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김준일]‘방송장악’, ‘탄핵’ 싸움에 저출생 위기 손놓은 국회
4월과 5월 출생아 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연속으로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는 8년 6개월 만이다. 물론 4, 5월 모두 태어난 아이는 여전히 2만 명도 안 되는 초저출생 상황이다.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일시적 기저효과” “혼인율 상승과 함께 맞은 반등 기회”로 평가…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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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과 5월 출생아 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연속으로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는 8년 6개월 만이다. 물론 4, 5월 모두 태어난 아이는 여전히 2만 명도 안 되는 초저출생 상황이다.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일시적 기저효과” “혼인율 상승과 함께 맞은 반등 기회”로 평가…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42번가 타임스스퀘어 광장. 일대는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한낮의 열기와 시큼한 냄새로 가득했다. 냄새를 따라 눈을 돌리니 바삐 걸음을 옮기는 관광객들 사이로 미동도 없이 시멘트 바닥에서 잠든 맨발의 노숙인이 보였다. 멀지 않은 곳에서는 마약에 취…
2024 파리 올림픽은 ‘탄소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과거 올림픽보다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선수단 버스의 에어컨을 켜지 않고, 선수촌 식단을 채식 위주로 꾸린 것 등이 대표적인 노력이다. 그런데 이런 노력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스테판 외스틀링 스웨덴 …
《가장 기억에 남는 픽션 속 의사를 꼽으라면 ‘닥터 하우스’라는 드라마의 주인공 닥터 하우스와, ‘스타트렉 보이저’ 드라마 속의 ‘더 닥터’가 있다. 닥터 하우스와 더 닥터의 의사는 굉장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닥터 하우스가 괴짜이자 명의인 이유는 보편적인 의학 지식에만 의존하지…
‘그대가 좋아, 아∼ 내 사랑은 남풍을 타고 달려가요∼(あなたが好き, あ∼私の恋は 南の風に乗って走るわ∼).’ 일본 가수 마쓰다 세이코(松田聖子)가 1980년 데뷔 후 두 번째로 발표한 ‘푸른 산호초(青い珊瑚礁)’의 한국 내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올해 6월 말 도쿄돔에서 열린 K팝 …
“근데 아파트를 못 구했네?” ―김용화 ‘국가대표’1998년 나가노 겨울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의 스키점프 선수들은 단체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실제 사실은 당연히 주목되지 못했다. 당시로서는 스키점프 같은 종목 자체가 이른바 ‘비인기종목’이었고, 결과 역시 최하위 기록이었기 …
국가정보원 청사에는 순직한 요원들을 기리는 ‘이름 없는 별’ 조형물이 있다. 2018년 7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정원 방문을 계기로 조성됐다. 당시엔 별이 18개였으나 지금은 19개로 늘었다. 조형물 밑에는 “소리 없이 별로 남은 그대들의 길을 좇아 조국을 지키는 데 헌…
할아버지 하면 떠오르는 건 평생 자랑이었던 무공훈장과 평소 즐기시던 믹스커피입니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커피 향처럼 번져갑니다. ― 경북 안동시에서
바깥은 한여름인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서늘했다. 가을쯤 이곳은 이미 겨울이라 옷을 단단히 입어야 한다고. 한참을 가로등 하나 없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도착한 곳이었다.(아, 달리지는 못했지.) 차 바퀴 아래 거친 돌들이 느껴지며 차체가 울퉁불퉁 튀었다. ‘이거 맞아?’ 불안해질 …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전시관을 마련했는데, 제목에서부터 왜곡된 역사 인식이 드러난다. 전시 제목은 ‘조선반도(한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광산 노동자의 생활’. 일본 정부는 원래 강제동원 피해자를 ‘징용공’이라고 …
서울 서초구 아파트 집주인 100여 명을 모아 단톡방을 만들고 집값 담합을 주도한 ‘방장’이 당국에 최근 적발됐다. 아파트 호가를 2억∼3억 원 올리도록 유도한 이 집주인은 중국 국적 동포로 알려졌다. 외국인까지 서울 아파트 ‘불패 신화’를 믿고 시세조종까지 시도했다는 건 서울 아파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으로 미국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대선에서 표출되는 미국 외교 대전략의 극명한 대비는 세계 질서 전망과 직결된다. 미 대선을 지켜보면서 가장 긴장하고 있는 나라는 아마도 우크라이나일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이재명 전 대표의 병합신청을 대법원이 기각했다. 동시심판을 받는 건 국민의 이익이고 권리다. 그런데 법관들은 본인들 재량이라 생각한다. 법원이 이런 자세를 고쳐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 “도이치모터스 사건 얘기가 나왔으니까, 물론 후보자님께 확인할 건 아니라는 것 저도 …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 위협에도 한국에 대북 핵옵션의 핵 자(字)조차 금기시된 데는 두 개의 역사적 변곡점이 자리잡고 있다. 하나는 박정희 정권의 핵개발 시도다. 1970년대 미국과의 동맹에 믿음을 잃어가던 박정희 정권에 지미 카터 미 행정부의 주한미군 철수 추진은 국가 생존이 걸…
북한의 오물풍선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구내에서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김정은의 표정이 궁금해졌다. 지금까지 11차례에 걸쳐 보낸 수천 개의 오물풍선들은 북한이 보냈다고 말하기보다 김정은이 보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북한에서 김정은의 지시 없이 이런 일들은 일어날 수 없기 …
TOILET(화장실)에서 떨어진 E를 어떤 친절한 시민이 I, L 위에 올려두셨는데… 종종 과한 친절은 헛갈림을 부른답니다.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작고 낡은 모터배가 잔잔한 호수에 거대한 물살을 그립니다. 나는 아직 정정하다고 보여주려는 듯이. ―충주호가 보이는 충북 월악산 전망대에서
뜨거운 복날에 삼계탕을 먹듯 여름 건강의 핵심은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조선 최장수 왕이었던 영조 재위 20년 영의정 유척기는 임금의 여름 건강을 염려하면서 “비가 내린 뒤 찌는 무더위가 심해졌는데 밤사이 성상의 체후는 어떠하십니까”라고 묻는다. 그러자 영조는 “제호탕(醍醐湯)은…
올해는 유별난 무더위가 찾아올 것 같다. 그래도 수은주의 숫자로는 중동의 뜨거움을 따라잡지는 못한다. 중동 사람들도 더위는 견디기 힘들어서 아프리카인들을 잡아 와 농사일에 노예로 부렸다. 이들은 중동보다 더 더운 곳에 살고, 피부도 검으니 자신들보다 더위를 잘 이겨낼 것이라고 믿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달 29일 희토류 채굴·제련·추출·유통·수출입 분야의 불법 활동에 대한 처벌이 명시된 32개 조항을 발표하고 규제에 나섰다. 중국의 희토류 시장 점유율은 가공, 정제 산업을 포함하면 90%에 육박해 영향력이 매우 크다. 중국은 희토류 개발·활용 외에도 자국 내 희토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