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일주일에 몇 번이나 운동을 하시나요?
올 겨울에는 유례없는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하죠? 더 추워지기 전에 운동량을 늘려야 될 것 같다는 강박감이 드네요. 때마침 낮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선선해진 요즘은 밖에서 운동하기가 딱 좋은 듯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3~5회는 규칙적으로 운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보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네요. 최근 ‘운동 시간보다 운동의 강도가 몸에 더 이롭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스위스 바젤대와 영국 레스터대의 공동 연구팀은 “운동 시간이 짧더라도 숨이 턱에 찰 정도의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수명 연장 등 우리 몸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규칙적인 운동 시간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은 방법이라는 통념을 깨뜨렸다는 것이죠.
이 연구팀은 2011년~2014년까지 4년 동안의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인 7,518명을 대상으로 활동량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의 일원인 바젤대의 슈벤딩거 박사는 “운동 강도가 높을수록 심혈관계를 더 많이 자극해서 혈관 기능과 심폐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심혈관 질환, 당뇨병, 뇌졸중, 고혈압 등의 위험을 줄여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말이죠. 하지만 슈벤딩거 박사는 “모든 사람이 고강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빠르게 걷는 시간을 150분 추가하면 사망 위험을 28%까지 낮출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걷는 속도를 더 빠르게 하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의 일상적인 움직임을 더 집중적으로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주일에 150~300분의 중강도 운동과 75~150분의 고강도 운동을 권장합니다.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게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 후에 통증이 4일 이상 지속되거나 운동하는 도중에 가슴 통증이나 식은땀, 어지러움 등이 발생한다면 운동 강도를 낮춰야 합니다. 휴식할 때 심박수가 늘어나는 것도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운동은 두통이나 신경과민으로 인한 오히려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네요. 여러분도 ‘적당한’ 강도에 맞는 운동을 통해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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