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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르 클레지오가 사랑한 ‘서울’

    [횡설수설/고미석]르 클레지오가 사랑한 ‘서울’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에게 1968년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설국’의 첫 대목. 작가는 니가타현 산간지방의 온천마을 유자와에 머물면서 이곳을 무대로 한 소설을 집필했다. ▷‘뉴욕은…

    • 201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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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밀실의 플리바기닝

    [횡설수설/송평인]밀실의 플리바기닝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최순실 씨 측근으로 정유라 씨 승마 지원을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음에도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가 특검 수사에 유리한 진술을 한 대신 처벌을 피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우리 법은 피고인에게 혐의가 있으…

    •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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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中국영방송의 ‘멋대로 편집’

    [횡설수설/고미석]中국영방송의 ‘멋대로 편집’

    SBS 청춘 남녀의 짝짓기 프로그램 ‘짝’은 연애 리얼리티쇼로 인기를 끌었지만 심심찮게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휘말렸다. ‘리얼리티’를 내세우면서도 자극적이고 교묘한 편집으로 출연자의 감정과 의도 등을 실제와 달리 왜곡했다는 비판이었다. 결국 촬영 도중 한 여성이 목숨을 끊으면서 20…

    • 20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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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종대]‘난징 대도살’

    [횡설수설/하종대]‘난징 대도살’

    중국 난징대학살 기념관의 조형물은 관람객조차 소름이 돋게 만든다. ‘통곡의 벽’엔 8일까지 1만635명의 희생자 명단이 새겨졌고, 기념관 안엔 2014년 개관 당시 생존자 1000명의 얼굴 사진이 걸려 있다. 1937년 12월 13일부터 6주간 일본에 의해 자행된 학살의 희생자는 30…

    •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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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주성원]평창 흔든 헤일리

    [횡설수설/주성원]평창 흔든 헤일리

    ‘용 도살자(Dragon Slayer)’라는 별명을 가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게서 외교관적 레토릭(수사·修辭)을 듣기 어렵다. 강경하고 직설적이다. 북한에는 “전쟁이 나면 정권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

    •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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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조수진]고급두뇌 이민

    [횡설수설/조수진]고급두뇌 이민

    고부가가치 전문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노동력과 이민 유입을 늘려야 한다는 한국은행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어제 내놓은 ‘글로벌 외국인 고용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는 생산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선 외국인 노동력의 유입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하지만 이들의 기술 숙련도가 낮을 경…

    •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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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수용]‘그라운드 제로’의 비트코인

    [횡설수설/홍수용]‘그라운드 제로’의 비트코인

    프랑스 오노레 드 발자크의 소설 ‘고리오 영감’은 1830년 7월 혁명으로 새로운 세상이 열릴 줄 알았다가 구질서로 회귀하며 상실감이 커진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 억압의 시대, 최고 가치는 돈이었고 발자크 역시 돈 때문에 글을 썼다. 소설 속 고리오 영감이나 라스티냐크는 각기 다른…

    • 20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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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주성원]평창의 빅토르 안

    [횡설수설/주성원]평창의 빅토르 안

    프랑스의 만화 주인공 아스테릭스는 힘이 세지는 ‘마법의 물약’을 마시고 로마 병사들을 혼내준다. 북유럽 바이킹들은 광대버섯으로 만든 약을 먹고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적에게 칼을 휘둘렀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피로를 잊게 한다는 ‘히로뽕(필로폰)’이라는 약을 군인부터 …

    •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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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조세회피처 한국’

    [횡설수설/송평인]‘조세회피처 한국’

    택스 프리(Tax Free)를 싫어하는 사람은 실적을 올려야 하는 세무서 직원을 빼고는 없다. 세무서 직원조차도 쇼핑객이 되면 택스 프리를 찾는다. 돈은 속성상 돈을 숨길 수 있는 곳이나 세금이 적은 곳을 찾아가기 마련이다. 카리브해의 케이맨 제도에는 법인세가 없다. 인구 5만여 명의…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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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독재자의 비극

    [횡설수설/정성희]독재자의 비극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참한 나라를 꼽는다면 북한 시리아 그리고 예멘이지 않을까 싶다. 귀순병사의 기생충과 B형간염이 상징하는 북한의 곤궁함이나 이슬람 무장집단 이슬람국가(IS) 테러와 정부군 공습으로 국민이 죽어나가는 시리아는 잘 알려져 있다. 예멘도 심각하다. 정부가 사실상 무너진 …

    •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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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하늘의 학살자 랩터

    [횡설수설/송평인]하늘의 학살자 랩터

    제1차 세계대전은 참호전이었다. 기관총 같은 직사화기의 발전으로 참호가 중요해졌다. 그리고 참호를 돌파하기 위해 기관총에도 끄떡없는 전차가 만들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은 전차를 이용한 전격전이 중심이었다. 그리고 전차를 잡는 항공기인 공격기가 등장했다. 이어 공중 장악의 필요성이 대두…

    •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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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EXO 팬의 황당 청원

    [횡설수설/정성희]EXO 팬의 황당 청원

    아이돌그룹 엑소(EXO)가 1일 홍콩에서 열린 2017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받지 못하자 소녀 팬들이 청와대 홈페이지로 몰려가 ‘MAMA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올해 MAMA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올해의 가수상’ 등 3관왕을 차지했고 신예 아…

    •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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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美 언론계 강타한 ‘미투’

    [횡설수설/정성희]美 언론계 강타한 ‘미투’

    ‘뉴스룸’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미드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뉴스의 세계, 위트 있는 대사, 예측 불허의 결말. 1편에서 ACN방송국 간판앵커 윌 매커보이가 대학생 청중 앞에서 “미국은 더 이상 위대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대목은 미드를 통틀어 최고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드라…

    • 201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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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병든 강아지’

    [횡설수설/송평인]‘병든 강아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북한 김정은을 ‘병든 강아지(sick puppy)’라고 불렀다. 지난달 29일 북한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한 후다. ‘병든 강아지’는 병들어 자기 토사물을 먹는 강아지를 이른다. ‘미친 개(…

    •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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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왕자와 약혼한 여배우

    [횡설수설/송평인]왕자와 약혼한 여배우

    영국 찰스 왕세자가 고(故) 다이애나 전빈(前嬪)과의 사이에 낳은 두 아들 중 미혼인 해리 왕손이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과 27일 약혼했다. 마클은 내년 5월의 신부가 된다. 마클은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인이다. 1936년 에드워드 8세가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인 심프슨 부인과의 결혼…

    •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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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훈]‘알아야 하는 것만 알라’

    [횡설수설/최영훈]‘알아야 하는 것만 알라’

    영화 ‘007’ 시리즈는 MI6(영국 해외정보국) 미남 공작원의 활약상을 다룬다. 007의 이름 제임스 본드는 가명이고 ‘007’이 코드명이다. 베일에 가려진 이 비밀 공작원의 신상에 대해선 정보기관 수장도 알려 하지 않는다. ‘차단의 법칙’이다. ‘알아야 하는 것만 알라(Know o…

    •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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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조수진]낙태죄

    [횡설수설/조수진]낙태죄

    “내 자궁은 나의 것!” “진짜 문제는 낙태죄!” 지난달 15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페미니즘 단체 등이 주최한 집회에서 검은색 옷을 맞춰 입은 여성들이 외친 구호들이다. 여성의 권리를 애도한다는 의미로 검은 옷을 입은 참가자들은 임신과 임신 중단, 출산 같은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는 …

    •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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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이집트 테러와 수피즘

    [횡설수설/정성희]이집트 테러와 수피즘

    24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의 테러 공격으로 300명 이상 사망자를 낸 이집트 알라우다 이슬람사원은 수피즘 모스크다. ‘수피’란 아랍어로 양모(羊毛)를 뜻하는 ‘수프’에서 파생된 말로 초기 신도들이 양털로 짠 옷을 입고 다닌 데서 유래했는데 지금은 수니파, 시아파와는 또 다른 분…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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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아기 동반’ 의회 출석

    [횡설수설/정성희]‘아기 동반’ 의회 출석

    일본의 여성 시의원이 젖먹이 아이를 데리고 시의회에 왔다가 퇴장을 당한 사건으로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구마모토 시의회 오가타 유카 의원은 22일 시의회 정례회의에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안고 자리에 앉았다가 “아이를 동반해서 의원석에 앉는 것은 규정에 어긋난다”는 동료 의원들의 반발…

    • 20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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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주성원]북촌의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횡설수설/주성원]북촌의 투어리스티피케이션

    그리스 산토리니는 크루즈선에서 내리는 관광객 수를 올해부터 하루 8000명으로 제한했다. 페루 마추픽추를 돌아볼 수 있는 인원도 하루 2500명으로 한정돼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관광객에게 하루 머물 때마다 10유로(약 1만2800원)의 관광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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