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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교관 잇단 망명[횡설수설/이철희]

    北 외교관 잇단 망명[횡설수설/이철희]

    북한 노동당 39호실은 김씨 일가의 통치자금, 이른바 ‘궁정경제’를 관리하는 기관이다. 1970년대부터 각종 알짜 기업과 광산, 농어업에서 벌어들인 외화 수입을 관리했고, 위조 달러와 마약 밀매까지 불법 외화벌이는 물론 사치품 조달에 손을 대면서 미국의 대북제재 리스트 상단에 올라 있…

    •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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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등교 딜레마[횡설수설/이진영]

    코로나 등교 딜레마[횡설수설/이진영]

    지난해 초중고교 새 학기 등교는 코로나19로 수차례 연기된 끝에 5월 20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6월 8일 가장 마지막에 등교한 중1 신입생들은 하복 차림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3월에 개학하고 등교일수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적극적 등교로 분위기가 바뀐 데는 …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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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오를 언덕[횡설수설/김선미]

    우리가 오를 언덕[횡설수설/김선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스타를 낳았다. 자신이 직접 쓴 축시를 낭독한 22세의 어맨다 고먼이다. 그가 5분 40초에 걸쳐 낭송한 ‘우리가 오를 언덕(The Hill We Climb)’은 세계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노예의 후손인 말라깽이 흑인 소녀가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 20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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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폰의 추억[횡설수설/이은우]

    LG폰의 추억[횡설수설/이은우]

    LG전자의 첫 휴대폰은 1995년 선보인 ‘화통’이다. 화끈하게 통한다는 뜻이다. 당시 휴대폰의 최고 덕목은 ‘터지는’ 것이었다. 화통 광고의 첫마디가 “휴대폰이 항상 잘될 수는 없죠”였다. 휴대폰은 잘 안 터지는 게 정상이었다. 통화만 되어도 감지덕지였던 휴대폰이 사람과 세상을 연결…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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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록의 백악관[횡설수설/김선미]

    블랙록의 백악관[횡설수설/김선미]

    블랙록(Black Rock)은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운용 자산이 7조8000억 달러(약 8580조 원). 이보다 큰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가진 국가는 미국과 중국뿐이다. 블랙록이라는 회사명은 스티븐 슈워츠먼이 1985년 세운 사모펀드그룹 ‘블랙스톤’에서…

    •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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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투 1년[횡설수설/이진영]

    코로나 사투 1년[횡설수설/이진영]

    국내 코로나19 환자 1호는 중국 여성이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해 일본행 비행기로 환승하려던 이 여성은 인천공항에서 고열 증세를 보여 검사 끝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때가 지난해 1월 20일, 꼭 1년 전이다. 코로나19 감염증이 아니라 ‘우한 폐렴’으로 불리던 때다. ▷당시만 해도…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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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붙’ 글 도둑[횡설수설/김선미]

    ‘복붙’ 글 도둑[횡설수설/김선미]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은 미국의 실존인물 프랭크 애버그네일(73)을 소재로 했다. 1960년대 미국 연방수사국(FBI) 지명수배자 명단에 오른 범죄자 중 최연소였던 그는 각종 전문직으로 위장하며 사기극을 펼쳤다.…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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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줄 김영란법[횡설수설/김선미]

    고무줄 김영란법[횡설수설/김선미]

    음악가 노영심 씨가 1998년 펴낸 ‘노영心의 선물’이란 책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자신의 음식 토크쇼 첫 회에 당시 김수환 추기경(2009년 작고)을 초대하면서 오랫동안 관찰하고 고민한 끝에 베이즐(바질) 식물을 선물했다. 추기경은 방송 말미에 말했다. “향기로운 프로그램이…

    •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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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콕시대 층간소음[횡설수설/허진석]

    집콕시대 층간소음[횡설수설/허진석]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침실의 소음 기준선은 35dB(데시벨)로 조용한 공원 소리 정도다. 최근 지어진 신축 아파트에서 배경 소음을 측정하면 20dB(나뭇잎 부딪치는 소리)이 나온다고 한다. 창문과 벽면의 소음차단 기술이 진보한 덕분이다. 하지만 구축이든 신축이든 위층이나 아래층…

    • 202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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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차르’[횡설수설/황인찬]

    ‘아시아 차르’[횡설수설/황인찬]

    “김정일 수명은 길어야 3년 남았다.” 2010년 2월 방한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 발언으로 외교가를 뒤집어놓았다. 김정일은 이로부터 22개월 뒤 사망해 ‘캠벨의 예언’은 적중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2009년 8월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들을 석방시키기…

    •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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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의 순간[횡설수설/정용관]

    별의 순간[횡설수설/정용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화법은 독특하다. 얼핏 듣기에 헷갈릴 때도 많지만 정교한 계산과 복선이 깔려 있다. 지난해 총선 때 “가능성 1%”라며 안개화법을 구사하다 선대위원장 제의를 수락한 게 단적인 예다. 총선 패배 후엔 “나는 자연인”이라며 눙치다 비대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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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샹젤리제 정원∼[횡설수설/김선미]

    오 샹젤리제 정원∼[횡설수설/김선미]

    ‘오 샹젤리제, 오 샹젤리제.’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프랑스 샹송 ‘샹젤리제’의 후렴구다. 그 다음 노랫말은 이렇다. ‘해가 뜨거나 비가 오거나, 대낮이거나 한밤이거나, 샹젤리제에는 당신이 원하는 것이 다 있습니다.’ ‘오(Aux) 샹젤리제’는 ‘샹젤리제에’란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

    •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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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는 죄가 없다[횡설수설/장택동]

    AI는 죄가 없다[횡설수설/장택동]

    휴대전화의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지간한 사람보다 낫다”고 한다. 말만 하면 교통상황과 날씨를 알려주고, 오늘의 일정을 체크해주는가 하면, 궁금한 뉴스까지 척척 대답해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AI가 사람의 뜻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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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슈퍼사이클[횡설수설/이은우]

    반도체 슈퍼사이클[횡설수설/이은우]

    10년 전인 2011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는 누가 먼저 문을 닫을지를 놓고 예측이 난무했다. 반도체 업체들이 시장 수요보다 훨씬 많은 공급 물량을 너도나도 쏟아내면서 경쟁업체들이 먼저 나가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이른바 ‘치킨 게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세계 3위 D램 업체인 일본 엘피…

    •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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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 한파[횡설수설/김선미]

    북극 한파[횡설수설/김선미]

    1960, 70년대 겨울철, 우리나라 가옥들은 대부분 웃풍이 거셌다. 방 안의 천장이나 벽 사이로 매섭게 찬 기운이 스며들었다. 초저녁부터 군불로 달군 아랫목에 밥그릇을 묻고, 밤에는 온 가족이 한 이불을 덮고 잤다. 웃풍은 센데 바닥의 온기는 이불이 가두니 밤에 마시려고 머리맡에 두…

    • 202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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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깅스 판결[횡설수설/이진영]

    레깅스 판결[횡설수설/이진영]

    레깅스만큼 논쟁적인 옷도 없다. 몸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 차림에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다”며 민망해하는 남자들이 많다. 하지만 여자들에겐 운동할 때는 물론이고 등산 가거나 출근할 때도 두루 입는 멀티웨어다. 레깅스 차림의 여성을 몰래 찍으면 유죄라는 판결이 나왔는데 레깅스만큼…

    •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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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청약[횡설수설/이은우]

    부정청약[횡설수설/이은우]

    지방에서 자녀 5명과 살던 A 씨는 지난해 배우자와 함께 수도권으로 주소를 옮겼다. B 씨의 집에 동거인으로 들어가는 형식이었다. 자녀가 5명이나 돼 청약가점이 만점에 가까운 A 씨는 이후 수도권 아파트에 청약해 당첨됐다. 이상한 점은 청약과 계약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를 A 씨가 아니…

    •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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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복 입은 순자 씨[횡설수설/김선미]

    한복 입은 순자 씨[횡설수설/김선미]

    주한 미군이던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메릴린 순자 스트리클런드는 두 살 때 서울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늘 인종차별에 시달리던 부모는 그에게 당부했다. “순자야, 우리가 살면서 갖지 못한 기회를 네가 얻으려면 열심히 일해야 한다. 옳은 것을 위해 싸우고, 공동체를…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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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으로 학교 갑니다[횡설수설/김선미]

    줌으로 학교 갑니다[횡설수설/김선미]

    지난해 코로나19로 ‘원격수업 원년’을 보낸 이 땅의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는 위로의 박수를 받을 만하다. 부모가 허둥지둥 마련해준 디지털 도구 앞에 앉은 학생들은 친구들 이름을 익히기도 전에 낯선 ‘줌(ZOOM·화상회의 서비스)’부터 접했다. 엄마들은 돌아서면 밥하고 돌아서면 밥하느…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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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가뭄’ 신축년[횡설수설/이진영]

    ‘연휴 가뭄’ 신축년[횡설수설/이진영]

    새해 달력을 받으면 습관적으로 ‘빨간 날’을 세어본다. 신축(辛丑)년 휴일은 주5일제 근무자 기준으로 113일. 2010년 112일 이후 가장 적다. 지난해보다 이틀 줄었다.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이 일요일이고, 한글날과 성탄절이 토요일이다. 설과 추석 연휴, 어린이날이 빨간 날과 겹칠…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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