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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문권모]가족사랑이 낳은 명품들

    [횡설수설/문권모]가족사랑이 낳은 명품들

    20세기 초 이탈리아 남부 보니토. 소년은 가난한 집안의 14남매 중 11번째로 태어났다. 그가 아홉 살 나이로 학교를 그만둬야 했을 즈음의 일이다. 첫 번째 성찬식(아이들이 처음으로 영성체를 받는 의식)을 앞둔 여동생이 슬픔에 빠졌다. 가난 때문에 성찬식에 신고 갈 새 신발을 마련할…

    • 20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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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횡설수설/정성희]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야생적응훈련을 마치고 춘삼이와 함께 18일 바다로 돌아갔다. 제돌이와 춘삼이, D-38(일명 삼팔이) 등 돌고래 세 마리는 2009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앞바다에서 포획돼 돌고래쇼 공연업체 ‘퍼시픽랜드’에 팔렸다. 서울대공원은 바다…

    • 201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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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최영해]문선대와 연예병사

    [횡설수설/최영해]문선대와 연예병사

    1971년 허참(본명 이상용) 이등병은 육군 26사단 산하 연대 웅변대회에서 1등을 했다. 문화선전대(문선대) 장병을 뽑는 경연대회에 웅변대회 원고를 콩트로 바꾼 레퍼토리를 갖고 출전해 또 1등 했다. 문선대 장병이 된 그는 제대할 때까지 2년여 동안 부대를 돌며 위문공연 전문 사회자…

    • 201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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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권순활]현오석의 녹실 회의

    [횡설수설/권순활]현오석의 녹실 회의

    장기영 전 경제부총리는 1964년 5월 취임 직후 경제부처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등을 불렀다. 서울 세종로에 있던 경제기획원 3층 부총리 집무실 옆의 접견실에서 열린 회의는 오후 9시에 시작해 밤늦게 끝났다. 한국의 경제발전사(史)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녹실(綠室) 회의’의 출발이었다…

    •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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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허승호]백열등

    [횡설수설/허승호]백열등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백열전구를 발명하는 과정에서 1200번이 넘는 실패를 맛보았다. 문제는 필라멘트였다. 구리, 은, 사람의 머리털 등 온갖 소재를 다 써 봤지만 먹통이었다. 그러다 탄소봉을 넣자 녹아내리지 않고 환한 빛을 냈다. 프로메테우스의 불 이후 인류의 ‘두 번째 불’이 탄…

    • 20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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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심규선]41번째 주일 미국대사

    [횡설수설/심규선]41번째 주일 미국대사

    1964년 3월 일본 주재 미국대사가 정신병을 앓고 있는 한 일본인의 칼에 넓적다리를 찔려 중상을 입고 수혈을 했다. 대사는 말했다. “이제 내 몸에도 일본인의 피가 흐르게 됐다.” 그는 퇴임까지 고려했으나 “내가 지금 그만두면 일본인이 이번 사건에 책임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이후…

    • 201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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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폴로 굴복시킨 ‘직구족’

    [횡설수설/정성희]폴로 굴복시킨 ‘직구족’

    “정말 이 가격 맞아?” 해외에서 쇼핑센터에 처음 들르는 한국인들이 화들짝 놀란다. 백화점에서 티셔츠 한 장당 10만 원이 훌쩍 넘는 폴로 키즈 티셔츠가 15∼20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제 이런 쇼핑 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한국 엄마들이 티셔츠를 연령별 색깔별로 수십 장씩 …

    •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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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재명]‘에이전트 오렌지’의 비극

    [횡설수설/이재명]‘에이전트 오렌지’의 비극

    1978년 조판철 씨 부부는 첫아들을 낳았다. 기쁨도 잠시, 아들은 하루 만에 저세상으로 떠났다. 두개골이 없는 기형이었다. 2년 뒤 둘째아들도 같은 증세로 엄마 배 속에서 숨진 채 나왔다. 1989년 태어난 셋째아들은 정상이었다. 하지만 생후 31개월 만에 세균성 뇌막염으로 두 형의…

    • 201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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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쿠웨이트 알사바 왕실 컬렉션

    [횡설수설/정성희]쿠웨이트 알사바 왕실 컬렉션

    10월 2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이슬람의 보물’전은 알사바 공주 부부의 집념과 오일머니가 합쳐져 탄생한 예술 컬렉션이다. 쿠웨이트 왕위는 건국의 아버지로 평가받은 무바라크 대제의 두 아들인 자베르와 살림 가문이 교대로 세습한다. 후사 사바 알살렘 알사바 공주는 선대(先代)…

    • 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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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홍찬식]평준화 찬반 투표

    [횡설수설/홍찬식]평준화 찬반 투표

    경기 용인시의 고교 평준화 실시 여부를 놓고 진행된 학생 학부모 조사에서 찬성 비율이 71%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는 한국의 교육정책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진보 교육감’으로 불리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추진해온 고교 평준화 확대 정책이 마무리되면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평준…

    •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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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재명]대통령의 여름휴가

    [횡설수설/이재명]대통령의 여름휴가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은 여름휴가차 경남 거제시 저도(猪島)를 찾았다. 그는 휴가를 떠나기 전 경호실에 “저도에 있는 목조 건물을 손질해 잠을 잘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목조 건물은 사라지고 번듯한 새 집이 지어져 있었다. 그는 박종규 경호실장을 불러 “수리…

    • 20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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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시인 안도현의 황당한 절필

    [횡설수설/송평인]시인 안도현의 황당한 절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시인 신경림은 ‘시인을 찾아서 2’란 책의 안도현 편에서 그의 시가 읽히는 이유를 ‘작고 하찮은 것에 대한 애착’이라고 요약했다. 그런 시인이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 201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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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기성용의 SNS 비밀 계정

    [횡설수설/이진영]기성용의 SNS 비밀 계정

    며칠 전 배우 한혜진과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 기성용 선수(24)에게는 행복을 곱씹고 있을 때에 찾아온 시련이다. 4일 한 축구 칼럼니스트가 기 선수의 페이스북 비밀 계정에서 최강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우리(해외파)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고…그러다 다친다”는 글을 발견해 공개하…

    • 201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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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고미석]위대한 발명과 초라한 보상

    [횡설수설/고미석]위대한 발명과 초라한 보상

    교류전기 라디오 형광등 레이더 등을 발명한 니콜라 테슬라(1856∼1943)는 크로아티아에서 출생한 세르비아인으로 미국으로 귀화했다. 크로아티아는 2006년 그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니콜라 테슬라의 해’를 선포했다. 세르비아는 수도의 공항을 테슬라 공항으로 개명하며 연고권 경쟁을…

    • 201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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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신연수]통신사들의 주파수 전쟁

    [횡설수설/신연수]통신사들의 주파수 전쟁

    “대통령께 호소합니다. 정부안은 돈 많은 재벌을 위한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의 불공평한 방안이며….” 마치 사법정의를 호소하는 듯한 이 호소문은 연매출 24조 원에 달하는 KT 노조가 낸 성명서다. 돈 많은 재벌이란 주파수를 놓고 경쟁하는 SK와 LG를 가리킨다. 이…

    • 201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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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하태원]캠프 그리브스

    [횡설수설/하태원]캠프 그리브스

    수십 번 넘게 다녔지만 비무장지대(DMZ)에 들어서면 항상 큰 심호흡을 하게 된다.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현장에 대한 경외감이자 60년 전 시간이 멈춰 버린 비밀의 공간을 마주하는 숙연함 때문일 것이다.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판문점을 지키는 가장 가까운 군사시설은 유엔사령부 …

    • 201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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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심규선]“내가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횡설수설/심규선]“내가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1996년 7월 28일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마라톤. 스타디움 트랙에서 따라잡혀 2위와 6초 차로 아슬아슬하게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있었다. 그리고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 “메달 색깔은 동(銅)인지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내가 나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울었다. “아쉽…

    • 201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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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성희]스페이스X와 달 탐사

    [횡설수설/정성희]스페이스X와 달 탐사

    흥행 돌풍을 일으킨 ‘아이언맨3’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천재 과학자이자 억만장자다.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 미국에서 스티브 잡스만큼이나 유명한 엘론 머스크다. 대학에서 물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머스크는 인터넷결제회사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다. 이 회사는 2002년 1…

    • 20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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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동영]적군묘지를 관리하는 이유

    [횡설수설/이동영]적군묘지를 관리하는 이유

    경기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에 ‘적군묘지’가 있다. 6·25전쟁 때 숨진 중국군과 북한군 유해 1063구가 매장된 곳이다. 묘비에는 계급과 이름 정도만 적혀 있다. 이곳에 묻혀 있던 중국군 유해가 정전 60주년이 되는 올해 고향 땅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의 대통령이 나선 덕…

    •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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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펑유란의 중국철학사

    [횡설수설/송평인]펑유란의 중국철학사

    펑유란(馮友蘭)이 1934년 완성한 ‘중국철학사’는 중국인이 쓴 최초의 중국 철학사다. 그는 1948년 미국 대학의 방문교수로 있으면서 강의 교재로 쓰기 위해 영어로 된 ‘A Short History of Chinese Philosophy’라는 책을 새로 펴냈다. 내가 대학 교양과정에…

    • 201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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