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장택동]“미친 판결”이라는 野, “법정구속”하라는 與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 2020년 10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을 때 이 대표가 한 말이다. 4년여가 지난 이달 15일 다른 사건으로 선거법상 허…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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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 2020년 10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을 때 이 대표가 한 말이다. 4년여가 지난 이달 15일 다른 사건으로 선거법상 허…
자동차는 ‘제조업의 꽃’이라 불린다.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이 3만 개가 넘는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스프링부터 이름도 생소한 스테빌라이저(차체 기울어짐 감소 장치)까지 정말 많다. 사용되는 소재도 철강과 비철금속, 고무, 유리, 플라스틱, 탄소섬유 등 다양하다. 철강은 …
“트럼프 댄스(Trump Dance)가 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CNN방송) 처음엔 조롱의 대상이었다.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타운홀 행사. 유세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갑자기 음악을 틀어달라더니 무려 40분 동안 말도 없이 춤을…
당신이 어떤 식당에 가서 식사했다. 아무리 좋게 평가하려 해도 도저히 맛있다고는 할 수 없는 음식이었다. 그런데 식당 주인이 당신에게 돈을 주면서, 다른 사람에게 이 집 음식이 정말 맛있다는 거짓말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가정해 보자. 거짓말을 하고 난 뒤, 그 음식이 ‘실제로 어땠는…
푸른 사과다. 중절모를 쓴 사내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것 말이다. 잎이 달린 사과는 모자챙에 걸려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배경에는 푸른 바다와 먹구름이 낀 흐린 하늘이 보인다. 그림 속 남자는 누구고, 사과로 얼굴을 가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 인…
《트럼프 2016년 당선후 규범 변화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은 선거 기간 불거진 혐오 발언과 사회 분열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지지를 받아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2016년 그의 첫 대선 승리와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두 편의 …
서북면 도순검사 강조가 고려의 킹메이커가 된 사연은 이러하다. 천추태후가 병약한 아들 목종을 허수아비로 만들고는 정부(情夫)인 김치양과 고려를 말아먹는 중이었다. 목종은 궁여지책으로 절에 피신해 있던 왕순을 불러 왕위를 물려주기로 하고 강조를 불러 자신의 호위로 삼고자 했다. 그런데 …
전 세계에서 매년 소비되는 비닐봉투만 무려 5조 개. 연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약 4억 t. 플라스틱 오염이 야기하는 사회·환경적 피해 규모는 매해 최소 3천억불. 해마다 하천과 바다로 유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2천만톤. 다음 주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
아이가 맞은편 차선을 보고 묻습니다. 그래서 말했죠. “썰매보다 오토바이가 빨라.”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한 달 남았네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사람 수 많아봐야 소용없어요. 기술 개발 마지막 단계에선 몇몇 핵심 인력이 얼마나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립니다.” 20여 년 전 방문한 한 대기업 연구소의 소장이 들려준 얘기다. ‘시라소니’ 같은 싸움꾼들이 수십 명과의 난투에서 살아남는 비결로 ‘적이 많아도 …
최근 공직 사회는 상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용산’과 가까운 곳일수록 더욱 그렇다. 에이스 공무원들의 승진 코스였던 대통령실이나 국회 파견은 손을 드는 사람이 없다. 되레 몸이 아프다는 등 갖은 핑계를 대며 손사래를 친다. 자칫 ‘순장조’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
앤디 김 미국 연방상원의원 당선자에게 4년 전인 2020년 11월은 경사가 겹친 달이었다. 김 의원은 하원의원 재선에 성공했고, 그가 속한 민주당의 조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상·하원 역시 둘 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 당선자들의 축하연이 한창이던 때 김…
의외지만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가 공히 시도한 게 있다. 재정준칙 법제화다. 재정준칙은 나라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채무 비율 등에서 구체적 목표를 수치로 정해둔 규범이다. 정권마다 각론엔 차이가 있지만 진영을 떠나 일단 대통령으로서 정부의 곳간 열쇠를 쥐고 나면 후대에…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시 창핑(昌平)구의 주거단지. 대형 아파트 앞에 세워진 2층짜리 건물은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앞마당에 푸른 인조 잔디가 깔려 있는 이곳은 원래 유명 유치원이 들어섰던 자리다. 해당 유치원은 한 달 등록금이 1만3000위안(약 250만 원)에 이르는 고급 국…
내가 달려도 이거보단 빠르겠네 교통 정체에 견공이 답답했던 모양이네요. 아무리 그래도 차창 밖으로 머리 내미는 건 위험해요∼. ―서울 종로구에서
《사모펀드(Private Equity·PE)는 주식이나 채권처럼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판매되는 펀드가 아니라 주로 국민연금과 같은 소수의 대형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조달하는 펀드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 기업을 운영하고 개선하여 가치 상승을 도모한 후, 일정 기간 후…
보기와는 다른 게 있다. 한때 공격수로 유명했던 한 축구선수가 골을 잘 넣는 비결을 묻자 “자리를 잘 잡는 것”이라고 해서 놀란 적이 있다. “공을 잘 다루는 건 기본이고 공이 올 만한 곳에 미리 가서 자리를 잡는 위치 선정이 중요해요. 상대 골문 앞 어디에 서 있을지 감을 잡는 데 …
2014년 3월, 인사동의 한 주점에 사람들이 모였다.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그 가운데 ‘쓰치다 마키(土田真樹)’라는 일본인이 있었다. 그 곁에는 거품이 올라오는 생맥주, 카메라와 렌즈들, 그리고 노트북이 놓여 있었다. 그는 노트북으로 취재한 내용을 보여줬고, 사람들은 귀를 …
대학을 졸업했지만 별다른 하고픈 일이 없던 용준(홍경)은 어느 날 엄마의 분식집 도시락 배달을 나갔다가 이상형 여름(노윤서)을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린다. 여름은 수영장에서 동생 가을(김민주)이 단축해 낸 수영 기록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동생이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꿈에 부풀어…
오늘(19일)로 개전 1000일을 맞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불공정 전쟁’의 대명사로 기록될 듯하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공격용 무기를 제공받았지만 국경 너머의 러시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없고, 자국에 들어온 적에게만 쓸 수 있다. 덴마크 네덜란드가 준 전투기 F-16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