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2명 중 1명이 비만… 이제 국가가 나서야[이진한의 메디컬리포트]
2년 전 일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돌파하고 전당뇨병 환자만 1500만 명에 이르자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 대란’이란 전투적 용어를 쓰며 심각성을 강조했다.그런데 그보다 비율이 더 높은, 성인 남성 2명 중 1명꼴로 생기는 질환도 있다. 이 질환은 2형당뇨병과 심장병,…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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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일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돌파하고 전당뇨병 환자만 1500만 명에 이르자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 대란’이란 전투적 용어를 쓰며 심각성을 강조했다.그런데 그보다 비율이 더 높은, 성인 남성 2명 중 1명꼴로 생기는 질환도 있다. 이 질환은 2형당뇨병과 심장병,…
작년 중추절은 흐렸다 다시 갰는데, 금년 중추절은 흐리고 또 흐리네.백년 인생에 호시절은 자주 못 만나는 법, 백발이 차츰 늘어나면서는 특히 더하지.내 맘속에 원래 밝은 달 간직했으니, 길이길이 둥근 모습 영원히 이지러지지 않으리.산하와 대지가 그 맑은 빛을 품었거늘, 굳이 중추절에만…
엄마의 감시 사각지대에서 몸을 한껏 낮춘 아이가 열심히 게임 중이네요. 근데 아빠가 뒤에 있거든?―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최근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0월 기준 일본 내 빈집이 900만 채로, 5년 전 조사보다 51만 채가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저출생·고령화와 도시화가 심화되면서 지방에서 폭증하는 빈집 문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전국의 빈집이 …
팬데믹 이후 많은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런 원격 시대에 조직 내에서 가장 많이 변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온보딩(onboarding)’이다. 온보딩이란 신입 직원이 관리자 및 팀과 관계를 맺는 과정을 가리킨다. 다시 대면 프…
심각하다 못해 망국론까지 언급될 정도로 최악인 근년의 저출산율을 말할 때 격세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한국에서 연중 가장 많은 신생아가 태어난 시기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로 보는 게 정설이다. 이른바 베이비부머 시기였던 1959년부터 폭발적인 출산율과 인구 증…
다니엘 텐들러 소장을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난다. 5, 6년쯤 됐을까? 겨울의 초입, 우연히 그가 건축사사무실로 쓰고 있는 한옥을 가게 됐는데 집안에 가득하던 햇살이며 다정하고 겸손한 텐들러의 태도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장신에 크고 맑은 눈을 가진 그가 “식사는 하셨어요?”라고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요즘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 10일 포착됐다. 인천의 한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두 사람은 5∼10m 떨어져 앉았지만,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대통령은 정해진 동선에 따라 입장했다가 축사 후 퇴장했고, 바로 옆 원탁에 30분 전부터 착석해 …
“우리는 상품이 아니라 역사를 팔고 있습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회장은 아이폰의 미래를 확신하지 못하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고 한다. 25년 후 ‘아이폰’이 존재할지는 모르지만 1921년 탄생한 프랑스산 샴페인 ‘돔 페리뇽’은 여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선 매주 월요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른바 ‘수보회의’(수석·보좌관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선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 발언을 듣고 현안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했다. 필자도 기자단이 번갈아 순서대로 들어가는 ‘풀 기자’로서 청와대 여민관에서 …
전쟁의 폐허에서 성공하여 오늘날 문화, 예술, 과학기술, 방산 등에서 세계적인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된 대한민국을 보면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압축성장은 불균등발전을 가져왔고, 일부 분야에서는 여전히 후진적 행태가 잔존함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정치가 그렇고, 사법의 영역에…
꽃길 산책 중 아름다운 글귀가 눈을 사로잡네요. 꽃도 피었고 바람도 부는데 인생도 즐겨야겠죠? ―경기 용인시 풍덕천2동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반 고흐가 그린 ‘아이리스’(1889년·사진)를 보면 나태주 시인의 시가 생각난다. 꼭 시인의 마음으로 그렸을 것 같기 때문이다. 고흐는 분명 이 꽃들을 자세히 오래 관찰한 후 애정을 담아 화폭에 옮겼을 것이다. 고흐가 이 …
《일제가 창경원으로 바꾼 창경궁대중잡지 ‘별건곤’ 1934년 4월호에는 봄을 맞아 ‘꿈같은 눈물의 환상, 옛 궁궐 창경원의 벚꽃’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창경원의 벚꽃이 서울의 명소요 조선의 명소가 된 지는 오래다. 그러나 해마다 돌아오는 양춘의 봄을 맞이할 때마다 서울의 창경원 벚꽃…
연금은 초장기 금융상품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장기간 돈을 묶어 두는 것을 꺼린다. 뇌과학자들 중에는 인간의 뇌는 장기 저축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사람들이 노후를 위해 저축하지 않는 것은 ‘내 탓’이 아니라 ‘뇌 탓’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장기저축을 유도하기 위해 연금…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Summit)’가 이달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90여 개국의 정부 대표들뿐만 아니라 기업, 국제기구, 싱크탱크, 그리고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까지 약 2000명이 한자리에 모여 AI의 책임 있…
윤석열 대통령은 준비 없이 ‘별의 순간’을 잡은 정치 행운아다. ‘공정과 상식’ 말고는 윤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공약이 없다. 그래서 2022년 5월 취임 엿새 만에 첫 국회 연설을 통해 연금 노동 교육 3대 개혁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을 때 ‘국정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안도했다. …
친강 중국 전 외교부장(장관)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임을 얻은 건 그가 외교부 의전국장으로 일할 때 보인 충성심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시 주석의 벨라루스 방문을 앞두고 친 전 부장은 새벽에 상대국 의전 책임자에게 전화해 시 주석이 올라가야 할 계단이 총 몇 개인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대출 규제 발언으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불편과 어려움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마침내 머리를 숙였다. 앞서 3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7월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때도 사과한 적이 있지만, 감독기…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북역에 있는 서점 ‘프낙’. 이날 방문한 프낙의 책장에는 동화와 소설, 만화 등 다양한 책이 진열돼 있었다. 여행 배낭을 멘 학생부터 양복을 입은 점잖은 인상의 백발 신사까지 다양한 이들이 책을 읽고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서점 한쪽에 크게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