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의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슬기로운 대처법
짙푸른 신록이 온 세상에 가득하고 봄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는 이 즈음, 야외 활동하기에 딱 좋은 때입니다. 지난 3년간 동고동락했던(지겹게 썼던) 마스크도 이제는 벗게 되나 싶어서 해방감마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연일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또 다시 마스크를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동쪽 가까이에 위치한다는 지정학적 요인 때문에 황사와 미세먼지를 피할 수 없죠, 근래 들어서는 대기에 포함된 중금속 입자들의 농도까지 높아져 우리 몸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몽골과 중국의 사막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흙먼지 황사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체로 걸려져 배출된다고 합니다. 반면에 공장이나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서 코와 구강, 기관지 등에서 걸러지지 않죠. 우리 몸속에 스며들면 기관지를 통해 인체의 다른 기관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의 오지연 교수는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만성 기관지염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황사나 미세먼지에 의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게 좋다”고 강조합니다.
전북대 대학원 생리활성소재과학과의 국성호 교수는 “신생아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에는 폐조직 내에 활성산소 발생과 염증 반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이러한 증상은 노년기까지 지속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신생아의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인들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기를 권장합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에는 KF80, KF94 등과 같은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요. 외출한 뒤 집에 들어오면 곧바로 샤워나 세수, 양치질로 몸에 남아있는 황사와 미세먼지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은 황사나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서 세심하게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근로자의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의 휴일도 많고 야외 활동하기에 딱 좋은 계절의 여왕 5월, 여러분의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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