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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직무수행 긍정평가 20% 취임 후 최저, 부정평가 70% 최고
2024.09.14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매주 금요일 발표됩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어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20%였습니다.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입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70%였습니다. 긍정 평가 비율은 윤 정부 출범 이후 최저이고, 부정평가는 올 5월 5주차 때와 동일한 최저치입니다. 단순 수치상으로 보면 긍정보다 부정이 2.5배 많은 겁니다.

한국갤럽은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도 조사했는데, 의대 정원 확대 문제가 18%로 가장 높았습니다. 의대 증원을 놓고 발생한 의료 공백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은 것이 윤 정부 국정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경제와 민생, 물가 등이 12%로 그 뒤를 이었고, 소통 미흡이 10%, 독단적이고 일방적이라는 것이 8%였습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에선 추석을 앞두고 이런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온 것에 크게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여권 내부에선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대마저 무너질 경우 국정 동력 상실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모들도 이러면 안된다는 분위기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정도로 위기감이 높아졌습니다. 여당에선 “앞자리 수가 1이 되는 순간 국정 방향이 옳다고 항변하기도 어려워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추석 연휴 밥상에 오를 이슈가 여권엔 먹구름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우선 직무 수행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원인인 의료공백 문제가 해소될 여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추석 전에 여야의정 4자 협의체 출범이 불발된 것입니다. 8개 의료단체는 어제 “정부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항소심 판결문이 어제 공개된 것도 여권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대통령실에선 그동안 증권사 직원에게 일임해 김 여사 등은 주가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권 전 회장의 의사 관여하에 거래가 이뤄지고, 증권사 담당자는 권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주문 제출만 했다. 김건희 계좌는 권 전 회장 등의 의사에 따라 시세조종에 이용된 계좌”라고 적시했습니다. 1심 판결 때보다 김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된 정황이 더 뚜렷해지면서 향후 검찰의 김 여사 사건 처리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흔히들 추석 밥상 민심을 많이 얘기합니다. 예년보다 다소 긴 추석 연휴 이후 여론 흐름은 어떻게 될까요.


북한의 이번 핵무기 생산시설 공개는 미사일이나 쓰레기 풍선보다 훨씬 강력한 도발이었습니다.
이번 깜짝 공개는 결국 미국에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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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항소심 판결에서 영부인의 증권사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됐다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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