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론/한상훈]대통령 내란죄 수사 맡은 공수처, 어려울수록 원칙대로
3일 밤 비상계엄의 선포와 그 실행 과정은 대국민 담화나 방송사 생중계를 통해 전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우리 국민뿐 아니라 민주 진영의 국가들도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비상계엄의 해제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던 이번 사태는 아직도…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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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밤 비상계엄의 선포와 그 실행 과정은 대국민 담화나 방송사 생중계를 통해 전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우리 국민뿐 아니라 민주 진영의 국가들도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비상계엄의 해제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던 이번 사태는 아직도…
“정부가 주택 공급을 틀어쥔 건 시대착오적인 이념이다. 상당한 공급 물량이 들어온다는 시그널을 주는 방식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잡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서울의 한 재건축 현장에서 했던 발언이다. 주택 시장에서 규제로 수요를 옥죈 문재인 정부와 다…
고등어는 상하기 쉬운 생선이죠. 이렇게 한겨울 칼바람 맞히며 운반하면 신선도는 틀림없겠어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장판에 손톱으로꾹 눌러놓은 자국 같은 게마음이라면거기 들어가 눕고 싶었다요를 덮고한 사흘만조용히 앓다가밥물이 알맞나손등으로 물금을 재러일어나서 부엌으로―신미나(1978∼ )겨울에는 우리의 본능이 따뜻함을 알아본다. ‘이 옷보다 저 옷이 따뜻하다. 여기보다 저쪽이 따뜻하다. 저 사람은 …
“저 감옥 가나요?” 명태균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올 초가을, 유명 역술인 A 씨에게 모녀가 찾아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과 장모였다. “모녀가 와서 ‘나 감옥 가냐’고 묻더군요.” “미쳤네요. 선생님 것(역술)이 어떻다는 게 아니라, 자기 남편이 평생 검사였으니 정답은 자기 남…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어서 그런지 윤석열 정부 안팎에는 유난히 법조인이 많았다. 검사 옷을 벗고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로 옮긴 사례가 많아 검사 정권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취임 초에는 윤 대통령과 술자리를 했다며 사적 인연을 은근히 과시하는 법조인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형사사…
지구 평면설, 한국전쟁 북침설, 달 착륙 조작설, 기후 위기 허구론…. 세상엔 참 많은 음모론이 있다.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세월호 참사 같은 충격적 사건엔 어김없이 음모론이 뒤따랐다. 음모론(conspiracy theory)이란 용어가 존 F 케네디 암살 사건 음모론자를 낙인찍기…
“계엄령 선포 및 해제 이후 사흘간 약 120통의 항의 전화가 학교로 왔다. ‘학교 이름을 계엄고로 바꿔라’ ‘학교를 폭파해라’ 등의 내용이었다. 스쿨버스 운행을 방해하는 시민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이윤찬 교장이 이달 9일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한 말…
“우리나라 말기콩팥병(말기신부전) 환자는 복막투석이란 쉬운 방법을 두고 왜 병원에서 힘들게 혈액투석을 받는지….” 최근 만난 대한신장학회 소속 의사들은 신장이 고장 나 제대로 기능을 못할 때 받는 투석 치료 중 환자 대부분이 혈액투석을 선택하는 독특한 국내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
얼음나무 얼음땡 놀이에선 땡! 하면 얼음이 풀리는데 진짜 언 나무들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날씨야, 도와줘∼ ―경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2010년대 들어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각광을 받으면서 많은 기업이 마케팅 예산을 소셜미디어에 집중했다. CMO 서베이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소셜미디어 지출이 전체 마케팅 예산의 23%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같은 추세에 변화가 일고 있다. 올 봄 미국 기업의 최고…
서역인이 부는 옥피리 소리, 그중 절반은 중원 땅 가락일세.시월 남녘 산속의 새벽, 경정산(敬亭山)에 흐르는 ‘매화락’ 가락.근심스레 ‘출새곡(出塞曲)’ 듣노라니, 쫓겨난 신하의 갓끈에는 눈물이 가득.장안으로 가는 길 되돌아보며, 부질없이 품어보는 임금 향한 마음.(胡人吹玉笛, 一半是…
연말이면 불행해진다. 겨울이 되면서 맥없이 꺾여버린 잡초처럼 투지도, 즐거움도 없이 가만 침체되는 기분을 느낀다. 불행의 핵심은 불안이다. 내 일과 내년에 대한 불확실성과 아득함. 한 해를 열심히 달려온 것만으로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이어를 외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
세계의 전통음식 발달을 연구하기란 어려울 거라 생각하는데, 접근법이 과학적이면 사실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연구가 한자 문헌에 전적으로 의지하다 보니 한자를 아는 사람들만이 하는 것으로 생각돼 더욱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민족의 …
비상계엄 사태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거센 상황에서 정치 리더십마저 실종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형국이다. 자칫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으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풀리지 않은 의문은 대체 왜 그 무모한 일을 벌였느냐다. 윤석열 대통령은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를 이유로 들었다. ‘김건희 여사 수호 계엄설’ ‘명태균 황금폰 유출 제지용’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계엄의 동기를 이해하려면 질문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언제부터…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은 비교적 짧은 취임사에서 자유를 서른다섯 번이나 언급했다. 무려 서른다섯 번이었다! 실제로 자유는 가장 소중한 인권이며 포괄적 가치를 지니지만, 그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는 헌법 제21…
요즘 어딜 가도 대통령 탄핵 이야기만 들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집권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트럼프 불확실성에 둔감해진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 특히 ‘화웨이 리스크’ 대비는 아예 잊은 것 같다. 하지만 트럼프 2기는 또다시 한국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
“대한민국은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와 폭거로 국정이 마비되고 사회 질서가 교란되어 행정과 사법의 정상적인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대한민국을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뜨린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이같이 밝힌 것은 우리 법상 비상계엄 선포 요건…
1897년 오스트리아 빈. 전통적인 아카데미 예술이 아닌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빈 분리파’를 결성하고 구스타프 클림트를 대표로 선출합니다. 여기엔 건축가 요제프 호프만, 디자이너 콜로만 모저도 함께 있었죠. ‘시대에 맞는 예술’을 보여주겠다는 이들의 꿈은 20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