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김치의 꿈’… 여무는 배추
폭염에 ‘금값’ 됐다는 배추가 해발 1100m 고랭지를 가득 채웠습니다. 출하를 앞두고 인부들이 막바지 물 주기에 한창이네요.―강원 강릉시 안반데기 마을에서
-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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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금값’ 됐다는 배추가 해발 1100m 고랭지를 가득 채웠습니다. 출하를 앞두고 인부들이 막바지 물 주기에 한창이네요.―강원 강릉시 안반데기 마을에서
매일 이 버스만 타고 싶네요. 오늘 저녁엔 생삼겹살 정류장, 내일 아침엔 계란찜 정류장에 내릴래요.―서울 중랑구 먹골역 앞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이 있듯이 경제에도 회복기, 확장기, 후퇴기, 수축기라고 불리는 네 국면이 있습니다. 이를 ‘경기’라고 부릅니다. 겨울이 끝나면 봄이 다시 찾아오듯 수축기 다음 회복기가 찾아옵니다. 사계절이 돌아가며 바뀌는 것처럼 경기도 돌고 도는데 이를 ‘경기 순환…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은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깁니다. 외부에서 메시지를 읽거나 추적하기도 어려워 송신자와 수신자만 메시지를 볼 수 있는 비밀 채팅이 가능합니다. 텔레그램은 2013년 러시아의 파벨 두로프(40·사진)에 의해 출시됐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에서 컴…
● 유래: 구당서(舊唐書) 장홍정전(張弘靖傳)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당(唐)나라 때 장홍정은 부유한 집에서 자라 성품이 오만불손하고 방자했지만, 부친인 장연상(張延賞)이 조정에 끼친 공적이 많아 그 덕에 벼슬길에 나가게 됐습니다. 장홍정은 노룡(盧龍) 절도사로 부임한 뒤 더욱 방자한…
조선 제18대 왕인 현종의 재위 기간(1659∼1674)은 예송논쟁으로 시작해 당쟁이 격화된 시기였다. 민생과는 아무 관계 없는 당파 간의 권력투쟁에 ‘경신 대기근’까지 일어나면서 재위 막바지까지 백성의 삶은 지옥 그 자체였다.끊임없는 당쟁과 훈구파의 견제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현종…
올해 무더위가 기상청 창설 이래 최악의 폭염이었다는 2018년 기록을 깨트렸다. 전쟁은 잔혹하지만 무더위나 혹한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더욱 잔혹하다. 철모와 방탄조끼는 총알을 막는 대신 열사병을 일으킨다. 강철로 만든 갑옷을 입어야 했던 옛날에는 더위와 추위의 고통이 더 했다. 여름이면…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직권으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다. 이 총장이 5월 본격적인 수사 의지를 내비치기가 무섭게 대통령실과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를 ‘친윤 라인’으로 교체하고, 이어 교체된 지휘부가 총장을 ‘패싱’하고 ‘비공개 출…
텔레그램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40)의 별명은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다. 저커버그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이용자가 30억 명인데 텔레그램은 9억5000만 명으로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자기 메시지가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
2018년 5월 경남 진주시 S치과의원은 자본금 122억 동(약 6억5000만 원)으로 베트남 호찌민 2군 주상복합건물에 약 230m²(약 70평) 규모로 치과의원을 열었다. 스타벅스와 CGV영화관 등이 들어선 유동 인구가 많은 대로변 건물이다. S치과의원은 이후 호찌민 10군과 하노…
재일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106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그라운드에서 얼싸안으며 환호의 순간을 즐긴 것도 잠시.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홈플레이트에 정렬해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1. 대한민국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땄다. 역대 최다 금메달을 기록했던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림픽 개막 전 대한체육회 목표치(금메달 5개)의 2배를 훌쩍 넘겼다.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전체 메달은 32개를…
논란 속에 선임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첫 시험대에 오른다. 홍 감독은 다음 달 5일 팔레스타인과의 안방경기에 이어 10일 오만과의 방문경기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치른다. 이어 11월까지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 등과 연이어 경기를 치른다. 감독들에게는 모든 …
힘찬 비상을 앞둔 황조롱이를 순간 포착했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맹금류랍니다. 먹잇감을 찾은 것 같죠? ―경기 평택시 팽성읍의 한 건물 위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올해 여름 날씨는 그야말로 변덕스럽다. 땀을 뻘뻘 흘린 채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분의 상담이 시작되자마자 창밖에선 엄청난 빗줄기가 쏟아져 내리고, 이내 어두워진 목소리의 독백을 자주 듣게 된다. “아 맞다. 우산….” 진료실에서는 유독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
《1860년 윌리엄 워커는 온두라스의 트루히요에 도착했다. 워커의 최종 목적지는 트루히요에서 북서쪽으로 약 70km 떨어진 섬인 로아탄이었다. 로아탄에 도착하면 워커는 그곳의 소수 영국인들과 함께 무력으로 자신의 국가를 선포할 계획이었다. 말하자면 워커는 필리버스터였다. 필리버스터는 …
“환자는 세심하고 꼼꼼한 전문가의 소견을 거대하고 비싼 CT 기계보다 더 신뢰해야 한다.” ―크리스티안 구트 ‘나는 왜 늘 아픈가’ 중 인간에겐 희로애락 같은 수많은 감정이 있다지만, 병의원만큼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찬 곳은 없을 것이다. 진료실에 들어선 일부 환자들은 불안이 지나친 나…
‘입법독재’란 말이 이렇게 실감날 줄 몰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이 이렇게 절실할 줄 몰랐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일제 식민 지배를 미화하거나 친일행위를 찬양한 사람은 공직을 맡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만들겠대서 하는 말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일 당 원내대책…
일본 도쿄전력이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시험 반출할 계획이었는데, 시작도 못 했다. 준비 작업 중 실수가 발생해 중단했다고 한다. 이날 작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이 원전에서 사고가 일어난 지 13년 만에 처음이었다. 시험 추출하려…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꽃을 가져왔습니다.” 20일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신안저수지. 저수지 주변에는 꽃다발과 화분 등이 놓여 있다. 한 동네 주민은 “그 아기를 추모하고 싶었다”며 “자주 다니던 곳에서 비극이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닷새 전인 15일 이곳을 산책하던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