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에서 청년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 중 ‘20대 이하’ 비중이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4대 그룹의 대표 기업에서 20대 이하 직원 비중은 모두 30%를 밑돌았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LG전자는 2014년 처음 20대 이하 직원 비중이 30% 밑으로 하락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22년 국내 임직원 중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30~49세 비중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인구구조가 변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신사업 진출이 둔화되고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 구조가 바뀐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2008년 36.7세에서 올해 46.1세로 올라갔습니다. 기업들의 채용 방식도 과거 대규모 공채 위주에서 경력 위주로 바뀌고, 신입사원을 대거 뽑는 신사업이 정체되면서 청년 직원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산업의 역동성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신사업에 투자해 청년을 포함한 대규모 신규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투자와 규제 환경이 개선돼야 합니다. 저출산 고령화에 대비해 숙련도가 높은 중장년 직원을 활용하고 이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기업 차원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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