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韓, 6개 법안 재의 요구는 불가피… 양대 특검법은 다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9일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한 권한대행은 “헌법 정신과 국가의 미래”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내란공범, 내란대행으로 남으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양곡관리법, 농수산물가격안정법 등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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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9일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한 권한대행은 “헌법 정신과 국가의 미래”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내란공범, 내란대행으로 남으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양곡관리법, 농수산물가격안정법 등 ‘농업…
12·3 비상계엄 선포 4시간여 전부터 경기 성남시 판교의 국군정보사령부 100여단에는 특수임무 요원 30여 명과 함께 육군 2기갑여단 구삼회 여단장도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기갑여단은 장갑차와 전차 등을 운용하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기갑부대다. 구 여단장은 김용현 전 …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저항선으로 꼽히던 1450원을 돌파했다. 국내 정치 혼란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와중에 미국 연준발 악재까지 덮친 탓이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내년에는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내년 기…
12·3 비상계엄 사태 주요 가담자 중에는 민간인이 한 명 끼어 있다. 6년 전 퇴역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다. 포고령 초안 작성자로 알려진 그는 군에 선관위 장악을 지시하고 계엄 당일 탱크부대장을 호출하는 등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계엄 이틀 전 정보사령관과 대령…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2월 9일 탄핵안이 가결되자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저의 부덕과 불찰로 이렇게 큰 국가적 혼란을 겪게 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했다. 당시 여당 대변인은 ‘사죄’ 표현과 함께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서 환골탈태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요즘 누구를 만나든 대화의 종착역은 12·3 비상계엄이다. 계엄이 초래한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타격 우려는 물론이고, 이 충격적 소식을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들었는지 개인적 경험을 나누게 된다. 더 나아가 ‘왜 똑똑하다는 이들이 이같이 터무니없는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심리적 분석…
이번 탄핵 촉구 집회에는 젊은 여성이 많았다는 말이 어딜 가나 빠지지 않는다. 현장에서 체감하기로도 여성이 눈에 띄게 많았고, 서울시 생활 인구 공공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20대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MZ세대 여성들의 응원봉 집회’라는 분석까지 보인다. 광장에서 여성의 존재를…
《“‘별로인 것’, ‘적당히 괜찮은 것’들을 차근차근, 계속해서 없애 왔습니다. 우리 식당에는 ‘최고’만 남도록 하는 거죠. 뭘 갑자기 잘 해서 미슐랭 스리스타(최고 식당에 부여되는 등급)가 된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미국 내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영상 프로덕션 PD로 일하며 동국대 영상대학원 영화영상제작학과에 다니는 박수지 씨(31)는 올 4월 W-펜싱클럽을 찾아 칼 쓰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평소 스포츠 관람을 즐기고 직접 해보는 것도 좋아했던 그가 올림픽 때마다 펜싱을 보며 ‘한번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실행에 옮긴…
당신은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경쟁사도 비슷한 신제품을 출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언제 언론을 통해 신제품 출시 계획을 공개하는 것이 좋을까? 너무 일찍 알렸다가 실제 출시가 늦어지면 신뢰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경쟁사의 신제품이 먼저 출시된다면 스…
“예쁘네.” 언니들이 나를 스치며 키득거렸다. 웃음에 얇디얇아서 속이 훤히 비치는 습자지 같은 조롱이 스며 있었다. 시골에서 오래 살았고, 집안 사정이 넉넉지 않았던 탓에 내게는 어디선가 물려받은 출처 불명의 옷이 많았다. 그래도 눈썰미가 좋았던 엄마 덕분에 브랜드 옷은 아니더라도 깔…
달빛, 강 건너고 누각 지나노니 닿는 곳마다 환한 세상.사람과 계수나무를 품은 채 아득히 멀리서도 맑은 기운 그득하지.갓 돋아오를 때나 이지러질 즈음이면 공연히 슬퍼들 하지만,둥글 때라고 꼭 우리에게 정감을 갖는 건 아니라네.(過水穿樓觸處明, 藏人帶樹遠含淸. 初生欲缺虛惆愴, 未必圓時即…
93세 환자의 보호자인 아들이 방문 진료를 요청했다. 어머니가 기력 저하와 부종이 심해 진찰과 수액 처치 등을 부탁했다. 환자는 4∼5개월 전부터 거동이 불편하여 외출이 어려웠고, 보호자가 대신 평소 다니던 의료기관 3곳에서 약을 처방받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환자의 의식 상태…
영화 E.T.의 하늘을 나는 자전거는 아니지만, 죽마고우들과 함께 모꼬지(엠티) 와서 달리는 자전거라니 기분은 하늘 나는 것 못지않겠죠? ―강원 강릉시 남항진에서
부산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 “지금은 그 어디서~”로 시작하는 가요 ‘부산갈매기’는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국가 이상의 지위를 갖는다. 부산 연고 야구팀의 응원가로 쓰이면서 그 지위는 불가역적인 것이 됐다. 바닷가에서 흔히 보는 친근한 갈매기를 모티프로 연모의 마음을 애절하면서도 서민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