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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이 때린다[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68〉

    꽃이 때린다[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68〉

    아파트 화단 앵두나무에 / 앵두꽃이 피었다 / 코로나를 뚫고저가 피고 싶어서 피는 건 아니겠지만나더러 보라고 피는 건 더더욱 아니겠지만봄이 와서 앵두꽃은 피고봄이 와서 머리가 더 허예진 사내가어린아이처럼 그 꽃을 보는 것은어딘가 다른 곳, 다른 시간 속에서누군가와 함께 보는 것은어쩐지…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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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재영]고향 떠나 상경한 청년들 “돈은 더 벌어도 덜 행복”

    [횡설수설/김재영]고향 떠나 상경한 청년들 “돈은 더 벌어도 덜 행복”

    한국의 인구 이동, 특히 청년들의 이동은 수도권으로의 일방통행이다. ‘인서울’ 대학 진학을 통해 상경한 청년들은 학업을 마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지방에서 대학을 나온 청년들도 일자리를 찾아 다시 수도권으로 몰린다. 매년 10만 명의 청년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향한다. 수도권으…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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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우경임]청년에 고통 미루는 ‘대증요법’ 개혁, 의료뿐인가

    [오늘과 내일/우경임]청년에 고통 미루는 ‘대증요법’ 개혁, 의료뿐인가

    추석 연휴 직전 이른바 ‘빅5’ 전공의 대표들이 전공의 약 1만 명의 집단 사직 교사 혐의로 차례대로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 주장대로 집단행동이든, 전공의 주장대로 자발적인 선택이든 일제히 환자 곁을 떠난 건 직업 윤리상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취재진 앞에 선 …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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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광장/정소연]시작부터 흔들리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제도

    [동아광장/정소연]시작부터 흔들리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제도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벌써부터 흔들리고 있다. 임금 체불 논란에 이어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숙소를 이탈했다. 예견된 일이다. 이 사업은 처음부터 목적과 효과가 명확하지 않았다. 이 시범사업의 출발점은 홍콩과 싱가포르의 가사관리사 제도를 한국에도 도입해 보겠다는 서울시장의 주…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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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한자리서 편의점…두 번의 고비 이겨낸 힘은 결국 사람”[데스크가 만난 사람]

    “30년 한자리서 편의점…두 번의 고비 이겨낸 힘은 결국 사람”[데스크가 만난 사람]

    《1994년 10월 어느 날 밤. LG유통 영업담당 정재형 사원의 신혼집에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밤 12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누구일지 단박에 감이 왔다. 전화기 너머의 한껏 풀 죽은 목소리, 역시나 ‘그’였다. 주섬주섬 옷을 꺼내 입는 정 사원에게 아내가 한마디 쏘아붙였다.“대…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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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강유현]‘얼죽신’ 아파트 시대… 재건축·재개발 피할 순 없다

    [광화문에서/강유현]‘얼죽신’ 아파트 시대… 재건축·재개발 피할 순 없다

    지난달 이상직 전 무소속 의원의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가 경매에서 감정가보다 19억 원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전용면적 107㎡ 아파트의 감정가는 52억 원, 낙찰가는 71억1110만 원이었다. 응찰자는 21명에 달했고 차순위 입찰 가격도 67억 원이 넘었다. 열기가 뜨거…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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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다리 지방종, 심방세동에 무너진 체력… 탁구로 되살리죠”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다리 지방종, 심방세동에 무너진 체력… 탁구로 되살리죠”

    김익수 MD안과의원 원장(59)은 15년 전 누나의 권유로 탁구장을 찾은 뒤 탁구에 빠져들었다. 아내 박소영 씨(58)와 함께 병원 일을 마치고 저녁 때 탁구장을 찾아 개인 지도를 받으며 2, 3시간 공을 쳤고 오전 2, 3시까지 개인 훈련을 하기도 했다. 1주일 내내 친 적도 있다.…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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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BR 인사이트]학위 블라인드 채용으로 유능한 인재 뽑으려면

    [HBR 인사이트]학위 블라인드 채용으로 유능한 인재 뽑으려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늘 부족하다. 인력의 다양성을 높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각광받는 것이 기술 기반 채용(skills-based hiring)이다.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를 불필요하게 걸러내는 촘촘한 기준을 없애고 직무능력을 핵심 기준으로 삼아 가능한 …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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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멍∼ 때리는 시간

    [고양이 눈]멍∼ 때리는 시간

    내내 집만 지킬 수 있나요? 가끔 바깥 구경하면서 쉬어야죠. 귀까지 쫑긋 세운 걸 보니 엄청 재밌는 일인가 봐요. ―인천 중구 유동에서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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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떡 장수 할머니의 “투 플러스 원!”[고수리의 관계의 재발견]

    호떡 장수 할머니의 “투 플러스 원!”[고수리의 관계의 재발견]

    살다가 사는 게 막막할 땐 시장에 간다. 빈 장바구니 하나 들고서 털레털레. 오래된 동네에 동그랗게 파놓은 굴속 같은 시장에는 온갖 푸르싱싱한 것들과 맛깔스러운 냄새와 부대끼는 소란과 억척스러운 활력이, 터질 듯이 꽉 들어차 있다.채소 장수, 과일 장수, 생선 장수, 호떡 장수, 국밥…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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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 편한’ 도토리면 칼국수 소화 잘 되고, 가격 착하고[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

    ‘속 편한’ 도토리면 칼국수 소화 잘 되고, 가격 착하고[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

    언젠가 인터넷의 어떤 블로그에서 세계에서 한국 사람들만 식용으로 사용하는 재료를 꼽아놓은 걸 본 적이 있다. 거기에는 깻잎과 콩나물, 골뱅이, 참외 등과 함께 도토리가 들어가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도토리는 숲속에 사는 설치류들의 먹이나 돼지의 사료로만 인식될 뿐 인간이 먹을 수 있는…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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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 이야기[이준식의 한시 한 수]〈283〉

    바둑 이야기[이준식의 한시 한 수]〈283〉

    마주하되 서로 얼굴은 보지 않고, 고심하는 품새가 병사를 지휘하는 듯.상대를 헤아리며 한결같이 죽이려 하고, 자신은 챙겨 한사코 살려고 한다.형세가 유리하면 먼 곳까지 침투하고, 위기를 틈타 공격하여 승기를 잡는다.제대로 된 적수라도 만날라치면, 바둑판 앞에 두고 야밤중까지 간다.(對…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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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범할 전략사, 북핵 억제 위한 보루 돼야[기고/이정수]

    출범할 전략사, 북핵 억제 위한 보루 돼야[기고/이정수]

    10월에 창설되는 전략사령부에 대한 군 안팎의 기대가 크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 전략사 창설을 국정과제로 삼아 뚝심 있게 추진했다. 그 과정은 난제의 연속이었다. 핵전력이 없는 전략사의 위상과 역할, 한미 연합방위 체제에서 임무와 기능, 복잡한 부대 편성과 지휘 관계, 관련 당사…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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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 칼럼]지금이 용산서 고기 만찬 먹고 박수 칠 시국인가

    [김순덕 칼럼]지금이 용산서 고기 만찬 먹고 박수 칠 시국인가

    1989년 10월 21일 청와대 당정회의. 전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노태우 대통령이 “방미 성과 홍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라”며 침통한 얼굴로 말했다.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정권 퇴진 운운하며 악수하는 사진이 신문 톱이고 자신의 미국 의회 연설은 한쪽에 밀린 것을 보…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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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반가운 아이 울음소리… 코로나 기저효과 넘어설까

    [횡설수설/이진영]반가운 아이 울음소리… 코로나 기저효과 넘어설까

    한국 저출산 문제의 해결사로 주목받아 온 것이 에코붐 세대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로 출생률이 높았던 연령군이다. 올해 28∼33세로 결혼 적령기가 된 이들이 코로나로 미뤄둔 결혼과 출산을 하면 올해 출산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해 2040년엔 1.19명이 된다는 것이 정부 추계다…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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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장택동]제자리 맴도는 ‘채 상병’ 논란, 공수처가 풀라

    [오늘과 내일/장택동]제자리 맴도는 ‘채 상병’ 논란, 공수처가 풀라

    지난해 7월 19일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 채모 상병이 무사히 돌아왔다면 오늘이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는 날이다. 채 상병은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고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 안타까운 사고가 긴 정쟁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후 1년 넘게…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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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은택]피해자도 가해자도 노인… 짙어지는 고령화의 그늘

    [광화문에서/이은택]피해자도 가해자도 노인… 짙어지는 고령화의 그늘

    영화 ‘은교’에서 박해일이 “너희의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요즘 벌어지는 현실은 노인들에게 가혹하다. 특히 60대 이상은 ‘고령층’이란 카테고리로 한데 묶이는데 이들이 사건 사고에서 언급될 때마다 비난 댓글이 넘친…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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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이슈/하정민]‘시골 백인 미국인’이 좌우하는 美 대선

    [글로벌 이슈/하정민]‘시골 백인 미국인’이 좌우하는 美 대선

    새크라멘토, 오스틴, 탤러해시, 올버니, 해리스버그…. 미국 50개 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뉴욕, 펜실베이니아주의 주도(州都)다. 오스틴을 제외하면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텍사스주의 최대 도시 역시 오스틴이 아닌 휴스턴이다. 나머지 주의 상황도 크…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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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했던 여성 작가[이은화의 미술시간]〈338〉

    침묵했던 여성 작가[이은화의 미술시간]〈338〉

    재밌고 인상적인 나무 조각이다. 세 여자, 어린 소녀, 강아지가 나란히 서 있다. 가운데 여자 얼굴엔 여성의 흑백사진이 붙어 있고, 양옆 두 여자는 얼굴이 여러 개다. 모두 눈은 크게 뜨고 있지만 입은 꼭 다물었고, 상자에 갇힌 듯이 포즈가 뻣뻣하고 부자연스럽다.‘여자들과 개’(196…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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