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디폴트(채무불이행) 걱정은 내려놔도 되겠습니다. 대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으로 시장의 관심은 옮겨갑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 0.47%, S&P500 0.99%, 나스닥지수는 1.28% 상승으로 마감했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5월 31일 저녁 하원은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2025년 1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전체회의에서 통과시켰습니다. 이제 남은 건 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입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달리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습니다. 법안 통과엔 어려움이 없을 거란 뜻이죠.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위험 걱정은 사실상 사라진 겁니다.이제 시장의 눈은 6월 13~14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 쏠리는데요. 일단 6월엔 금리를 동결할 거란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입니
달러당 1324.9원. 30일 서울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인데요. 두달 가까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갇혀 있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같은 ‘킹달러’ 시대는 이제 지나간 것 아니었나요. 왜 원화는 이렇게 계속 약세일까요. 이런 질문에 대답해줄 외환시장 전문가를 만났습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권아민 애널리스트인데요. 딱 1년 전 인터뷰에서 “이제 1200원대 중후반의 환율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얘기해줬던 분이기도 합니다. *이 기사는 30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부채한도 협상이라는 큰 산을 넘은 미국 증시는 어디로 갈까요. 29일(현지시간)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증시에 대한 기대감과 경계심이 엇갈립니다. 앞서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협상을 최종 타결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짓눌러왔던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는 일단 가장 큰 고비를 넘긴 겁니다. 합의안은 2025년 1월 1일까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정부지출을 일부 감축하는 내용입니다. 부채한도를 새로 정한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아예 없앤 건데요. 적
전세대란에 이어 역전세가 골치를 썩이더니 이젠 전세사기가 가장 큰 사회문제 중 하나입니다. 영어로도 ‘Jeonse’라고 표기한다는 전세(傳貰). 10여 년 전부터 소멸론이 제기됐건만, 여전히 번성하며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 중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꽤 오래 살아남을 듯합니다. 손보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또다시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위험이 있죠. 그래서 오늘 딥다이브는 전세제도를 들여다 봅니다.*이 기사는 26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84년 전에도 있었던 전세사기전세라는 독특한 임대차계약 제도는 도대체 언제 생겨났을까요. 고려시대 ‘전당(典當)’제도, 즉 물건을 맡겨놓고 돈을 빌리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학설이 하나 있고요(윤대성 창원대 명예교수 ‘한국전세권법연구’).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개항지(부산·인천·원산)에 인구가 급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이날 뉴욕증시의 주인공은 엔비디아였습니다. 25일(현지시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71% 상승했죠. 다우지수는 -0.11%, S&P500지수는 +0.88%. 전날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71억9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는데요. 월가 전망치(65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게다가 2분기 매출액은 엔비디아 사상 최대인 110억 달러가 될 거란 전망을 내놨는데요. 애널리스트들의 기존 전망치가 72억 달러였거든요. 정말 ‘서프라이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엔비디아는
일주일에 하루 덜 일하는 주 4일 근무제. ‘꿈의 직장’이란 부러움을 받지만 자칫 기업 생산성을 떨어뜨리거나 비용 절감 수단이 될 거란 걱정이 나온다.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가 현실에서 정착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실험에서 그 답을 알아봤다.● 주 4일제, 생산성 향상이 필수 온라인 교육기업 휴넷에서 일하는 최동영 팀장은 정해진 근무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해서 미리 할 일을 점검한다. 지난해 7월 회사가 주 4일제로 전환한 뒤의 생긴 습관이다. 금요일 쉬는 대신에 월∼목요일에 더 바쁘게 일해야 하지만 만족도는 높다. 그는 “아기를 봐주시던 시부모님이 주 4일제를 가장 반기신다”며 “근무일이 줄었지만 챗GPT 같은 업무 툴 활용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더 몰입해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휴넷은 임금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금요일 쉬는 주 4일제를 지난해 7월 1일 공식 도입했다. 초기엔 대면 영업을 하는 부서의 걱정이 컸다. 일부 관리자들은 “팀원 관리만 어려워진
올해는 한국이 무기를 만들기 시작한 지 50주년 되는 해입니다. 1973년에야 국산 소총이 처음 생산됐기 때문인데요. 그런 한국이 이젠 무기 수출로 세계 9위권 국가가 됐습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유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무기 수출을 늘려가면서 전 세계가 ‘K-방산’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세계 평화를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K-방산엔 기회로 작용한 게 사실입니다. 아울러 자칫 지금의 호황이 ‘반짝’하고 지나가버릴 가능성도 없진 않은데요. 기회를 잘 살려서 K-방산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까요. 산업연구
이 시각 미국 백악관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부채한도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22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에 협상을 시작해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요. 부채한도 협상을 기다리는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다우지수는 0.42%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02%와 0.50% 상승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이 오는 6월 1일부터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거듭 밝혔는데요. 그 시한이 이제 딱 열흘 뒤로 다가온 겁니다. 이날 오후 매카시 의장은 기자들에게 “(협상 중인 내용이)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것”이라며 “오늘 밤 협상을 타결할 수도 있고 내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협상이 막판에 있는 듯하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진 안심할 수 없긴 합니다.이날 관심을 끈 종목은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입니다. 이날 주가
원자력 발전은 복잡한 주제입니다. 경제 문제인 동시에 환경 이슈이며 무엇보다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주제이니까요. 한국뿐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민감한 소재를 어떻게 요리할지 궁리하다가 최신 해외 사례를 최대한 끌어모아 봤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역시나 어느 쪽이 답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확실해 보이는 건 이겁니다. 글로벌 원전 시장, 바람의 방향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이 기사는 19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엇갈린 독일과 핀란드2023년 4월 16일 일요일은 유럽의 원자력 발전 산업 역사에서 특별한 날로 기록될 겁니다. 두가지 큰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인데요. 하나는 독일이 이날부터 더 이상 원자력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지 않게 됐습니다. 독일은 4월 1
미국이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나려나 봅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 +0.34%, S&P500 +0.94%, 나스닥지수 +1.51%. 이날 S&P500 지수(4198.05)는 2022년 8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군요.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이 이날 기자들에게 “하원이 빠르면 다음 주에 부채한도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시장을 들뜨게 만들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피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고요. 다음주 중 의회에서 부채한도가 상향된다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경고했던 ‘경제와 금융의 재앙’이 닥치는 일은 피할 수 있겠습니다.이날 뉴스 중엔 월마트의 실적 발표 소식이 눈에 띕니다. 월마트는 지난 분기에 미국 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4%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당초 전망치(4.5~5%)를 뛰어넘는 호실적입니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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