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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폭탄’에 2800여명 사상… “이스라엘, 무차별 테러”
2024.09.19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17일 오후 3시 반(현지 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식료품 가게와 길거리 등 곳곳에서 사람들이 갖고 있던 무선호출기(삐삐)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1시간 동안 수천 개의 삐삐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면서 레바논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12명, 부상자는 2800여 명. 외신에 따르면 약 300명의 부상자가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삐삐를 쥐고 있던 손이 잘려나가거나 눈과 얼굴이 피범벅이 되고, 엉덩이와 다리에 구멍이 뚫린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몰려드는 참혹한 광경들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레즈볼라와 레바논 정부는 즉각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지목하며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이스라엘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삐삐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대부분 친(親)이란, 반(反)이스라엘 무장단체 헤즈볼라 요원들이라고 합니다. 헤즈볼라는 올 2월 이스라엘의 위치 추적이나 도청, 해킹 등을 우려해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무선호출기 등을 쓰라”고 지시했습니다. 헤즈볼라가 사이버 강국인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구시대의 유물인 삐삐를 썼는데, 오히려 이로 인한 공격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어떻게 수천 대의 삐삐가 동시에 폭발한 걸까요.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삐삐 배터리 옆에는 28~56g의 폭발물과 이를 원격으로 터뜨릴 수 있는 스위치가 내장돼 있었다고 합니다. 진동이 발생하자 사용자가 진동을 멈추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 순간 폭발했다는 게 부상자들의 설명입니다.
폭발한 삐삐들은 대부분 대만 통신사인 골드아폴로의 ‘AR924’ 모델입니다. 다만 문제의 제품 생산, 유통은 골드아폴로사가 아니라 한 헝가리 회사가 맡았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삐삐의 생산 단계부터 개입해 폭발물질이 든 부품을 심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습니다.
‘제임스 본드 영화에 나오는 기괴한 장면 같다(워싱턴포스트)’는 수천 대의 삐삐 동시 폭발. 이를 기획한 정보기관의 치밀함과 사이버전의 무시무시한 위력 등을 보여준 전례 없는 방식의 공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아일보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핵‧재래식 전력으로 번갈아 위협하고 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미를 모두 겨냥한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레바논 전역에서 ‘삐삐’ 수천 대가 동시 폭발했습니다.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테러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전에도 휴대용 통신기기를 활용해 정교한 표적 암살을 감행해 왔습니다. 신베트, 모사드 등 정보기관이 치밀하게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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