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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치닫는 與 전대…“증오 부추긴 당권 주자들은 네탓만”
2024.07.17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갈수록 ‘너죽고 나살자’식 공방을 이어가면서 보수 몰락, 분당(分黨) 막장극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15일 충남 천안의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이 의자를 집어 들고 육탄전까지 벌이는 난투극을 벌인 후유증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 경찰에 ‘정당 합동연설회 행사 방해 사건 수사 요청’ 공문까지 발송했습니다. 전당대회가 수사 대상이 된 겁니다.

당 대표 후보들은 어젯밤 채널A 주최 토론회에서도 반성보다는 네 탓 공방에 몰두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당의 역사상 볼 수 없었던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며 원희룡 한동훈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친윤-친한 갈등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 모두를 죽이는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당 전당대회가 네거티브와 인신공격으로 흐르고 있는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정책질의를 시도했지만 댓글팀 여부와 사천 여부 등을 놓고는 원희룡 후보와 다시 각을 세웠습니다. 원 후보가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할 채 상병 특검법은 받아야 한다면서 본인 관련 한동훈 특검은 안 된다고 한다”며 “정치 이전에 신의와 의리가 있어야 하는데 항아리에서 곶감만 빼먹는 모습”이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한 후보는 “민주당이 말하는 억지 주장에 올라타고 있다. 원 후보의 태도가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한 후보는 어제 오전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합동연설회에서의 난투극에 대해 “원 후보 지지자들이 내 연설을 방해했던 것”이라며 “연설하는 과정에서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계획하고 와서 난동을 피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꾸 ‘상호 충돌’ 내지 ‘상호 비방’이라고 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네거티브를 하나라도 한 게 있느냐”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원 후보는 “한 후보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친 모양인데, 우리 지지자인지 다른 후보 지지자인지 알 수 없다”며 “이런 팬클럽 행동이 과거 우리 당에선 없었던 부분들이 유입된 게 아닌가 걱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후보의 팬클럽 ‘위드후니’를 겨냥한 것입니다. 원 후보는 또 “한 후보 측을 지지하는 유튜버가 나를 지지하는 걸로 보이는 사람들을 폭행하는 영상이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당 내부에선 이런 행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당 의원은 “서로 소중한 자산이라더니 상대방을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났다” “결국 민주당만 꽃놀이패를 쥐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19일부터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됩니다. 이번 전당대회 후유증을 딛고 여당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현재 모습은 부정적인 시각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 대표 출사표를 던진 4명이 채널A 스튜디오에 모였습니다. 분위기는 점잖았지만, 메시지가 당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주지는 못 했습니다.
결국 여당 전당대회 결과는 당원투표의 투표율이 얼마나 되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틀 남았습니다.
총알을 뚫고 생사의 갈림길을 지나 트럼프는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됐습니다.
공화당과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그를 ‘대선 후보’가 아니라 이렇게 불렀습니다.
그리고 오디션하듯 몰고 다녔던 ‘부통령 후보’ 군단 중, 트럼프의 선택을 받은 사람은 바로 이 사람입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글로벌 현장을 가다/김기윤]“폐점 시간 앞당겨라”… ‘순환 정전’에 뿔난 이집트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 가게 문을 일찍 닫으면 수익은 누가 보상해주나요?” 8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근 나스르시티의 번화가. 이곳에서 10년 넘게 옷가게를 운영하는 사메흐 씨(45)는 이달부터 오후 10시 전에 가게 문을 닫을 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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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칼럼]의사 키워낼 지방대 병원이 망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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