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尹 구중궁궐에” VS “韓 속 좁고 교활”… 당정 갈등 심화
2024.09.26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빈손 맹탕 만찬’ 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 감정적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성과 없는 만찬의 책임론과 독대 재요청을 둘러싼 갈등으로 25일 대통령실과 친한계 지도부는 종일 날 선 감정적 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 대표가 전날 만찬 직후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재차 요청하고 이를 언론에 알린 것에 대해 “참으로 속 좁고 교활하다”고 했습니다. 면담 요청을 그렇게 하고 싶었으면 대통령과 산책하면서 하거나 다음 날 전화로 요청해도 될 일이었다는 겁니다.

반면 한 친한계 핵심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구중궁궐에 갇혀있는 느낌이 드니까 민심을 전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만나는 일이 ‘007 작전’처럼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느냐”(국민의힘 장동혁 최고위원) 같은 반응도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거듭된 독대 요청 방식을 불쾌해하는 기류입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한 대표가 본인의 존재감을 키우려고 윤 대통령과 독대로 각을 세우려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감지됩니다.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현안을 긴밀히 논의할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양측 간 충돌이 거듭되자 당내에서는 “여권 공멸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독대 성사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 두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24일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넨 최재영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낸 것도 ‘윤-한 갈등’의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초 수사팀 의견대로 김 여사와 최 씨 모두 불기소 처분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론을 어떻게 내든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친한계는 “수사심의위 기소 의견이 국민 눈높이”라며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 문제를 둘러싼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갈등이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시 여당 이탈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잦아들던 한국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출산율 반등의 불씨를 살려갈 수 있을까요.
정부는 일-가정 양립 지원에 나섰습니다.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만찬을 한 뒤 되레 당정 간 불협화음만 노출됐습니다. 지지율은 동반 추락 중입니다.
디올백을 건넨 사람만 기소하자니 받은 사람 ‘봐주기’ 논란이 부담입니다. 검찰은 결국 모두 불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집값이 오르자 2030 ‘경매 단타족’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투자에 유의해야 할 점도 짚어봤습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美백악관 셰프에 콩국수 비법 전수, 코로나 공조로 이어져”
“화가 난 채로 밥을 만들고, 먹지 마세요. 그거 독약입니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김순덕 칼럼]지금이 용산서 고기 만찬 먹고 박수 칠 시국인가
1989년 10월 21일 청와대 당정회의. 전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노태우 대통령이 “방미 성과 홍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라”며 침통한 얼굴로 말했다.
매일 아침 일곱시 반
당신이 꼭 읽어야 할
동아일보 주요 뉴스를 전합니다.
지난 레터 보기 & 주변에 구독 추천하기

뉴스레터 구독 해지

뉴스레터 및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시기 위해 뉴스레터 및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