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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62.8% 압승… ‘尹心’ 힘 못썼다
2024.07.24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23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62.8%의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파동, 패스트트랙 충돌사건 공소 취소 부탁 논란 등에도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결선 투표 없이 당 대표로 선출된 겁니다. 22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103일 만입니다.

한 대표의 압승은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거센 비토에서 당심에서마저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힘을 쓰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당 대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20% 비율을 반영해 선출되는데, 한 대표는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모두 60%가 넘는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결과를 놓고 “윤 대통령과 친윤계에 실망한 당원들이 경고장을 날렸다”는 말이 나옵니다. 친윤계가 ‘한동훈 대항마’로 등판시킨 원희룡 후보는 18.85%, 전당대회 막판에 ‘공소 취소’ 논란으로 한 대표와 충돌했던 나경원 후보는 14.58%를 득표했고, 윤상현 후보는 3.73%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이제 당 안팎의 관심은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관계가 어떻게 풀려나가느냐에 쏠립니다. 앞으로 한 대표의 당 장악력이 높아지고 그를 중심으로 한 당내 세력 교체가 이뤄지는 반면, 윤 대통령의 장악력은 빠르게 약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대립각을 세우면 집권 후반기 3년간 ‘여권 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로 조사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윤-한 갈등의 핵심 원인인 김 여사 문제를 다시 정면으로 건드렸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극적 화해를 내다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집권 여당이 흔들려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빼앗기면 가장 피곤한 게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인 만큼 결국 함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한 대표는 채널A 인터뷰에서 “먼저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드려 통화했다. 앞으로 당정이 화합해서 좋은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고생 많았다. 잘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24일 한 대표와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와 전당대회 낙선 후보, 퇴임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어대한’에 이변은 없었습니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충돌 우려에도 미래권력에 압도적 표를 몰아줬습니다.
‘당정은 운명 공동체’라는 윤 대통령에게 한동훈 대표는 ‘민심과 싸우는 정치는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당장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친한-친윤 진영의 내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으로 ‘벤처 신화’의 상징 카카오가 쇄신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11월 미국 대선 대진표가 새로 짜였습니다. 해리스가 그리는 100일간의 ‘검사 대 범죄자’ 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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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인근의 마운트플레전트를 찾았다. 밀워키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의 한적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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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 칼럼]대통령이 국방장관에게 뭔가 지시했다고 한들
국방장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해 각 군 참모총장과 국방부 검찰단장을 지휘·감독한다. 채 상병 사건에서 이종섭 국방장관(이하 모두 당시 직급)은 해병대 참모총장 격인 김계환 사령관에게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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