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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담대’에 보험금도 담보로…불황형 대출 내몰린 서민
2024.08.14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박용 부국장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고 5대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8월 들어 8일간 2조4000억 원 불어났습니다. 중상층이 집에 투자하기 위해 은행 빚을 내고 있지만, 다른 한 편에선 장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서민들이 보유 중인 자동차나 보험금까지 담보로 맡기고 급전 대출을 받고 있습니다. 그나마 맡길 수 있는 담보라도 있으면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담보도 없는 취약계층은 불법 사금융과 같은 ‘사각지대’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빚의 늪에 빠져 대출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부채 공화국’ 대한민국의 답답한 현실입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돈줄이 막히면 서민들이 가장 먼저 찾는 ‘카드론’ 잔액(9개 카드사 합계)은 사상 최대 규모인 40조605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금담보대출 잔액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를 통해 올 상반기(1~6월) 동안 자동차담보대출(차담대) 한도를 조회한 건수도 1484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8%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와 비교해도 226%나 늘어났습니다. 차담대는 차량만 소유하고 있으면 소득조건, 신용점수와 상관없이 받을 수 있는 대출로 카드론, 보험약관대출, 예금담보대출 등과 함께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불립니다.

불황에 고금리가 겹친 데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연체율 부담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줄이면서 ‘불황형 대출’이 날로 불어나고 있는 겁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제도권 밖의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나는 취약계층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중•저신용자들에겐 돈줄이 바짝 말라가는데 소득과 신용점수가 높은 고신용자들이 ‘부동산 쇼핑’에 나서면서 주담대 잔액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출 시장에도 고신용자와 중•저신용자 간의 양극화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외치는 ‘민생 정치’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큰 빚을 지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고, 열심히 일하면 언제가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일 아닐까요.
외교안보 지휘부의 돌연 교체.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앉히기 위한 연쇄 이동이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카드론, 차담대, 2금융권 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정부마다 법정 최고금리를 계속 낮춰왔습니다. 그러자 대부업체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며 저신용자들은 고금리 불법사채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잇달아 지하 전기차 충전소를 폐쇄하자 아파트, 쇼핑몰 등은 어떡해야 하나 혼란에 빠졌습니다.
‘전기차 포비아’가 번지면서 정부가 이틀 연속 긴급회의를 열고 범정부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글로벌 현장을 가다/이상훈]‘시라후 세대’ 붙잡는 무알코올 맥주… 15년만에 일본서 시장 7배 커져
《“도리아에즈, 나마(일단 생맥주부터). ” 최근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일본.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이진영 칼럼]열불 나는 국회 쌈박질, 에어컨이라도 끄고 하라
국회의원들이 지켜야 하는 법에는 ‘일하는 국회법’도 있다. 세비는 따박따박 받아가면서 일은 하지 않으니 상임위원회별로 월간 최소한의 회의 개최 횟수를 법으로 정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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