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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의 밤’ 판교 정보사에, 탱크 부대장 있었다
2024.12.19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박용 부국장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국군정보사령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날 밤 정보사령부 특수임무 요원들이 모여 대기했던 경기 성남시 판교 정보사 100여단 사무실에 장갑차와 전차 등을 운용하는 육군 제2기갑여단 구삼회 여단장도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제2기갑여단은 서울 도심과의 거리가 약 20km(직선거리 기준)에 주둔한 부대이며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기갑부대입니다. 구 여단장을 이용해 장갑차 등 기갑 전력까지 투입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됩니다.

1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북파공작원 특수부대(HID) 요원 5명을 포함한 정보사 특수임무 요원 30여 명이 계엄 선포 4시간여 전인 3일 오후 6시를 전후해 100여단 건물에 모여 대기했을 당시 이 건물에 구 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전환TF장(육군 준장)도 도착했습니다.

구 여단장은 이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수개월 전부터 계엄을 설계한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호출로 판교 정보사 사무실에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구 여단장에게 “김 장관이 국방부 태스크포스(TF) 관련 임무를 줄 것이니 정보사 판교 건물로 가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오후 10시쯤 정보사 부대원들을 회의실에 모아놓고 “곧 계엄이 선포될 것”이라며 각자의 임무를 알려줬을 때도 구 여단장과 방 TF장은 별도의 사무실에서 대기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영문을 모른 채 대기하다가 TV를 보고 계엄 선포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가결된 직후인 4일 오전 1시를 전후해 구 여단장에게 전화해 가라앉은 목소리로 “다 끝났다”며 이제 부여할 임무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기갑여단은 1979년 12·12쿠데타 당시 탱크(통상 전차를 의미) 35대를 동원해 중앙청과 국방부 육군본부 등을 무력으로 장악했던 부대입니다.

육군 2기갑여단장이 3일 ‘계엄의 밤’ 정보사에 있었습니다. 정치인 체포 등이 어려워질 때 장갑차까지 투입하려 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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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건진법사 장부와 컴퓨터,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앞세워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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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흔들리는 ‘富의 사다리’, 청년 18% 소득계층 하락
1년 새 소득이 늘어 ‘부(富)의 사다리’에서 한 계단 더 올라선 국민은 5명 중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본격적으로 소득을 불려 나가야 할 청년들은 오히려 5명 중 1명꼴로 전보다 더 낮은 소득계층으로 떨어졌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김순덕 칼럼]비겁한 尹-비열한 李, 국민은 또 속을 것인가
국어사전은 ‘비겁하다’를 ‘비열하고 겁이 많다’로 풀이한다. 나라를 대표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위와 외모로 보아 결코 비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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