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플라스틱 병 생수는 이제 그만!
최근 국내에서 유통되는 생수 제품의 93%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 30개 제품을 조사해 보니 무려 28개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내용입니다. 즉 우리가 쉽게 사 마시는 생수의 거의 모든 제품에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다는 것이죠.
미국 웨일코넬의대의 아미트 아브라함 카타르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평에서 “미세 플라스틱은 인간의 뇌와 태반에서도 발견되었으며, 남극과 심해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손상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우리 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겁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생수 소비량은 무려 1분에 100만 병 가량이며, 안전한 식수를 구하기 어려운 국가들의 국민 20억 명이 플라스틱 병기에 담긴 생수를 식수로 사용한다네요.
연구팀은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가 안전하다는 통념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수돗물은 엄격한 품질 및 안전 관리를 받지만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또한 플라스틱 병에 담긴 채로 장기간 보관되거나 햇빛이나 고온에 노출되면 유해 화학물질이 생수에 축적될 수 있답니다. 또한 이 연구팀은 “안전한 식수를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가 더 안전하다는 기업의 마케팅을 믿고 생수를 찾는 경우가 많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에서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시중에 유통되는 생수 중 최대 78%에는 호르몬을 교란하는 물질인 미세 플라스틱과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BPA) 등 다양한 오염 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거나 유연하게 만드는 데 사용되고,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죠.
이러한 화합물은 오랫동안 인체에 축적되면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면역 체계 조절에 장애를 일으키며, 혈중 지방 수치 상승에도 영향을 줍니다. 비스페놀A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물질이고요.
사실 저도 가성비 좋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를 식수로 쓴답니다. 그러나 나 자신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이제부터는 수돗물을 끓여 먹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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