추억의 브랜드 이야기를 꺼내냐고요? 망해가는 줄로 알았던 갭이 부활의 스토리를 쓰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때문이죠. 최근 1년 주가 상승률은 무려 96%. 추락했던 실적도 눈에 띄게 반등 중입니다. 한물간 소비재 브랜드가 다시 힙하게 되살아나는 일은 과연 가능할까요. 오늘은 갭의 반전 스토리를 들여다보겠습니다.*이 기사는 3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한때 미국 문화였던 브랜드‘맥도날드만큼 널리 퍼져 있고, 미키마우스만큼 미국적인.’ 1992년 뉴욕타임스 기사 속 표현대로 갭
현대 한국인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한국 기업. 어디인가요? 글쎄요. 솔직히 선뜻 떠오르는 곳이 없는데요. 일본에서는 아마 이 기업이 꼽힐 겁니다. 세븐일레븐. 일본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편의점 브랜드이죠.50년 동안 일본인 삶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세븐일레븐이 최근 캐나다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일본 여론이 술렁입니다. M&A가 실제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어쩌다 세븐일레븐이’라는 한탄이 터져 나오는데요. 35년 전과는 정반대 입장이 된 일본 경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건이랄까요. 오늘은 세븐일레븐 인수 제안을 들여다보겠습니다.*이 기사는 23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세븐, 팔면 안 돼요”‘회사는 알리멘타시옹 쿠쉬타르로부터 회사의 모든 발행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구속력 없는 비밀
칠레 철강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호주 정부는 세수 감소 경고등을 켰습니다. 미국과 EU부터 중남미와 동남아시아까지. 전 세계 철강업계와 광산업계를 동시에 뒤흔드는 이슈. 바로 중국 철강 과잉생산 때문입니다.중국산 철강이 남아도는 거야 주기적으로 있는 일인데, 뭐 그리 호들갑이냐고요. 그런데 이전 위기(2008년, 2015년)와 달라진 게 있습니다. 이 불을 꺼야 할 소방서(=중국 경기)에 가장 큰불이 났단 점이죠. 이 혼란이 생각보다 오래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인데요. 전 세계 덮친 중국의 철강 과잉 공급을 들여다보겠습니다.*이 기사는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세계 1위의 ‘엄동’ 경고“철강의 ‘혹독한 겨울’은 우리 예상보다 더 길고, 더 추우며,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중국 바오우그룹 후왕밍 회장이 최근 반기 업무회의에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58%, S&P500 0.97%, 나스닥지수는 1.39%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S&P500과 나스닥은 8거래일 연속 상승한 겁니다. 올해 들어 가장 긴 상승세이지요. 탄탄한 소비, 고용시장의 완만한 둔화, 2%대 CPI 상승률. 지난주 나온 경제 지표는 불안했던 시장을 진정시키고 경기침체 우려를 날려버렸습니다. 미국 경제의 ‘소프트랜딩’과 다가올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죠. 이번 주 금요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리는 중
자원 고갈의 유일한 해법인가, 바다 생태계에 대한 치명적 위협인가. 심해채굴을 둘러싼 찬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 결정권을 가진 유엔 산하 기구의 새로운 수장이 선출됐다. 심해채굴에 적극적으로 나서 온 한국 입장에선 계획이 흔들릴 수 있다. ● 바닷속 희귀금속, 육지의 몇 배 깊은 바닷속은 희귀광물의 보고다. 하와이 동남쪽 태평양 클라리온클리퍼턴 해역 바닥에 널려 있는 망간단괴가 그 예다. 감자처럼 생긴 이 광석은 니켈, 망간, 구리, 코발트로 구성된다. 전기차 배터리와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에 쓰이는 중요한 금속자원이다. 추정에 따르면 이 해역엔 약 75억 t의 망간, 3억4000만 t의 니켈, 7800t의 코발트, 2억7500만 t의 구리가 포함돼 있다. 전 세계 육상 매장량과 비교하면 망간은 5배, 니켈 3배, 코발트 9배, 구리는 8분의 1에 해당한다. 이런 노다지가 바다엔 한두 곳이 아니다. 코발트·바나듐·백금이 풍부한 ‘고코발트 망간각’, 구리·아연·금·은이 섞
아프리카 젊은이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케냐에서 Z세대가 주도한 시위가 증세 철회라는 성과를 거두자, 이에 자극받은 나이지리아와 우간다 젊은이들도 거리로 뛰쳐나왔죠.나라마다 시위를 촉발한 요인은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죠. 먹고 살기 힘든 젊은이들이 신뢰를 잃은 지도자에 대항해 들고 일어났다는 겁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번지고 있는 이 시위가 의미하는 건 무엇일까요. 오늘은 불붙는 아프리카 Z세대 시위를 들여다보겠습니다.*이 기사는 13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빵세’에 폭발한 케냐 Z세대2024년 6월 25일, 케냐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Z세대(1997~2010년생) 시위대가 수도 나이로비에서 경찰의 저지선을 돌파해 국회의사당을 습격했습니다.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한 재정법안이 국회에서 막 과반
뉴욕증시가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이죠.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 0.36% 하락, 나스닥지수는 0.21% 상승했고요. S&P500은 제자리(+0.00%)를 유지했습니다.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됩니다. 이는 미국 경제의 방향에 대한 신호를 줄 텐데요. 변동성이 커진 불안한 증시가 이에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죠.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첼리는 “이번 주에 변동성이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으면 미국이 경기침체로 향한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으면 연준이 충분히 빨리 금리를 인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거고요.”이날 상승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엔비디아입니다. 주가가 4% 넘게 뛰었는데요. 그라소글로벌의 스티브 그라소 CEO는 “이것(엔비디아)은 확실히 모멘텀 주식”이라며 “생각보다 일찍 120달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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