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는 과자나 빵, 탄산음료 등에 함유된 초가공식품이 알코올과 니코틴만큼의 중독성을 지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美 버지니아공대 프랄린 생물의학연구소 연구팀은 “36개국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성인은 7명 중 1명, 어린이는 8명 중 1명 꼴로 ‘초가공식품 중독’일 가능성이 있다” 고 발표했습니다.
초가공식품이란 방부제나 착색료 등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 있고, 가공과 변형이 수차례나 진행된 음식을 말합니다. 이런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입과 목구멍, 식도 등 상부 소화기관의 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 연구팀은 “사람들은 중독성이 강한 담배나 술, 도박은 포기할 수 있지만 음식에 중독되면 끊기 힘들다”면서 “초가공식품의 중독에 대한 심각성과 특히 어떤 음식이 중독 가능성이 크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규정해나가야 한다” 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초가공식품은 대체로 탄수화물과 지방 둘 다 높은 수준으로 함유하고 있다” 면서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이나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이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연식품이나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음식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제공하더라도 중독성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함유한 음식에 대해서는 크게 거부반응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죠.
여러분도 오후 서너 시쯤 되면 속이 출출하시죠? 저는 평상시에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의 가공식품을 거의 안 먹는데, 오후의 공복기엔 과자의 유혹에 간혹 흔들린답니다. 하나둘씩 먹다 보면 어느새 빈 봉지만 남게 되더군요.
초가공식품에 중독된 사람들은 폭식과 비만, 그로 인한 삶의 질 저하 같은 나쁜 결과가 빤히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초가공식품을 끊지 못한 채 계속 먹게 되는 특징을 보인다고 합니다.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 못지않게 무섭네요. 초가공식품 중독의 심각성을 알았으니 저도 이제 뚝~! 끊어야 되겠어요. 여러분도 동참하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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