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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속 ‘연 4000% 이자’ 대부업체 찾아가보니
2024.06.25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박용 부국장입니다.
 
“50만 원 빌리시면 1주일 뒤에 90만 원으로 갚으시면 돼요.”

1주일 이자 40만 원은 연이율로 따지면 4171%입니다. 법정 상한(연 20%)의 200배가 넘는 명백한 불법 사채입니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이 이 같은 제안을 한 대부업체의 서울 강서구 주소지에 가보니 3.3㎡(1평)도 안 되는 빈 사무실이 나왔습니다. 주소만 등록하고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페이퍼 대부업체’였습니다. 또 다른 14평 공유 오피스에는 대부업체 56곳이 등록돼 있었습니다.

62곳 중 단 3곳. 취재팀이 검증한 대부업체 가운데 법정 이율(연 20% 이내)을 지키면서 대부업 등록번호를 공개한 곳입니다. 온라인 대부중개 플랫폼 여러 곳에 광고하며 활발히 영업하는 정식 대부업체만 접촉했는데도 법을 지키는 곳은 드물었습니다. 36곳은 많게는 연 4000%가 넘는 고리를 요구하거나 미등록 업체라고 당당히 밝혔습니다. 나머지 23곳은 취재팀이 이자나 등록번호를 묻자 답을 피하거나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대부중개 플랫폼에 광고하는 수백 개 업체는 “전화 한 통 OK” “이율 준수” 등 문구로 급한 돈이 필요한 서민을 유혹합니다. 하지만 ‘상담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며 전화하는 순간, 불법사채 조직이 움직이고 불법 사채의 ‘지옥 문’이 열렸습니다.
‘열 폭주’에 따른 연쇄 폭발이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쉽사리 잡히지 않는 불길은 코리안 드림을 앗아갔습니다.
금속화재 진화 장비도, 방식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현장은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합법을 가장한 불법, 동아일보 취재팀이 전국의 대부업체들을 샅샅이 뒤져봤습니다.
악랄한 덫에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려도 책임지는 기관은 없습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여당이 존재하긴 하는가 [김지현의 정치언락]
21일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첫 입법청문회의 한 장면입니다. 민주당 등 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채 해병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오늘과 내일/정원수]진보-보수 아닌 ‘모두의 사법부’ 되는 길
“가능하면 안 나오게끔 노력해야죠. ”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때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대법원장이 표결하기 전에 6 대 6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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