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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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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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오전 비무장지대(DMZ) 내 경의선·동해선 일부 구간을 전격 폭파했습니다. 남북 단절을 선언하며 ‘요새화’에 나선 북한이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물인 이 두 곳을 한국 보란 듯이 제거해 버린 겁니다. 폭파한 지점은 휴전선(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1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구간이었습니다.
우리 군이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촬영해 이날 공개한 영상에는 수십 m 높이의 화염과 잔해가 공중으로 솟구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화염은 폭파 현장 앞에 세워둔 6m 높이의 얇은 비닐 소재 가림막을 가뿐히 넘어 3, 4배 높이로 치솟았습니다. 수십 개의 구덩이에 각각 수십 ㎏의 TNT를 묻고 도화선을 연결해 일제히 떠트린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폭파 뒤 콘크리트 파편 같은 비산물 상당수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으로 날아오자 군은 곧바로 “폭파 행위는 우리에게 위협이며 정전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니 멈추라”는 경고방송을 수차례 내보낸 뒤 K-4 고속유탄발사기와 K-6 중기관총 등을 대응사격에 나섰습니다.
개성에서 평양으로 연결되는 경의선 육로는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방북하면서 노란 선을 넘었던 바로 그 길입니다. 동해선은 고성 제진부터 금강산에 이르는 길로, 경의선과 함께 각각 동쪽과 서쪽에서 남북을 잇던 대표적인 육로였습니다. 북한은 남북 연결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 두 길을 동시에 날려버린 것이죠.
군 일각에서는 이번 폭파가 북한의 ‘DMZ 무력화’를 선언하는 선포식이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날을 시작으로 MDL 곳곳에서 추가 폭파를 벌이면서 남북 사이에 군사 완충 구역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 언제든 한국으로 기습 침투할 수 있다고 위협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오후 늦게 담화를 내고 “한국 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상공을 침범하는 적대적 주권침해 도발행위의 주범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도발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개 국가’로 규정한 뒤 방벽을 쌓고 연결로를 끊어버리며 단절에 나선 김정은의 다음 노림수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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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으로 통하는 경의선,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도로를 폭파했습니다. 도로를 날릴 TNT 폭약이 휴전선 10m 앞에서 터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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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잇는 데 50년이 걸렸던 경의-동해선이 끊어지는 데는 몇 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의-동해선의 역사를 돌아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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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이렇게 “매일 까겠다”고 위협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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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선거가 오늘입니다. 여당 ‘텃밭’ 금정에선 金여사 논란에 대한 시험이, 야야(野野) 대결이 벌어진 영광에선 이재명 대표 리더십 평가가 될 전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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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20일 앞입니다. 후보 교체 뒤 바람을 일으켰던 해리스가 주춤한 사이 다시 승부는 원점이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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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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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현장을 가다/임우선]美 선거판 뒤흔드는 기후 위기… “집 매매 끊기고 보험료 급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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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한 대를 만들려면 3190갤런(약 1만2000L)의 물이 필요하다. ’ ‘검색업체들은 2022년 한 해 동안 56억 갤런의 물을 사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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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문학 작품은 논란에 휩싸이기 쉽다. 그것은 대체로 역사와 문학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구별을 늘 유지하는 게 쉬운 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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