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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업자 프랑스서 체포…‘범죄에 악용’ 방치 혐의
2024.08.26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텔레그램’은 보안 기능이 뛰어나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9억 명에 이르는 온라인 메신저입니다. 이 메신저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의 부르제 공항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두로프는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인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에 도착한 후 입국 과정에서 붙잡혔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텔레그램이 마약 밀매, 사이버 폭력, 테러 조장, 아동 성범죄 등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데도 CEO인 두로프가 이를 방치하고 있음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소돼 법정에 설 경우 최대 20년형이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에서 각종 허위 정보를 공유, 유포하는 ‘범죄 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극우 세력이 무슬림을 겨냥한 폭력 시위를 벌였을 때도 텔레그램을 통해 무슬림에 관한 허위 사실이 대거 유포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런 문제들에 대응하려면 텔레그램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이 회사는 수사당국의 요청에 응한 적이 없습니다. 러시아 출신인 두로프가 자국의 검열에 반발해 만든 메신저답게 각국 정부에 수사 요청에 비협조적인 것이죠. 텔레그램은 여러 나라에 서버를 분산 배치해놓고, 이를 수시로 옮기고 있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각국 사법 당국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국제 수사공조를 요청하기도 어렵습니다.

텔레그램은 국내에서도 인기입니다. 대통령실과 정치인, 주요 기업 임원진, 직장인들이 모두 텔레그램에 가입하면서 사용자 수는 10년 새 세 배로 늘어난 315만 명에 달합니다. 특히 2014년 수사기관이 카카오톡의 대화 내용을 수집한다는 논란이 일자 사용자들이 대거 텔레그램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사이버 망명’ 붐이 일기도 했죠. 두로프가 체포됐다는 소식에 “앞으로 개인 정보가 공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두로프가 어떤 혐의로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그 여파가 전 세계의 텔레그램 사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때입니다.




추석이 이제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다가 즐거워야 할 명절이 불안하고 조마조마한 명절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의사협회에 이어 간호사도 일을 멈추겠다고 합니다. 장기간 의료파업으로 격무에 시달리던 간호사들이 지쳐버린 겁니다.
정부 빚과 가계 빚을 합치면 이만큼이라고 합니다. 역대 최고 액수라는데, 더 큰 문제는 이런저런 처방이 하나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중 가계부채 증가세를 두고 금융감독원이 은행을 향해서 ‘고함’을 쳤습니다. 쉬운 길만 택하고 있다는 겁니다.
텔레그램은 세계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마지막 채팅 어플리케이션으로 추앙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위상이 ‘범죄의 온상’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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