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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기빙 플레지’[횡설수설/박중현]

    ‘더 기빙 플레지’[횡설수설/박중현]

    지난 1년여 동안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45)만큼 ‘롤러코스터’를 탄 기업가도 드물 것이다. 2010년 창업해 국내 1위 배달 앱으로 키운 ‘배달의민족’(배민)을 2019년 말 40억 달러(약 4조4300억 원)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해 벤처 성공 신화를 이뤘지만 ‘알…

    • 20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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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자는 ‘신사임당’[횡설수설/이은우]

    잠자는 ‘신사임당’[횡설수설/이은우]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는 2016년 6월 기자회견장에 물을 채운 유리컵을 가져다 놓았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5파운드 지폐를 꺼내들었다. 그러고는 물감이 든 컵에 담갔다가 뺐다. 돈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영상도 소개했다. 그래도 지폐는 멀쩡했다. 이…

    •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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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의 두 얼굴[횡설수설/김선미]

    구글의 두 얼굴[횡설수설/김선미]

    프랑스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비바 테크놀로지’를 2018년 파리에서 참관했다. 구글 등 정보기술(IT) 업계 수장들이 대거 파리로 몰려온 것도 놀라웠지만 더 놀란 건 따로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설이었다. “사회적 책임을 지는 착한 기술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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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색조’ WTO 수장[횡설수설/이철희]

    ‘팔색조’ WTO 수장[횡설수설/이철희]

    아프리카 공주, 트러블메이커, 불굴의 전사…. 15일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최초의 여성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으로 추대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7)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그런 요란한 수식어답게 그는 국제무대에서 한마디로 평하기 어려운, 팔색조처럼 복잡 미묘한 인물로 통…

    •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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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연정(聯政)[횡설수설/정용관]

    서울시 연정(聯政)[횡설수설/정용관]

    “서울시 공동 운영에 합의하는 방식으로 야권 단일화를 해야 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가 갈수록 혼미해지자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이 ‘연립 지방정부’ ‘공동 지방정부’ 구상을 언급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가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윈윈 효과’를 내…

    •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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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가는 쿠팡[횡설수설/이은우]

    뉴욕 가는 쿠팡[횡설수설/이은우]

    “그건 미친 짓이야(That‘s insane).” 지난해 쿠팡에 합류한 전준희 부사장이 미국 동료들에게 들었던 얘기다. 여기서 미친 짓은 하루 만에 배송하는 한국 전자상거래 시스템이다. 요즘은 당일 배송까지 된다. ‘한국적’ 속도를 앞세운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쿠…

    •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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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하우스 민주주의[횡설수설/김선미]

    클럽하우스 민주주의[횡설수설/김선미]

    ‘이런 신세계가 있나.’ 지난 주말 무렵부터 체험기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국내에 본격 상륙한 음성 전용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Clubhouse)’ 얘기다. 한 지인은 클럽하우스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떠올린다. ‘예전 아마추어 무선통신이 이런 분위기 아니었을까. 아직은 누가 인사를 …

    • 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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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백신의 반전[횡설수설/박중현]

    중-러 백신의 반전[횡설수설/박중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그제 러시아제 ‘스푸트니크V’ 백신과 관련해 “다양한 백신에 대해 문을 열어놓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러시아, 중국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국, 영국 백신의 공급 차질로 백신 쟁탈전이 심화하면서 세계 각국 정부로선 ‘꿩 대신 닭’이라도 필요한 …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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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적 장르 ‘웹툰’[횡설수설/이진영]

    한국적 장르 ‘웹툰’[횡설수설/이진영]

    2092년 우주 청소부 얘기를 다룬 ‘승리호’. 한국 최초의 우주 SF물인 이 영화가 코로나19로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5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가 됐다. 영어 제목은 ‘Space sweepers(우주 청소부들)’인데 프랑스를 포함한 28개국…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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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어 입 그래프[횡설수설/이은우]

    악어 입 그래프[횡설수설/이은우]

    악어 사육사들은 악어를 제압할 때 테이프로 입을 묶는다. 입을 벌리는 힘이 약해 테이프로도 안전하기 때문이다. 작은 악어들은 고무줄로 묶어도 입을 벌릴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악어가 입을 벌리면 무시무시한 흉기로 변한다. 악어의 벌린 입 모양에 빗댄 국가 재정 ‘악어 입 그래프’도 …

    •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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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실검 폐지[횡설수설/이진영]

    네이버 실검 폐지[횡설수설/이진영]

    ‘진용진레전드로가겠습니다.’ 외계어 같은 이 문장이 지난해 2월 뜬금없이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1위에 올랐다. 알고 보니 당시 구독자가 140만 명이던 유튜버 진용진 씨가 “몇 명이 검색해야 1위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며 “지금 당장 띄어쓰기 없이 ‘진용진…’을 검…

    • 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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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나리와 halmoni[횡설수설/김선미]

    미나리와 halmoni[횡설수설/김선미]

    녹음이 우거진 시냇가. 어린 손자 데이빗이 할머니와 걷는다. 할머니가 한국에서 가져와 뿌린 미나리 씨가 알아서 잘 자라 밭을 이루었다. “데이빗아, 미나리는 잡초처럼 막 자라니까 누구든지 뽑아 먹을 수 있어.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미나리를 먹고 건강해질 수 있어. 김치에도 넣어 먹고…

    •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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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제국호텔의 변신[횡설수설/김선미]

    日 제국호텔의 변신[횡설수설/김선미]

    1923년 9월 1일 일본 도쿄에 리히터 규모 7.9의 간토대지진이 일어났다. 하코네산에서 도쿄 도심에 이르기까지 화염이 몰아쳤다. 그런데 살아남은 건물이 있었다. 메이지 시대인 1890년 설립됐다가 바로 이날 새 건물로 문을 연 제국호텔이다. 대지진을 견뎌내고 이재민 구제 장소로 활…

    •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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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대전[횡설수설/이은우]

    공매도 대전[횡설수설/이은우]

    ‘투더문(to the moon).’ 요즘 미국 온라인 주식토론방에서 유행하는 구호다. 게임스톱이라는 회사 주가가 계속 치솟아 달에 닿을 것이란 뜻이다. 지난해 봄 2.8달러이던 이 회사 주가는 최근 469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1월 중순부터 벌어진 공매도 전쟁 때문이다. 헤지펀드는 ‘…

    •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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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생[횡설수설/김선미]

    환생[횡설수설/김선미]

    100kg이 넘는 소아용 인공심장 기계에 의지해 살아가던 다섯 살 현우(가명)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이제는 하늘나라로 떠난 고홍준 군(사망 당시 아홉 살)으로부터 진짜 심장을 이식받았다. 병실 침대에서만 살아야 했던 현우에게 새 삶이 생겼다. 홍준이는 현우에게만 장기를 준 게…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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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 코뿔소와 검은 백조[횡설수설/장택동]

    회색 코뿔소와 검은 백조[횡설수설/장택동]

    누구나 위험 요소라는 것은 알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무심코 지나쳤다가 훗날 위기를 맞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비유해서 ‘회색 코뿔소’라고 표현한다. 거구이지만 몸놀림이 날렵하고 날카로운 뿔까지 가진 회색 코뿔소가 위험한 동물이라는 점은 누구나 알지만 이를 무시하고 다가갔다가는 …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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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 대통령 바이든[횡설수설/이진영]

    가톨릭 대통령 바이든[횡설수설/이진영]

    여성, 비(非)백인, 오바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읽는 키워드들이다. 여성과 소수 인종,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인맥을 중용한다. 그런데 또 하나 중요한 키워드가 ‘진보적 가톨릭’이다. 아일랜드계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나 가톨릭 학교를 다닌 그는 개신교가 주류인 미…

    • 20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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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쌀 구독시대[횡설수설/김선미]

    명품 쌀 구독시대[횡설수설/김선미]

    ‘새로 지은 밥을 강된장과 함께 부드럽게 찐 호박잎에 싸 먹으면 밥이 마냥 들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리움의 끝에 도달한 것처럼 흐뭇하고 나른해진다. 그까짓 맛이라는 것, 고작 혀끝에 불과한 것이 이리도 집요한 그리움을 지니고 있을 줄이야.’(고 박완서 작가의 딸 호원숙 작가의 신간 …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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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기업공채[횡설수설/이은우]

    사라지는 기업공채[횡설수설/이은우]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잘하겠다’는 자세를 가진 사람. 2019년 초 출간된 ‘공채형 인간’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공채형 인간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룹 공채제도를 가진 우리 대기업들은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해 수십 개에 이르는 계열사에 배치한다. ‘뭘 할지 모르…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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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월세 전환율[횡설수설/허진석]

    전월세 전환율[횡설수설/허진석]

    입시학원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전세 수요가 많다. 임대차 2법이 도입되기 전인 작년 7월까지만 해도,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m²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세가격은 5억 원가량이었다. 지금은 2개의 전세가격이 존재한다. 이미 세 들어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5%(2500만 원…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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