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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바른 소리’ 참모와 불편했던 트럼프, 2기땐 ‘충성심’ 제1원칙
2024.11.09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수지 와일스 대선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당선 이틀 만의 인사 발표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꾸리는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백악관 비서실장에 여성이 임명된 건 처음입니다.

수지 와일스는 4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정치 컨설턴트로, 좀처럼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은 채 막후에서 일을 해와 ‘은둔의 책사’로 불립니다. 냉철한 판단력과 업무방식으로 ‘얼음 여사(ice maiden)’라는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를 임명하면서 “강인하고 똑똑하며 혁신적이고 널리 존경받고 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와일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91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좌충우돌 재선을 준비할 때 그의 오른팔로 옆을 지킨 충성파입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앞으로 줄줄이 인선이 이뤄질 핵심 요직도 그같은 충성파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합니다. 2020년 대선 패배 과정에서 당시 백악관과 정부 부처의 많은 인사가 등을 돌린 것에 분노를 표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에는 절대적 충성심을 보이는 인사만 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3차례 비서실장을 바꿨습니다.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라인스 프리버스는 내부 갈등과 권력암투설 속에 6개월 만에 경질됐죠. 후임인 존 켈리는 ‘어른들의 축(axis of adults)’으로 불리는 인사 중 한 명이었지만, 입바른 쓴소리를 지속하면서 트럼프의 눈 밖에 났습니다. 그 역시 1년 반을 채우지 못하고 백악관을 나와야 했습니다. 이런 기억을 갖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2기에는 참모들에게 복종에 가까운 충성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통령보다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2기 인사에 깊숙이 개입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동시에 트럼프 당선인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는 배제하겠다는 ‘인사 원칙’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백악관의 핵심 인사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충성파로 채워지면 트럼프 당선인이 폭주할 경우 막을 수 있을까요. 예상보다 빠른 트럼프 2기 인선을 주목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임기 반환점(10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7일 회견에 대한 성적표는 다음 주 더 지켜봐야 합니다.
윤 대통령이 “정치선동, 인권유린”이라 했던 ‘김건희 특검법’은 이제 국회 본회의 표결만 남았습니다. 9일 야당은 장외집회로 총공세에 나섭니다.
‘트럼프 2기’ 인사의 키워드는 ‘충성심’입니다. ‘한 번 해봐서’ 입바른 소리를 하거나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인사는 필요없단 겁니다.
트럼프 재집권이 한은에 고민을 안겼습니다. 추가 금리 인하를 하려니 달러화 강세 등 ‘트럼프 변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트럼프 2기’ 대응으로 ‘아베 모델’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발빠른 만남으로 임기 내내 밀월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겁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뒤풀이-이성교제 마다하는 ‘런친자들’… “목표는 오직 완주”
《‘러닝크루’ 열풍, 그들이 달리는 이유요즘 도심이나 한강변, 운동장 등에선 함께 모여 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러닝크루’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횡설수설/김승련]미국의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 ‘얼음 아가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택한 첫 백악관 비서실장은 수지 와일스(67)였다. 선거 캠프의 좌장 역할을 했던 와일스는 “가장 덜 알려졌지만, 가장 막강한” 트럼프 사람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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