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원 씨(47)가 30대 후반이던 10년 전. 어느 날 만난 지인이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인다”고 했다. 당시 최 씨는 다이어트 중이었다. 실제로 체중이 짧은 시간에 5kg이 빠졌다. 최 씨는 다이어트가 효과를 본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 무렵부터 배가 자주 아팠다. 동네 의원에 갔다. 장염 같다며 약을 처방해…
일반적으로 ‘혈관 관리’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중성지방 관리 없는 혈관 관리는 반쪽짜리다. 많은 전문가는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있어 중성지방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과다한 중성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HDL) 콜레스테…
초기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시신경 이상으로 점점 시야가 좁아지며 실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질환이 있다. 녹내장이다. 녹내장을 ‘시력을 훔치는 침묵의 도둑’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현재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안압하강제를 점안해 질병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수준이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는 “녹내장의…
‘타이거즈 타임’이라는 게 있다. 약속된 시간보다 일찍 자리에 나오는 것이다. 정확히 몇 분 전에 도착해야 한다고 명시된 건 없다. 다만 눈치껏 충분히 약속 장소에 도착해야 한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코끼리’ 김응용 전 해태 타이거즈 감독(83)과 약속을 잡았으니 당연히 ‘타이거즈 타임’을 생각했다. 일찌…
자기관리에 철저했던 선수들도 은퇴가 가까워지면 서서히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한다. 평소보다 운동량을 줄이는 게 대표적이다. 입에 대지 않던 탄산음료를 마시거나 라면 같은 밀가루 음식을 먹기도 한다. 그런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맏형’ 최경주(53)는 오히려 정반대다. 시즌이 끝난 …
채순분 씨(68)는 젊었을 때부터 체한 듯한 느낌을 자주 받았다. 그러다가 10년 전에는 처음으로 조금 심한 소화 불량 증세를 경험했다. 간혹 동네병원에서 위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는 심장 판막증의 초기 증세였다. 판막에 이상이 생겨 심장 기능이 떨…
하루에 건물 5층까지 계단을 통해 걸어서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죽상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최대 20%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에서 나왔다. 4일(현지시간)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대학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45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 말만 살찌는 계절이 아니다. 사람도 관리 안 하면 확 찐다. 추석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하는 최고의 명절이다. 특히 올 추석 연휴는 대체 휴일까지 6일을 쉬는 탓에 푸짐한 차례 음식 등을 먹을 기회가 더 많다. 명절의 특성상 차례를 지내고 친지를 방문하다 보면…
김성환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48)는 키가 190㎝에 이르는 거구다. 얼핏 보기에도 건강해 보인다. 실제로 질병을 의심할 만한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40대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따로 시간 내서 운동한 적이 거의 없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주말 등산하는 게 전부였다. 교수 대부분이 즐기는 골프조차 …
김숙자 씨(67)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였다. 콩팥 기능이 6%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다가 올해 4월 말에 콩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민상일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집도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김 씨는 새 콩팥을 얻었으니 만성 신부전증에서 해방될 거라고 믿었다. 아니었다. 김 씨는 33일 동안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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