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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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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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약 1시간 반 동안 만찬을 했습니다. 당 전당대회 다음날인 7월 24일에 이어 두 달 만에 열린 만찬 회동이었습니다. 당초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30일 만찬을 하기로 했지만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정치권에선 의료 공백 문제 해법 등을 놓고 대통령실과 당의 이견이 노출된 것을 연기 이유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이번 만찬 전에는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 등을 해결하자”며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하고, 대통령실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 측의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만찬 이후엔 대통령실이 사진 4장만을 공개했습니다. 현장엔 풀기자들도 없었고, 영상도 공개되지 않아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찬 직후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면서 “여야 관계와 국정감사, 윤 대통령의 체코방문과 원전 생태계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당 측 참석자들의 얘기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정국의 최대 현안인 의정 갈등이나 김여사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비판한 겁니다. 한 대표는 인사말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한 참석자는 어제 만찬 이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의료의 ‘의’ 자도 안 나왔고 민생의 ‘민’ 자도 안 나왔다. 원전 얘기만 하다 끝났다. 마지못해 고기 구워 먹고 온 것처럼 돼 버렸으니. 국민들한테 잘못하면 맞아 죽게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가 요구했던 윤 대통령과의 만찬 전 독대도 결국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한 대표는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대통령실 내부에서 김 여사 문제를 거론하지 않으니 내가 얘기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자신이 직접 윤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여론의 우려를 전달하고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한 대표는 만찬이 끝나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게 대통령과 현안을 논의할 자리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야당에선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려운 관계가 된 것 아닌가”라며 “의료대란 문제도 본인들이 자초한 문제인데 이를 논의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젯밤 늦게 검찰수사심의위가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넨 최재영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기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15명의 수사심의위가 표결을 했는데, 8대7 한표 차로 기소 의견이 더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당초 최 씨와 김 여사를 모두 불기소하는 방침을 갖고 있었는데, 심의위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디올백을 준 최 씨는 처벌하고, 디올백을 받은 김 여사는 처벌하지 않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를 놓고 여론의 비판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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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에서 서로 불편할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래서 이 불편함이 오래 갈 수도 있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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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여당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고기반찬을 준비했다고 했는데, 대통령과 당대표가 고기 먹자고 만난 건 아닐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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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수사도 복잡해지게 됐습니다. 검찰 수사심의위가 명품백을 준 목사를 수사하라고 권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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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싸움을 건 나라가 벌써 몇 군데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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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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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현장을 가다/이상훈]사라져 가는 日 서민쉼터 센토, 카페로 변신… 목욕탕 문화 지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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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현 칼럼]‘커트라인’ 선상의 정치인들, 과거로 회귀하는 정책 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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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모두에게 지급하지 못하는 결과에 죄송한 마음입니다. ” 2013년 9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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