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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진 ‘트럼프 스톰’ 몰려온다
2024.11.07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박용 부국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당선인이 4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 정세에도 격랑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미 동부 시간 6일 오전 5시 40분(한국 시간 6일 오후 7시 40분)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270명)이 넘는 277명을 확보했습니다. 224명에 그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을 크게 앞서며 당선으로 가는 분기점을 넘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선벨트’ 경합주를 잡은 데 이어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당초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승리 연설에서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라며 “미국의 진정한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을 우선시하는 데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20년 대선 결과 불복, 지지층의 2020년 1월 6일 워싱턴 의회 난입 선동 등 4건의 혐의로 지난해 전현직 미 대통령 최초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한 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고물가, 양극화 등으로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백인 노동자층, 흑인, 라틴계 유권자가 해리스 부통령에게서 등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 등 ‘2개의 전쟁’이 확산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고립주의와 보호주의에 공감하는 유권자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화당은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도 4년 만에 상원 다수당을 탈환했습니다. 하원 다수당 유지도 유력합니다. 공화당이 대선과 양원 선거를 싹쓸이하는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할 경우 트럼프 당선인은 의회의 지원을 업고 관세 인상,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등을 통해 첫 임기 때보다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외교 재개, 주한미군 방위비 재협상을 요구하면 한반도 정세에도 격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 때 달러당 1400원을 돌파해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원화가치 하락). 관세 인상, 감세 등을 골자로 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이른바 ‘킹(king) 달러’의 귀환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42·민주당)은 이날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민자의 아들인 그가 취임 선서를 하면 연방 상원의 첫 한국계 미국인 의원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지역구인 뉴저지주 체리힐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념 파티에서 “분열된 나라를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120년 넘는 한국인 이민 역사에 새 역사를 추가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4년 만에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합니다. 상·하원까지 접수하며 집권 2기는 더 세고, 더 독할 겁니다.
재집권의 ‘1등 공신’들을 꼽아봤습니다. ‘트럼프 2.0’ 무대 전면에서든, 뒤에서든 입김이 클 이들입니다.
한반도 안보는 격랑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트럼프와 김정은의 위험한 직거래를 또다시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트럼프는 대미 무역 흑자국에 통상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합니다. 방침은 ‘하고 싶은 말’보다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앤디 김, 한인 이민 120년 새역사 썼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42·민주당·사진)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5일(현지 시간)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 등을 제치고 당선됐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김순덕 칼럼]본질은 대통령 부인의 국정개입 의혹이다
“김 여사 남미 순방 가야 되거든. ” 이달 말로 알려졌던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이 돌연 7일로 당겨지자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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