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일해도 심혈관 건강에는 별 도움이 안된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척추 질환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과 같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은 수많은 연구에서 이미 밝혀진 사실입니다.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건강을 위해 입식 책상을 설치하는 것이 대안의 하나로 떠올랐었죠.
최근 호주 시드니 대학교의 연구팀은 “대안으로 제시된 ‘서서 일하는 것’도 오래 서 있다면, 심혈관 건강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 몸 곳곳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거둬드리는 순환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즉, ‘입식 책상’에 서서 일하는 생활방식이 좌식 생활의 가장 큰 문제점인 심혈관 건강의 개선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죠.
이 연구팀은 영국의 성인 8만3,013명을 대상으로 7~8년 동안의 추적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하루 2시간 이상 서 있는 경우, 30분이 추가될 때마다 순환계 질환 위험이 11%나 증가하며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심장 질환의 위험이 줄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것이 심혈관 질환과 기립성 증후군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자세로 더 많은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인 듯하네요.
이 연구팀의 아마디 박사와 스타마타키스 교수 역시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걷기와 같은 소소한 움직임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저도 하루에 최소 10시간 이상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랍니다. 당장 오늘부터 너무 오래 서 있지 말고 점심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걷는 시간을 더 늘리려고 노력해야겠네요. 여러분께서도 앉거나, 서거나 간에 ‘더 많은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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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