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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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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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어제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 관계자들은 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광복회와 야당 인사 100여 명 등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직선거리로 3.4km가량 떨어져 있는 백범기념관에서 별도의 기념식을 했습니다. 광복회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사에 반발해 경축식을 보이콧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출신의 우원식 국회의장은 양쪽 행사에 모두 불참하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귀환 3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광복절 행사가 쪼개져 개최된 것 자체가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별도 기념식을 주관한 이종찬 광복회장은 어제 “최근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인식이 판을 치며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축사를 한 광복회 독립영웅아카데미 김갑년 교수는 윤 대통령을 향해 “친일 편향의 국정 기조를 내려 놓으라”며 “그럴 생각이 없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이 행사에선 “타도 대통령”이라는 목소리까지 등장했습니다.
광복회가 따로 연 기념식에 대통령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있지도 않은 정부의 건국절 추진 계획을 철회하라는 억지 주장에 엄정히 대응하겠다”며 “모든 국민이 광복의 기쁨을 나눠야 할 광복절에 친일프레임을 덧씌우고 이를 틈타 국민 분열을 꾀하는 정치권의 행태 역시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반쪽 광복절’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독립운동과 광복의 주체가 광복회 혼자만이 아니다. 특정 단체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반쪽 행사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본다. 특정 단체가 인사 불만을 핑계로 해서 빠졌다고 해서 광복절 행사가 훼손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여야는 대통령의 경축사를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선동과 날조로 국민을 편 갈라 그 틈에서 이익을 누리는 데만 집착하는 이들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반자유세력, 반통일 세력”이라고 했습니다. 야당에선 이 발언을 야권과 진보세력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보면서 “편 가르기를 하는 건 대통령”이라고 맞받았습니다.
22대 국회 개원 직후부터 사사건건 정쟁을 이어 온 여야는 광복절 행사를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열었습니다. 광복회의 보이콧에도 아무런 정치력을 발휘하지 않고, 대립하기만 했습니다. 이념대립과 정쟁으로 갈라진 우리 정치의 현주소가 이제 광복절 행사에 드러날 정도로 정치 상황이 점점 나빠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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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경일의 대통령 발언은 국정 방향이나 대통령의 복안을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대통령은 여전히 남북관계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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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광복절에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겁니다. 사도광산 등 민감한 이슈가 많은 와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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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행사 자체도 파행에 가까웠습니다. 정부와 광복회가 기념식을 따로 열고, 그 자리에서 광복회장은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야당은 광복회의 기념식으로 우루루 몰려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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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첨단기술 규제에 ‘새우등’ 터지던 우리나라 경제계가 미국에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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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계가 제출한 의견서 내용은, 미국의 기업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던 내용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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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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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난 사람]“韓서 더이상 반미로 표 못얻듯, 美서도 ‘코리아 패싱’ 주장 안먹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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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양궁과 사격에서 금메달 다 휩쓴 거 봤어요?” 9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의 한 오피스텔에서 만난 헨리 해거드 전 국무부 에너지국장은 대뜸 2024 파리 올림픽 이야기를 꺼냈다. 유창한 한국어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메달 획득 현황을 줄줄 꿰고 있는 해거드 전 국장은 “한국인이 집중력이 높기 때문일 것”이라며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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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우경임]환경미화원 死傷 연 600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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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서울 중구 숭례문 지하보도서 작업 중이던 60대 환경미화원이 흉기에 찔려 살해당했다. 그는 밤이면 인적이 드물어 무서운 험지였던 이 구역을 계속 맡아 왔던 ‘반장 언니’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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