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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800억 있지만 당장 못써”… 금감원 “1조원 이상 유동성 문제”
2024.07.31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티몬·위메프 사태가 터진 이후 22일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입니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 판매자,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모든 비판과 책임, 추궁,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 원”이라며 “바로 이 부분(티몬·위메프 정산)으로 투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자금이 중국에 묶여 있는데 중국 규제 때문에 바로 쓸 수 없다는 겁니다. 판매자금은 누적된 손실과 이커머스 경쟁 격화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으로 써서 남는 게 없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6개월만 기회를 주신다면 죽기로 매진할 것”이라는 식의 읍소를 반복했는데, 구체적인 사태 해결 방안은 전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그의 답변을 놓고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의도적인 책임 회피 행위”라며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폰지 사기 의혹”, “의도된 사기 행위” 등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피해자가 의원실로 보냈다는 수갑을 회의장에서 들어보인 의원도 있었습니다.

정무위에 출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큐텐 자금 추적 과정에서 드러난 강한 불법 흔적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구 대표에 대해 “최근 보여준 행동이나 언행을 볼 때 ‘양치기 소년’ 같은 행태들이 있다”며 “말에 대한 신뢰를 못 해 지난주부터 자금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함께 출석한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두 회사의 미정산 규모는 2740곳, 2264억 원에 이릅니다. 6월과 7월의 판매대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것까지 합하면 1조 원이 넘는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큐텐그룹 경영진들은 추산조차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파크나 AK몰로 불똥이 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구 대표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른 쇼핑몰들까지 추가로 미정산 이슈가 발생하면 이커머스 전반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속 타는 소비자와 판매자들이 구제받을 길은 언제나 열릴 수 있을까요.
팔짱 끼고 앉아서 앵무새같은 답변만 반복했다면, 본인의 말대로 ‘비판과 책임, 추궁, 처벌’이 뒤따라야 합니다. 다만, “달게 받는” 수준이어선 안 됩니다. 그 돈에 생사가 걸린 수천 소상공인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를 두고 금융당국도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과녁 맞추기를 잘 하는 걸까요”라고 뉴스레터에 적어 보내드렸었는데요, 그 답을 저희가 열심히 취재해서 들고 왔습니다.
선수들의 활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양궁도 사격도 펜싱도 진행형이고, 심지어 아직 다른 종목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당초 목표인 ‘금 5개’는 대회 3일만에 채웠습니다.
가뭄 아니면 극한호우. 이런 극한기후에 조금이라도 대응하기 위한 댐 건설이 추진됩니다. 다만 정부는 부작용을 어떻게 풀어낼 지도 심사숙고 해야 할 겁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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