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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 원 사채 올가미, 중학생 딸까지 노렸다
2024.06.24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불법 사채의 늪. 한 번 걸려들면 마지막 고혈을 빨릴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무시무시한 ‘돈의 덫’입니다. 정부의 미공개 조사에 따르면 이 덫에 걸린 사람은 2022년 한 해에만 82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물가 상승과 경기 악화로 서민들이 벼랑에 몰리면서 5년 새 늘어난 피해자 수만 30만 명에 달합니다.

이들을 착취한 건 소수의 ‘사채왕’이 아니었습니다. 누구나 핸드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대부중개 플랫폼이었습니다. 합법의 가면을 쓰고 ‘급전 대출’ ‘소액 대출’ 등으로 접근하는 불법사채 플랫폼들 말이죠.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이 5개월간 심층 취재한 불법사채 플랫폼들의 착취 행태는 기가 막힙니다. 밀린 은행 빚 때문에 집안 곳곳에 빨간딱지가 붙는 상황에 몰린 강선주(가명) 씨는 40만 원을 빌렸는데, 한 번 상환일을 놓치면서 갚아야 할 돈이 순식간에 583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40만 원을 빌릴 때 조건은 일주일 뒤 60만 원으로 되갚는 것. 연이율로 따지면 2607%나 됩니다.

사채업자는 돈을 갚으라며 욕설이 섞인 폭탄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고, 중학생 딸한테까지 상스러운 막말을 섞은 협박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4시간 반 동안 선주 씨가 받은 문자와 전화가 무려 764통에 달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불법 사채업자들은 대포폰을 쓰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히어로콘텐츠팀은 강선주 씨를 비롯해 불법사채 조직의 손아귀에 떨어진 피해자들, 그리고 전현직 불법사채 조직원 등 157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직접 불법대출 이용자가 되어 대부중개 플랫폼에 숨어든 불법 사채 조직을 추적했습니다. 한때 피해자였으나 돈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하이에나 같은 가해자로 변신, 불법 추심에 나서게 된 김민우(가명) 씨 등 불법 사채의 늪에 빠지고 빠뜨리는 이들의 사례를 4회에 걸쳐 전합니다.

상세한 내용은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 시리즈 기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양 탈을 쓴 치졸한 늑대들.’ 불법 사채업자들의 면면을 동아일보가 5개월에 걸쳐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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