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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특수부대 ‘폭풍 군단’ 1만 2000명, 러시아 파병
2024.10.19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북한엔 한국의 특전사와 비슷한 특수부대가 있습니다. 전쟁 때 서울 침투 임무를 수행하는 곳입니다. 한국의 특전사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작전 임무 범위도 넓습니다. 북한에선 ‘폭풍 군단’으로 부르는데, 북한이 이런 최정예 특수부대를 러시아에 대규모로 파병한 사실이 어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견하기로 한 부대 규모는 1만 2000명에 달합니다. 폭풍 군단 10개 여단 가운데 4개 여단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북한군의 해외 파병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국가정보원은 어제 “북한군 동향을 밀착 감시하던 중 8~12일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쟁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복수의 정보 소식통은 “북한은 러시아에 약 1만2000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합의했다. 이중 선발대 1500명이 러시아에 도착해 전선 투입 전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청진과 함흥, 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북한 특수부대 1500명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러시아 해군함대의 북한 해역 진입은 1990년 이후 처음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공군의 대형 수송기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수시로 오가고 있다고 합니다. 국정원은 “파병된 북한군은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스리크스, 하바롭스크, 블라코베셴스크 등에 분산돼 러시아 군부대에 주둔 중이고,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전쟁 시 상호 군사원조 내용이 포함된 군사동맹 조약을 맺었습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통해 혈맹으로 이어지면서 한반도와 세계 안보를 흔들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한 것이어서 이번 북한의 파병 의미는 적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러-북 군사 밀착이 군사물자의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을 넘어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북-러가 군사동맹 조약을 맺자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이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의 우크라 전쟁 참전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군 투입 사실을 숨기려 러시아 군복, 신분증 등으로 위장까지 했습니다.
문제는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까지 한 만큼 러시아도 북한에 대한 반대급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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