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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K문학” 글로벌 한강 신드롬
2024.10.12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에 ‘한강 신드롬’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국내 서점가에는 아침부터 한강의 책을 구하려는 ‘오픈런’과 ‘품절 대란’이 벌어졌고, SNS에는 ‘한강 책 인증 챌린지’ 행렬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 문학상을 발표한 10일 저녁부터 11일까지 한강의 책들은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 1~9위를 싹쓸이하며 30만부 이상 팔려나갔습니다. 교보문고에서는 오전에 이미 책이 품절됐고, 온라인 서점에선 대부분의 한강 책에 ‘예약 판매’ 딱지가 붙었습니다. 작품에 따라 많게는 3000배 이상 판매가 폭주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서점들은 책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말 그대로 ‘전쟁’에 돌입했다고 서점 관계자들은 귀띔합니다.

해외에서도 ‘한강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미국 아마존에선 ‘채식주의자’가 문학 1위, 종합 10위에 올랐고 독일·프랑스 아마존에서도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에 올랐습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당당왕’도 마찬가지이고요. 일본 도쿄 최대 규모의 시노쿠니야 서점에는 ‘축 노벨 문학상 수상 한강’이라고 적힌 홍보 문구를 붙인 특별 판매대가 마련됐다고 합니다. 외신들은 ‘한국의 카프카’(이코노미스트), ‘잔혹함과 섬세함의 공존’(독일 슈피겔), ‘어둠을 직시하며 슬픔에 공감하는 작가’(일본 아사히) 같은 평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열풍 속에서 한강 본인은 정작 언론이나 출판 관계자 등과 접촉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상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 한강은 아버지인 작가 한승원 씨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며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대신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자세한 소감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출판사를 통해 밝혔습니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강은, 노벨상 수상자 선정 이유가 그랬던 것처럼, 이역만리 전쟁터의 개개인을 아파하며 ‘잔치’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강은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5년 전 인촌상 시상식에서 이런 소감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10년 동안 쓸 수 있도록 삶이 흘러가길 바란다.”
노벨상은 좋은 작품만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한강의 책을 유려하게 번역한 번역가들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결정은 내수 경기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다만 ‘집값 상승’이라는 부작용이 얼마나 심할 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쓰레기 풍선’ 효과가 약해진 탓일까요. 북한이 다른 형태의 도발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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