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에 얼마나 되시나요?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제가 사무실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을 계산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길어 놀랐습니다. 의자나 소파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시간은 OECD의 여러 국가들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힐 만큼 많다고 합니다. 2021년 통계를 보면 멕시코,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칠레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길다고 하네요.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들 가운데에서는 가장 높지 않을까싶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지내는 사람들은 심장마비로 사망할 가능성이 54%나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오래 앉아 있다는 것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는 것과 같은 의미인 셈이죠.
지난 5월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의 이순영 교수팀은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운동만으로도 심뇌혈관 질환 위험의 50%가량 감소된다.”는 기분 좋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순영 교수팀은 “달리기나 조깅, 배드민턴, 탁구 등과 같이 숨이 약간 가쁘거나 그보다 좀 더 강도가 센 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라나라의 성인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뿐 아니라 연구팀이 조사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10년 동안 조사대상자의 75%는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 반면, 매주 운동한 날수는 감소했다고 하네요. 더욱이 10% 정도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재택근무와 스마트기기의 사용 증가로 인해 앉아 있는 시간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만큼 운동시간은 줄어들겠지요?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심신을 위한 개인과 국가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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