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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맹부터 ‘25% 관세 폭격’
2024.11.27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취임하자마자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국가들부터 상대로 ‘관세 폭탄’을 예고한 겁니다. 동맹 및 우호국에 대해서도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로도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자신의 SNS인 소셜트루스를 통해 이를 발표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 같은 마약류의 미국 내 유입입니다. 그는 “두 나라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권한을 사용하길 요구하며 그렇게 될 때까지 매우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명분과 함께 경제적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무역장벽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USMCA’를 맺고 있는 회원국입니다. USMCA는 1994년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후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체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무관세를 적용받아온 두 나라는 지난해 미국의 1, 2위 교역국에 올라 있습니다. 트럼프의 강력한 관세 정책으로 북미 3국의 자유무역 체제는 30년 만에 막을 내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USMCA의 무관세 효과에 따른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혜택을 기대하고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온 한국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는 연간 40만 대 생산이 가능한 기아 공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와 각 협력업체의 생산기지가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진행하던 투자는 모두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의 모든 관세에 더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내년 중국의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의 내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4.1%로, 미국 대선 이전인 9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췄습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미 대선 직후 이미 중국 GDP 증가율을 기존 4.5%에서 4.0%로 낮춘 상태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 우선주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사이 좋던 이웃 국가이자 최대 교역국에 ‘관세 폭탄’을 예고했습니다.
한국 완성차와 부품소재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니어 쇼어링’ 혜택을 기대하고 멕시코에 공장을 지은 기업들의 전략 전환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국제 정세는 급변하고, 민생 경제는 어려운데 집권여당은 집안싸움만 벌이고 있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로 돌려보낸 ‘김건희 특검법’은 2주 뒤 재표결합니다. 야당은 여당 내 이탈표 8표를 잡기 위해 뜸을 들이겠다는 겁니다.
P2P 사이트에서 음란물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일이 적발도 어렵고, 잡아도 ‘개인 간 거래’로 빠져나가다는 겁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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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중심 도로 뉴욕애비뉴에서 약 5km 떨어진 한 호텔을 찾았다. 간판도 없는 출입구 앞에는 대형 철문이 설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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