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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확성기 재개―판문점선언 일부 효력정지 검토
2024.06.03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북한이 또 오물풍선을 한국 전역에 날려 보냈습니다. 1일 저녁부터 2일 낮까지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은 확인된 것만 720개로, 앞서 지난달 말 살포된 260여 개의 3배에 달합니다. 북한은 GPS전파 교란 공격도 이어갔습니다. 이에 정부는 2018년 4월 남북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2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한 뒤 브리핑을 열어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GPS 교란 행위는 정상 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정부는 대북 확성기를 다시 설치하는 작업을 곧바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은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 등을 중단한다는 남북 간 합의 내용이 담겨있는 판문점선언을 일부 효력정지 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실장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수준 이하의 구질구질한 도발”이라며 “반복될 경우 대응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감내하기 힘든 조치’ 계획을 발표하자 북한은 이날 밤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내고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물 풍선 처리가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는 겁니다. 북한은 그러면서도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백 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목할 외교안보 기사가 하나 더 있습니다. 한일 간 초계기 갈등이 5년 반 만에 봉합됐다는 소식입니다. 한일 양국의 국방장관은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연 회담에서 초계기 갈등의 재발방지 대책에 합의했습니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월 20일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 함정 ‘광개토대왕함’이 근처에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했다는 일본 측 주장으로 시작됐습니다. 우리 군은 초계기를 조준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일본이 우리 함정에 근접해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했다고 반박해 왔죠. 양국은 유사 상황이 다시 발생할 경우 서로 오해가 없도록 ‘약속된 주파수’를 통해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의 군사 교류 발목을 잡아온 해묵은 갈등이 봉합됨에 따라 앞으로 한일 및 한미일 간 군사 협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연쇄 도발에 대통령실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착수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오물 풍선이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의 상징을 멈춰세우는 결과로 이어질 상황입니다.
대통령실의 종부세 폐지 움직임에 기재부도 발을 맞추면서 단계적 개편 관측이 나옵니다.
‘엔비디아 VS 반엔비디아’ 구도가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반란’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의대 증원 대립에 이어 수가 협상 3년 연속 결렬로 의정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월요 초대석]“中, 한국과 함께 중요 합의 확실히 이행할 것… 韓 기업의 성공 지원”
《한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다시 외교 테이블에 앉은 것은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李强) 중국 총리의 회담 때였다. 그는 한중 외교안보대화 신설, 2단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에 합의한 양자 회담부터 두 지도자가 중국 시인 두보(杜甫)의 시 구절을 나누며 헤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현장에 함께했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천광암 칼럼]윤 대통령은 꼭 축하잔을 돌려야 했나
2010년 8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초청한 적이 있다. 오찬 테이블에서 전 전 대통령은 “와인 더 없느냐”고 했다가,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에 술 먹으러 왔나”라고 된통 면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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