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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여사 문자’만 남은 與 전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24.07.10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의 당대표 후보자 4명이 어제 처음 TV토론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토론회는 총선 참패 이후 석 달 동안 위기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여권을 구할 쇄신 방안을 주로 말한 게 아니었습니다. 올해 1월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로부터 받은 5건의 메시지 전문과 관련한 내용을 놓고, 후보들끼리 충돌한 게 핵심이었습니다. 당내에서도 조차 “비전과 정책 토론이 사라진 ‘김건희 문자 이슈’만 남은 전당대회”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문자는 주로 나경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공격하면 한 후보가 맞서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동안 문자 내용을 놓고 한 후보에게 날을 세웠던 원희룡 후보는 어제 토론회에선 정책 토론을 하겠다면서 관련 언급을 피했습니다.

나 후보는 “문자 원문을 보면 김 여사가 사과 의사를 명백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적 사적을 떠나서 당사자 의사가 제일 중요한데 당사자 이야기를 듣지 않고 소통을 단절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이라고 했습니다. 윤 후보는 “아는 형수님이 5번 문자를 보냈으면 아무리 공적으로 따져도 답을 드리겠다. 정치가 뭐냐, 인간 자체가 돼야지”라고 했습니다.

이에 한 후보는 “여러 경로로 김 여사가 실제로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전달받았던 상황이었다”면서 “그 상황에 사적인 연락에 응했다면 지금 더 심각한 악몽 상황이 되지 않았겠느냐”고 했습니다. 한 후보는 또 “사과 주체는 대통령실이다. 대통령실이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너무도 명확했다” “(당시 상황을) 다 공개하면 정부와 대통령실이 위험해진다”고도했습니다.

토론회를 전후로 계파 간 갈등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전대는 앞으로 2주가량 남았습니다. 첫 토론회에서도 전대 이슈가 무엇인지 드러났는데, 사실 앞으로가 더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옵니다. 몇 차례 더 남은 토론회에서도 비전이나 정책 토론 없이 문자 내용을 놓고 계속 이전투구를 하게 되면 누가 당 대표가 되든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명색이 집권당 대표를 뽑겠다는데, 정책이나 비전에 대한 대화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두고 민주당은 “국정 농단”이라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 배터리가 ‘넛크래커’ 신세에 처할 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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