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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재명 ‘추석 응급실 위기’ 공감…정부에 대책 촉구
2024.09.02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어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첫 공식 회담을 했습니다. 여야 대표가 공식 의제를 정해 회담한 것은 11년 만입니다. 두 대표는 양당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이 배석한 가운데 ‘3+3’ 형태로 약 100분간 비공개 회담을 했습니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여야가 발표문을 조율하는 동안 추가로 약 40분간 비공개로 독대해 총 140분간 회담한 것입니다. 회담 전에 각각 모두발언을 했는데, 이 시간까지 합치면 3시간 가까이 양측이 만난 겁니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공식 회담 직후 최근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 발표문을 발표했습니다. 의료공백 문제는 이번 회담의 공식 의제가 아니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대란 위기의 심각성을 감안해 공동 입장을 내놓은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비상진료 체제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하고 있다”고 밝힌 지 사흘 만에 여야 대표가 정부에 추석 응급실 대란 위기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입니다.

한 대표는 회담 모두 발언에서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도 우리 정치의 중요한 임무”라며 “당 대표로서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당장 국민들 염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의대 증원 문제를)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여 상대방에게 굴복을 강요하면 성공하더라도 후유증에 따른 피해는 물론이고 사회적 비용도 너무 크다”며 “정책이 지금처럼 거칠고 급하고 과해서는 예상된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여야 대표는 여야 민생 공통 공약 추진 협의기구와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지구당 제도 재도입 협의 등 8가지 사안을 공동 발표문에 담았습니다. 다만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과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등 쟁점 사안에 대해선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 유예와 관련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여야 대표 공동 발표문에 추석 응급 의료체계 현안이 포함된 데 대해 “정부가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놓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전국 응급실 현황 일일브리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오늘 국회에서 열리는 제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1987년 개헌 이후 처음입니다.
여야 대표가 11년 만에 공식 회담을 했습니다.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 함께 입장을 내며 정치 복원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갈 길은 멉니다. 검사 출신 한동훈 대표와 4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에서부터 팽팽히 맞섰습니다.
여야 대표가 응급실 대란 우려부터 공조에 나선 것은 실제 주말이나 야간 응급실 운영을 멈추는 대형병원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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